일본, 베트남판 ‘이산가족 찾기’

입력 2015.05.07 (12:50) 수정 2015.05.0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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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4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전쟁의 혼란 속에서 헤어진 가족들을 찾고 있습니다.

<리포트>

'헤어짐이 없었던 것처럼'.

한 달에 한 번 씩 베트남 국영 텔레비전이 공개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시청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전쟁 중 헤어진 가족들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딸을 찾은 '고쿠' 씨 부부입니다.

딸이 실종된 것은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71년.

당시 2살이던 딸을 북 베트남 병원에 잠시 맡겼는데 이 병원이 남베트남의 공격을 받으면서 딸 소식이 끊겼습니다.

<인터뷰> 고쿠 : "베트남전에서 헤어졌던 딸과 재회 딸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어디든 달려갔지만 결국 절망만 했습니다."

그러다 8년 전, 이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방송국에 즉시 연락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딸은 부모가 사는 고향에서 500여 km나 떨어진 호치민 시내에서 살고 있었는데, 우연히 TV 방송을 보고 부모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결국 36년 만에 부모님을 다시 만났고 지금은 부모님 고향에서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에는 가족을 찾아 달라는 의뢰가 만 2천 건 넘게 들어 왔고, 이 가운데 천여 쌍이 가족을 다시 만났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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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베트남판 ‘이산가족 찾기’
    • 입력 2015-05-07 12:52:29
    • 수정2015-05-07 12: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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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4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전쟁의 혼란 속에서 헤어진 가족들을 찾고 있습니다.

<리포트>

'헤어짐이 없었던 것처럼'.

한 달에 한 번 씩 베트남 국영 텔레비전이 공개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시청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전쟁 중 헤어진 가족들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딸을 찾은 '고쿠' 씨 부부입니다.

딸이 실종된 것은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71년.

당시 2살이던 딸을 북 베트남 병원에 잠시 맡겼는데 이 병원이 남베트남의 공격을 받으면서 딸 소식이 끊겼습니다.

<인터뷰> 고쿠 : "베트남전에서 헤어졌던 딸과 재회 딸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어디든 달려갔지만 결국 절망만 했습니다."

그러다 8년 전, 이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방송국에 즉시 연락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딸은 부모가 사는 고향에서 500여 km나 떨어진 호치민 시내에서 살고 있었는데, 우연히 TV 방송을 보고 부모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결국 36년 만에 부모님을 다시 만났고 지금은 부모님 고향에서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에는 가족을 찾아 달라는 의뢰가 만 2천 건 넘게 들어 왔고, 이 가운데 천여 쌍이 가족을 다시 만났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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