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17시간 밤샘 조사…“1억에 양심 팔지 않아”

입력 2015.05.09 (19:02) 수정 2015.05.0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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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서 거론된 정치인 8명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홍 지사는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돈 1억원에 양심을 팔지 않았다며 또 다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준표 경남지사는 17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치고 오늘 새벽, 검찰청사 밖으로 나왔습니다.

<녹취> 홍준표(경남도지사) : "소명을 최선을 다해서 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차후에 다시 소명하겠습니다."

검찰은 홍 지사를 상대로 2011년 6월 옛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국회에서 성완종 전 회장의 돈 1억 원이 담긴 쇼핑백을 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홍 지사는 검찰이 내세운 유일한 증거는 돈을 전달했다는 윤 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진술 뿐인데 이 또한 전달 장소가 정확하지 않다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홍 지사의 측근들이 윤 전 부사장에게 전화해 "보좌진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진술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윤 씨를 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검찰은 해당 전화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홍 지사는 자신이 지시하거나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년 정치를 했지만 1억에 양심 팔만큼 타락하지 않았다"며 "내 명예는 끝까지 지킨다"는 심경을 남겼습니다.

검찰은 주말 동안 조사 내용을 검토하며 홍 지사의 기소 시점과 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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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17시간 밤샘 조사…“1억에 양심 팔지 않아”
    • 입력 2015-05-09 19:03:55
    • 수정2015-05-09 1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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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서 거론된 정치인 8명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홍 지사는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돈 1억원에 양심을 팔지 않았다며 또 다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준표 경남지사는 17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치고 오늘 새벽, 검찰청사 밖으로 나왔습니다.

<녹취> 홍준표(경남도지사) : "소명을 최선을 다해서 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차후에 다시 소명하겠습니다."

검찰은 홍 지사를 상대로 2011년 6월 옛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국회에서 성완종 전 회장의 돈 1억 원이 담긴 쇼핑백을 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홍 지사는 검찰이 내세운 유일한 증거는 돈을 전달했다는 윤 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진술 뿐인데 이 또한 전달 장소가 정확하지 않다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홍 지사의 측근들이 윤 전 부사장에게 전화해 "보좌진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진술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윤 씨를 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검찰은 해당 전화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홍 지사는 자신이 지시하거나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년 정치를 했지만 1억에 양심 팔만큼 타락하지 않았다"며 "내 명예는 끝까지 지킨다"는 심경을 남겼습니다.

검찰은 주말 동안 조사 내용을 검토하며 홍 지사의 기소 시점과 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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