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경기만 승리 도운’ 캡틴 차두리 투혼

입력 2015.05.10 (17:02) 수정 2015.05.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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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이 4경기 만에 거둔 승리에서 가장 빛난 대목은 부상에서 복귀한 노장 차두리의 투혼이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 탓에 팀 동료 전원의 체력이 고갈된 상태이지만, 차두리는 10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쉴 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동료를 격려했다.

날카로운 부산의 공격을 막아내는 수비수의 역할은 물론이고, 기회가 날 때마다 상대 진영으로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차두리는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정확한 크로스로 고명진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차두리는 서울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이 지난 4월18일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1-5로 대패한 것도 전반 막판 차두리의 교체 탓이라는게 팀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전반까지 수원과 1-1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차두리가 그라운드에서 나간 뒤 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3주 진단을 받았던 차두리가 예정보다 빠른 지난 2일 성남FC와의 경기에 복귀해 주장 완장을 찬 것도 팀의 부진을 끊기 위한 희생이었다.

차두리는 예정보다 빠른 회복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 회복이 빠르다"며 웃었지만,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실제 차두리는 성남에 동점골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를 제대로 막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차두리는 컨디션이 회복된 10일 부산과의 경기에선 주장의 역할을 100% 완수했다.

차두리는 최근 팀의 부진 탈출 방안과 관련, "팀이 어려울 때는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지고 소극적으로 경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거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부터 골을 넣어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게 차두리의 처방이었다.

그런 차두리가 올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부산전 승리가 서울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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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4경기만 승리 도운’ 캡틴 차두리 투혼
    • 입력 2015-05-10 17:02:34
    • 수정2015-05-10 17:14:58
    연합뉴스
프로축구 FC서울이 4경기 만에 거둔 승리에서 가장 빛난 대목은 부상에서 복귀한 노장 차두리의 투혼이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 탓에 팀 동료 전원의 체력이 고갈된 상태이지만, 차두리는 10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쉴 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동료를 격려했다.

날카로운 부산의 공격을 막아내는 수비수의 역할은 물론이고, 기회가 날 때마다 상대 진영으로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차두리는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정확한 크로스로 고명진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차두리는 서울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이 지난 4월18일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1-5로 대패한 것도 전반 막판 차두리의 교체 탓이라는게 팀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전반까지 수원과 1-1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차두리가 그라운드에서 나간 뒤 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3주 진단을 받았던 차두리가 예정보다 빠른 지난 2일 성남FC와의 경기에 복귀해 주장 완장을 찬 것도 팀의 부진을 끊기 위한 희생이었다.

차두리는 예정보다 빠른 회복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 회복이 빠르다"며 웃었지만,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실제 차두리는 성남에 동점골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를 제대로 막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차두리는 컨디션이 회복된 10일 부산과의 경기에선 주장의 역할을 100% 완수했다.

차두리는 최근 팀의 부진 탈출 방안과 관련, "팀이 어려울 때는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지고 소극적으로 경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거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부터 골을 넣어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게 차두리의 처방이었다.

그런 차두리가 올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부산전 승리가 서울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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