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서 발암물질 PCB 대량 처리 첫 확인

입력 2015.05.1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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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 예정인 주한 미군기지에서 맹독성 1급 발암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 'PCB'가 대량으로 처리됐던 사실이 미군 내부 문서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미 육군 공병단이 지난 1991년에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당시 인천 부평의 미군 DRMO 기지에서 PCB가 대량 처리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미군 DRMO는 각종 특수 폐기물을 처리한 곳으로, 미군은 지난 1987년에 군용 변압기 절연유로 쓴 PCB 448드럼을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반 드럼으로 환산하면 9만 리터 가까운 양으로, 당시 미군은 모두 소각했을 걸로 추정됩니다.

PCB를 소각하면 다량의 다이옥신이 발생하는데, 실제 부평 DRMO 인근 주택가 토양에서는 지금까지도 공단 평균치의 최고 24배를 넘는 다이옥신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폴리염화비페닐 PCB는 내분비계와 면역체계를 무너뜨리는 1급 발암물질로 스톡홀름 협약에 따라 지난 2001년부터 전세계적으로 사용과 제조가 금지됐고, 미국은 앞서 1979년부터 자국내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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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기지서 발암물질 PCB 대량 처리 첫 확인
    • 입력 2015-05-13 01:10:17
    사회
반환 예정인 주한 미군기지에서 맹독성 1급 발암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 'PCB'가 대량으로 처리됐던 사실이 미군 내부 문서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미 육군 공병단이 지난 1991년에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당시 인천 부평의 미군 DRMO 기지에서 PCB가 대량 처리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미군 DRMO는 각종 특수 폐기물을 처리한 곳으로, 미군은 지난 1987년에 군용 변압기 절연유로 쓴 PCB 448드럼을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반 드럼으로 환산하면 9만 리터 가까운 양으로, 당시 미군은 모두 소각했을 걸로 추정됩니다. PCB를 소각하면 다량의 다이옥신이 발생하는데, 실제 부평 DRMO 인근 주택가 토양에서는 지금까지도 공단 평균치의 최고 24배를 넘는 다이옥신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폴리염화비페닐 PCB는 내분비계와 면역체계를 무너뜨리는 1급 발암물질로 스톡홀름 협약에 따라 지난 2001년부터 전세계적으로 사용과 제조가 금지됐고, 미국은 앞서 1979년부터 자국내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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