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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스타 흑인 여검사 하루아침에 ‘집중포화’
입력 2015.05.13 (04:45) 연합뉴스
볼티모어 폭동을 야기했던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의 사망사건과 관련, 경찰 6명을 살인 등 혐의로 기소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던 미 흑인 여검사의 처지가 하루아침에 급전직하하고 있다.

기소 이후 그녀의 언행이 '정치적 행보' 논란에 휘말리면서다.

1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메릴랜드 주 검찰청의 메릴린 모스비 검사는 사건발생 2주도 채 안된 지난달 30일 그레이의 사망이 경찰의 가혹행위에 의한 살인이라는 전광석화 같은 수사결과를 내놓으면서 일약 '볼티모어의 영웅'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볼티모어 시청 앞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강단 있는 35세 젊은 흑인 여검사의 모습이 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전국적 인물로 떠올랐던 것.

하지만, 이런 유명세도 잠깐, 모스비 검사는 이제 사방에서 십자포화를 맞는 신세로 전락했다.

'마더스 데이'(어머니의 날)인 지난 10일 숨진 흑인 청년 그레이를 추도하는 록콘서트장에 갔다가 '볼티모어'라는 신곡을 부른 가수 프린스의 손에 이끌려 무대에 오른 게 화근이 됐다.

그 후 트위터에는 그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워싱턴D.C. 지방검찰청 출신의 로라 코티스 전 검사는 트위터에 "모스비 검사가 콘서트장에 간 게 정확한가"라고 반문하면서 "쯧쯧" 혀를 찼다.

플로리다 주의 마크 오마라 변호사는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경찰을 기소하려고 한다면 왜 책임 있게 일하지 않고 프린스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가"라고 힐난했다.

다른 트위터 글에도 모스비 검사의 행동이 마치 정치인을 방불케 한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그런가 하면 기소된 경찰의 변호인들도 볼티모어 지방법원에 모스비 검사를 배제할 것을 요청, 그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사건 희생자인 그레이 가족의 변호인인 윌리엄 머피가 지난해 모스비 검사의 선거 당시 5천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두 사람이 '특수관계'라는 이유에서다.

또 모스비 검사가 기소 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볼티모어 시의원인 남편과의 연애담을 늘어놓은 것도 뒷말을 낳았다.

하버드로스쿨의 앨런 더쇼위츠 교수는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모스비 검사가 '정의 없이 평화 없다'는 대중들의 말에 너무 귀를 기울인 것이 좋지 않았다"며 "검사들이 희생자를 위한 정의를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그들은 혐의를 사실로 추정하게 되는데 그것이 검사가 가장 피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이날 '프린스 공연에 나타나 다시 비난받는 모스비'라는 기사에서 "그녀에 대한 대중의 칭찬이 단명에 끝날 것 같다"고 보도했다.
  • 볼티모어 스타 흑인 여검사 하루아침에 ‘집중포화’
    • 입력 2015-05-13 04:45:04
    연합뉴스
볼티모어 폭동을 야기했던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의 사망사건과 관련, 경찰 6명을 살인 등 혐의로 기소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던 미 흑인 여검사의 처지가 하루아침에 급전직하하고 있다.

기소 이후 그녀의 언행이 '정치적 행보' 논란에 휘말리면서다.

1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메릴랜드 주 검찰청의 메릴린 모스비 검사는 사건발생 2주도 채 안된 지난달 30일 그레이의 사망이 경찰의 가혹행위에 의한 살인이라는 전광석화 같은 수사결과를 내놓으면서 일약 '볼티모어의 영웅'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볼티모어 시청 앞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강단 있는 35세 젊은 흑인 여검사의 모습이 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전국적 인물로 떠올랐던 것.

하지만, 이런 유명세도 잠깐, 모스비 검사는 이제 사방에서 십자포화를 맞는 신세로 전락했다.

'마더스 데이'(어머니의 날)인 지난 10일 숨진 흑인 청년 그레이를 추도하는 록콘서트장에 갔다가 '볼티모어'라는 신곡을 부른 가수 프린스의 손에 이끌려 무대에 오른 게 화근이 됐다.

그 후 트위터에는 그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워싱턴D.C. 지방검찰청 출신의 로라 코티스 전 검사는 트위터에 "모스비 검사가 콘서트장에 간 게 정확한가"라고 반문하면서 "쯧쯧" 혀를 찼다.

플로리다 주의 마크 오마라 변호사는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경찰을 기소하려고 한다면 왜 책임 있게 일하지 않고 프린스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가"라고 힐난했다.

다른 트위터 글에도 모스비 검사의 행동이 마치 정치인을 방불케 한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그런가 하면 기소된 경찰의 변호인들도 볼티모어 지방법원에 모스비 검사를 배제할 것을 요청, 그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사건 희생자인 그레이 가족의 변호인인 윌리엄 머피가 지난해 모스비 검사의 선거 당시 5천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두 사람이 '특수관계'라는 이유에서다.

또 모스비 검사가 기소 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볼티모어 시의원인 남편과의 연애담을 늘어놓은 것도 뒷말을 낳았다.

하버드로스쿨의 앨런 더쇼위츠 교수는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모스비 검사가 '정의 없이 평화 없다'는 대중들의 말에 너무 귀를 기울인 것이 좋지 않았다"며 "검사들이 희생자를 위한 정의를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그들은 혐의를 사실로 추정하게 되는데 그것이 검사가 가장 피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이날 '프린스 공연에 나타나 다시 비난받는 모스비'라는 기사에서 "그녀에 대한 대중의 칭찬이 단명에 끝날 것 같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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