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사상 최대 규모 불법 광산 단속

입력 2015.05.13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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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군부대와 경찰 등 당국이 아마존 유역에 있는 국경 근처의 불법 광산 63개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군병력 600명을 포함한 경찰과 지역 정부의 관리 등은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국경에 있는 이들 불법 광산을 급습해 12명의 반군 게릴라와 외국인 운영자 등을 검거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들 불법 광산에서 연간 800만 달러의 자금이 반군 조직의 운영 자금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환경 보전 구역에서 은밀히 운영되는 이들 불법 광산은 금, 텅스텐, 코발트 등을 채굴해 밀매하고 있다.

불법 광산들은 대부분 마구잡이로 파헤쳐져 안전시설이나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광부들이 작업하는 과정에서 매몰사고가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등 반군들은 마약 밀매 수입이 급감하면서 불법 광산에서 벌어들인 돈을 운영 자금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1990년대 FARC 등은 대규모 코카인 재배지를 경작하면서 생산과 가공, 유통 시스템까지 갖추고 각국의 유통 조직과 연계해 운영 자금을 모았으나 정부군의 단속으로 관련 사업은 크게 위축됐다.

FARC는 정부와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마약 밀매 퇴치에 합의하기도 했다.

반군 게릴라들이 마약 재배에 손을 떼면서 갱단 등의 범죄 조직이 관련 사업을 넘보고 있어 정부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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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롬비아, 사상 최대 규모 불법 광산 단속
    • 입력 2015-05-13 04:45:32
    연합뉴스
콜롬비아 군부대와 경찰 등 당국이 아마존 유역에 있는 국경 근처의 불법 광산 63개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군병력 600명을 포함한 경찰과 지역 정부의 관리 등은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국경에 있는 이들 불법 광산을 급습해 12명의 반군 게릴라와 외국인 운영자 등을 검거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들 불법 광산에서 연간 800만 달러의 자금이 반군 조직의 운영 자금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환경 보전 구역에서 은밀히 운영되는 이들 불법 광산은 금, 텅스텐, 코발트 등을 채굴해 밀매하고 있다. 불법 광산들은 대부분 마구잡이로 파헤쳐져 안전시설이나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광부들이 작업하는 과정에서 매몰사고가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등 반군들은 마약 밀매 수입이 급감하면서 불법 광산에서 벌어들인 돈을 운영 자금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1990년대 FARC 등은 대규모 코카인 재배지를 경작하면서 생산과 가공, 유통 시스템까지 갖추고 각국의 유통 조직과 연계해 운영 자금을 모았으나 정부군의 단속으로 관련 사업은 크게 위축됐다. FARC는 정부와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마약 밀매 퇴치에 합의하기도 했다. 반군 게릴라들이 마약 재배에 손을 떼면서 갱단 등의 범죄 조직이 관련 사업을 넘보고 있어 정부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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