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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 찾아서”…지방은행 수도권 진출 러시
입력 2015.05.13 (06:08) 수정 2015.05.13 (17:48) 연합뉴스
지방은행들이 수도권으로 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은행의 전통적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장이 큰 곳으로 진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감에서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건 JB금융 산하 전북은행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2010년 이후 수도권에서 18개 점포를 개설했다.

서울 한 곳에만 있던 점포를 서울 12곳, 인천 5곳, 경기 1곳에서 새로 연 것이다.

최근에는 정관개정을 통해 영업구역을 전라남북도·서울시·각 광역시에서 경기도로 넓혀 수원시에 점포를 개설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전체 점포에서 지역 내 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지역 내 점포는 2011년 말 78곳에서 지난달 기준으로 67곳까지 감소했다.

광주은행도 올 3월 서울에 점포 5곳을 신설했다. 이달 19일에는 서울 청담동과 인천 부평에 각각 지점을 새로 낸다.

이에 따라 전북은행(19곳)과 광주은행(9곳)을 소유한 JB금융은 5월 현재 수도권에만 28곳의 점포를 가동해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동안 서울 3곳을 제외하고 모든 지점이 대구와 경북·경남에 있었던 대구은행도 올 7월 반월·시화공단에 경기도 1호 점포를 열고 경기도에 진출한다.

대구은행은 국제금융위기인 IMF 이전 서울(9곳), 인천(1곳)에 모두 10곳의 지점을 운영했으나 시장여건이 악화하면서 대부분 철수했다.

그러나 역내 이자 수익만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최근 수도권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이 수도권에서 펼칠 수 있는 틈새시장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기도에 진출한 고향 기업들이 다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수도권 영업 성적이 좋을 경우 수도권 점포 수를 IMF 이전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BNK금융 산하 부산은행은 다음 달 경기도에 영업점을 낸다.

부산은행은 최근 경영위원회를 열고 최초의 경기지역 영업점인 '시화공단지점'을 열기로 했다.

경기도에만 출향기업이 300여 개에 달해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은행은 현재 서울에 4곳, 인천에 1곳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밖에 BNK금융 소속의 경남은행은 서울에 3곳의 점포를, 신한금융 산하 제주은행은 서울에 2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방은행들이 이처럼 수도권에 진출하는 이유는 인구가 많고, 지역총생산(GRDP)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GRDP 규모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서울이 22.44%로 가장 크고, 경기도가 21.95%로 두 번째다.

반면에 부산(4.90%), 대구(3.14%), 전북(2.96%), 광주(2.08%)의 산업 규모는 수도권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지역은행들은 시장이 큰 만큼 영업전략을 세밀하게 세워 시중은행들이 놓친 틈새시장을 파고들어가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JB금융은 강점이 있는 리테일뱅킹(소매금융)에 주안점을, 대구와 부산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쪽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김한 JB금융 회장은 "4~5명 근무하는 소형 점포를 중심으로 영업점을 확충하고 있다"며 "지역 경제가 불황이라 수도권으로 진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B금융은 서울·경기에 출향민이 많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시중은행들이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여러 지역은행이 진출해 서비스하는 것도 고객에게는 이익이 될 것"이라며 "지역은행들의 수도권행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서민 중심의 영업으로 소비자에 다가가겠다"면서 "JB금융은 산업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역외로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 “먹을거리 찾아서”…지방은행 수도권 진출 러시
    • 입력 2015-05-13 06:08:32
    • 수정2015-05-13 17:48:42
    연합뉴스
지방은행들이 수도권으로 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은행의 전통적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장이 큰 곳으로 진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감에서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건 JB금융 산하 전북은행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2010년 이후 수도권에서 18개 점포를 개설했다.

서울 한 곳에만 있던 점포를 서울 12곳, 인천 5곳, 경기 1곳에서 새로 연 것이다.

최근에는 정관개정을 통해 영업구역을 전라남북도·서울시·각 광역시에서 경기도로 넓혀 수원시에 점포를 개설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전체 점포에서 지역 내 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지역 내 점포는 2011년 말 78곳에서 지난달 기준으로 67곳까지 감소했다.

광주은행도 올 3월 서울에 점포 5곳을 신설했다. 이달 19일에는 서울 청담동과 인천 부평에 각각 지점을 새로 낸다.

이에 따라 전북은행(19곳)과 광주은행(9곳)을 소유한 JB금융은 5월 현재 수도권에만 28곳의 점포를 가동해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동안 서울 3곳을 제외하고 모든 지점이 대구와 경북·경남에 있었던 대구은행도 올 7월 반월·시화공단에 경기도 1호 점포를 열고 경기도에 진출한다.

대구은행은 국제금융위기인 IMF 이전 서울(9곳), 인천(1곳)에 모두 10곳의 지점을 운영했으나 시장여건이 악화하면서 대부분 철수했다.

그러나 역내 이자 수익만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최근 수도권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이 수도권에서 펼칠 수 있는 틈새시장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기도에 진출한 고향 기업들이 다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수도권 영업 성적이 좋을 경우 수도권 점포 수를 IMF 이전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BNK금융 산하 부산은행은 다음 달 경기도에 영업점을 낸다.

부산은행은 최근 경영위원회를 열고 최초의 경기지역 영업점인 '시화공단지점'을 열기로 했다.

경기도에만 출향기업이 300여 개에 달해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은행은 현재 서울에 4곳, 인천에 1곳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밖에 BNK금융 소속의 경남은행은 서울에 3곳의 점포를, 신한금융 산하 제주은행은 서울에 2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방은행들이 이처럼 수도권에 진출하는 이유는 인구가 많고, 지역총생산(GRDP)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GRDP 규모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서울이 22.44%로 가장 크고, 경기도가 21.95%로 두 번째다.

반면에 부산(4.90%), 대구(3.14%), 전북(2.96%), 광주(2.08%)의 산업 규모는 수도권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지역은행들은 시장이 큰 만큼 영업전략을 세밀하게 세워 시중은행들이 놓친 틈새시장을 파고들어가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JB금융은 강점이 있는 리테일뱅킹(소매금융)에 주안점을, 대구와 부산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쪽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김한 JB금융 회장은 "4~5명 근무하는 소형 점포를 중심으로 영업점을 확충하고 있다"며 "지역 경제가 불황이라 수도권으로 진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B금융은 서울·경기에 출향민이 많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시중은행들이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여러 지역은행이 진출해 서비스하는 것도 고객에게는 이익이 될 것"이라며 "지역은행들의 수도권행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서민 중심의 영업으로 소비자에 다가가겠다"면서 "JB금융은 산업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역외로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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