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고래포획’ 선장·선원 등 무더기 검거

입력 2015.05.13 (07:22) 수정 2015.05.1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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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 수십 여 마리를 불법 포획해 시중에 유통한 선장과 선원 등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잔인하게 고래를 잡은 뒤 소형 어선에 실어 육지에 내다 파는 수법으로 억 대를 챙겼습니다.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죽은 채 발견된 7미터 크기의 밍크 고래, 등엔 작살 4개가 꽂혀 있었습니다.

불법 포경 단속에 나선 해경이 항구로 돌아오던 한 어선을 급습했습니다.

표지판으로 가린 비밀 공간을 열자, 불법 포경 어구가 나옵니다.

이들은 선박 번호판 안에 이런 비밀 공간을 만들어 놓고, 작살촉 등 불법 포획 기구들을 숨겨 놓았습니다.

<인터뷰> 불법 포경 선원(음성변조) : "고래가 (바다 위로) 올라올 때 창살로 던져서 잡습니다."

고래가 피를 흘리며 죽을 때까지 기다리는 잔인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잡은 고래는 밍크 고래 6마리와 돌고래 20여 마리.

고래 고기를 비밀 창고에 숨겼다가, 소형 어선에 실어 육지에 내다 파는 수법으로 2억 여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윤성기(울산 해양경비안전서 수사정보과장) : "일단은 한마디로 고기를 잡는 것보다는 고래를 잡는게 돈이 된다는 거죠. 편리하고, 수익성이 높고."

해경은 불법 포경선 선장 등 3명을 구속하고, 작살 등을 숨긴 다른 선박의 선원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고래 축제를 앞두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선단을 이뤄 불법 포경에 나서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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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고래포획’ 선장·선원 등 무더기 검거
    • 입력 2015-05-13 07:23:43
    • 수정2015-05-13 08: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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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 수십 여 마리를 불법 포획해 시중에 유통한 선장과 선원 등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잔인하게 고래를 잡은 뒤 소형 어선에 실어 육지에 내다 파는 수법으로 억 대를 챙겼습니다.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죽은 채 발견된 7미터 크기의 밍크 고래, 등엔 작살 4개가 꽂혀 있었습니다.

불법 포경 단속에 나선 해경이 항구로 돌아오던 한 어선을 급습했습니다.

표지판으로 가린 비밀 공간을 열자, 불법 포경 어구가 나옵니다.

이들은 선박 번호판 안에 이런 비밀 공간을 만들어 놓고, 작살촉 등 불법 포획 기구들을 숨겨 놓았습니다.

<인터뷰> 불법 포경 선원(음성변조) : "고래가 (바다 위로) 올라올 때 창살로 던져서 잡습니다."

고래가 피를 흘리며 죽을 때까지 기다리는 잔인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잡은 고래는 밍크 고래 6마리와 돌고래 20여 마리.

고래 고기를 비밀 창고에 숨겼다가, 소형 어선에 실어 육지에 내다 파는 수법으로 2억 여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윤성기(울산 해양경비안전서 수사정보과장) : "일단은 한마디로 고기를 잡는 것보다는 고래를 잡는게 돈이 된다는 거죠. 편리하고, 수익성이 높고."

해경은 불법 포경선 선장 등 3명을 구속하고, 작살 등을 숨긴 다른 선박의 선원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고래 축제를 앞두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선단을 이뤄 불법 포경에 나서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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