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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스나이더, 맹타로 1군 복귀전 자축
입력 2015.05.13 (08:44) 수정 2015.05.13 (09:41) 연합뉴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좌타자 브래드 스나이더(33)가 팀이 바라던 바로 그 모습으로 돌아왔다.

스나이더는 지난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넥센은 비록 4-5로 패했지만 스나이더의 부활을 확인한 것은 수확이었다.

스나이더는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KBO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롯데 조쉬 린드블럼의 공을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외국인 타자들이 대개 몸쪽으로 오는 공은 피하고 보는 것에 반해 스나이더는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몸에 맞는 볼을 얻어냈다.

3루수 황재균의 태그를 피해 왼손으로 베이스를 터치하는 재치 있는 주루로 2루타성 타구를 3루타로 만든 장면은 압권이었다. 스나이더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지난해 LG 트윈스 소속으로 포스트 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스나이더는 올 시즌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존재감은 미미했다. 스나이더는 타율 0.184(49타수 9안타)의 극심한 타격 부진 끝에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넥센의 전 외국인 선수 비니 로티노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선수라는 비아냥거림 속에 스나이더가 퇴출당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들이 많았다.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다른 구단이었다면 아마 벌써 퇴출당했을 것이다. 스나이더에게는 외국인 교체 실험을 할 만큼 재정 여건이 탄탄하지 않은 넥센에 몸담은 것이 기회라면 기회였다.

넥센은 스나이더에게 한 달의 시간을 줬다. 염경엽 감독은 "스나이더를 교체할 정도로 기회를 많이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감쌌다.

퓨쳐스(2군)리그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20타수 5안타) 4홈런 8타점 5득점으로 부활의 기지개를 켠 스나이더는 지난 10일 염 감독을 찾아가 "타격감을 잡았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주저 없이 스나이더를 1군에 복귀시켰다. 염 감독은 "나는 약속을 지켰으니, 이제는 스나이더가 지킬 차례"라며 기대감을 보였고, 스나이더는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넥센은 박병호, 유한준, 김민성 등 중심타자들이 모두 우타자다. 우타 거포가 많은 넥센에 스나이더가 좌타자 거포로 자리를 잡는다면 좌, 우 균형이 잡히면서 지금보다 더욱 활발한 공격이 이뤄질 것이다.

스나이더가 지난해 포스트 시즌에서 4할이 넘는 맹타를 휘두르며 정규시즌(타율 0.210·홈런 4개)의 부진을 인내한 팀에 보답한 것처럼 넥센에서도 기다림에 보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넥센 스나이더, 맹타로 1군 복귀전 자축
    • 입력 2015-05-13 08:44:28
    • 수정2015-05-13 09:41:10
    연합뉴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좌타자 브래드 스나이더(33)가 팀이 바라던 바로 그 모습으로 돌아왔다.

스나이더는 지난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넥센은 비록 4-5로 패했지만 스나이더의 부활을 확인한 것은 수확이었다.

스나이더는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KBO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롯데 조쉬 린드블럼의 공을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외국인 타자들이 대개 몸쪽으로 오는 공은 피하고 보는 것에 반해 스나이더는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몸에 맞는 볼을 얻어냈다.

3루수 황재균의 태그를 피해 왼손으로 베이스를 터치하는 재치 있는 주루로 2루타성 타구를 3루타로 만든 장면은 압권이었다. 스나이더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지난해 LG 트윈스 소속으로 포스트 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스나이더는 올 시즌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존재감은 미미했다. 스나이더는 타율 0.184(49타수 9안타)의 극심한 타격 부진 끝에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넥센의 전 외국인 선수 비니 로티노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선수라는 비아냥거림 속에 스나이더가 퇴출당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들이 많았다.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다른 구단이었다면 아마 벌써 퇴출당했을 것이다. 스나이더에게는 외국인 교체 실험을 할 만큼 재정 여건이 탄탄하지 않은 넥센에 몸담은 것이 기회라면 기회였다.

넥센은 스나이더에게 한 달의 시간을 줬다. 염경엽 감독은 "스나이더를 교체할 정도로 기회를 많이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감쌌다.

퓨쳐스(2군)리그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20타수 5안타) 4홈런 8타점 5득점으로 부활의 기지개를 켠 스나이더는 지난 10일 염 감독을 찾아가 "타격감을 잡았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주저 없이 스나이더를 1군에 복귀시켰다. 염 감독은 "나는 약속을 지켰으니, 이제는 스나이더가 지킬 차례"라며 기대감을 보였고, 스나이더는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넥센은 박병호, 유한준, 김민성 등 중심타자들이 모두 우타자다. 우타 거포가 많은 넥센에 스나이더가 좌타자 거포로 자리를 잡는다면 좌, 우 균형이 잡히면서 지금보다 더욱 활발한 공격이 이뤄질 것이다.

스나이더가 지난해 포스트 시즌에서 4할이 넘는 맹타를 휘두르며 정규시즌(타율 0.210·홈런 4개)의 부진을 인내한 팀에 보답한 것처럼 넥센에서도 기다림에 보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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