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북한 미사일 발사 논란
입력 2015.05.13 (18:06)
수정 2015.05.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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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 주말,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혀 안보 위기감이 고조됐죠.
그런데 미국 군사 전문가가 이 미사일은 잠수함이 아닌 바지선에서 쏜 것 같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잠수함 사출실험이 맞다는 우리 국방부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회의론이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이 소식, 국제부 김시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질문>
잠수함이 아닌 바지선에서 발사가 됐다, 어디서 나온 말인가요?
<답변>
네, 조지프 버뮤데즈라는 군사 전문가가 밝힌 내용입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주최로 열린 화상회의에서 한 말인데요, 들어보시죠.
<녹취> 조지프 버뮤데즈(미국 올소스 애널리시스 선임분석관) : "실제 상황을 볼 때 잠수함보다는 바지선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출 실험 장면을 보시죠.
버뮤데즈는 미사일이 마치 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2~3미터 깊이의 물 속에 바지선이 잠겨 있었고 거기서 미사일을 사출한 거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참고로 '사출'이란 건 미사일을 수면 위로 올려 보낸 다음, 물 위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도록 하는 기술인데요.
잠수함 수중 발사 미사일의 핵심적인 기술입니다.
<질문>
이 전문가가 그렇게 주장한 근거는 뭔가요?
<답변>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다음날, 촬영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함경남도 신포시에 있는 남부조선소 부두 위성사진인데요.
사진 왼쪽에 부두에 정박해 있는 바지선이 보이실 겁니다.
가로 10미터, 세로 22미터 크기인데요.
바로 여기서 미사일을 사출했다는 겁니다.
바로 옆에는 잠수함이 정박돼 있습니다.
버뮤데즈 분석관은 이 잠수함에 탄도미사일을 사출할 때 쓰는 9미터 높이의 수직 발사관이 있지만, 실제로 발사 당일에 쓰이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미사일이 사출되는 장면이 일부 조작됐다, 이런 주장도 했다면서요?
<답변>
네, 북한이 미사일의 폭발력을 과장하기 위해서 포토샵으로 사진을 조작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진을 한 번 보시죠.
미사일이 연기를 뿜으면서 솟구치는 장면인데요.
정상적이라면, 미사일 뒷 부분에 화염이 보이고, 물 위로도 화염이 비쳐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는 주장입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조지프 버뮤데즈(미국 올소스 애널리시스 선임분석관) : "수면 위에도 물에 반사된 오렌지색 또는 노란색의 밝은 빛이 보여야 하는데,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그런 게 보이지 않습니다"
<질문>
사실 이전에도 북한이 사진을 조작한 적이 많았으니까, 충분히 의심할 수는 있는 상황인데요.
그렇다고 이번 미사일 사출실험이 의미가 없다, 이런 건 아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바지선을 이용해서 탄도미사일을 실험하는 건 개발 초기의 통상적인 단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소련과 중국, 미국도 이 과정을 거쳤는데요.
통상 잠수함 미사일 발사는 먼저 지상에서 실험을 하고, 그 다음 바지선이나 수중 컨테이너에서 사출 시험을 한 뒤에 최종적으로 잠수함 발사 실험을 한다는 겁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잠수함을 진수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버뮤데즈 분석관은 북한이 불과 6~7개월 만에 이런 단계를 모두 거치고,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점점 커지고 있는 위협'인 건 분명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같은 '바지선 발사설'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그동안 위성사진과 첩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내린 결론이라며 '잠수함 사출 실험'이 맞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질문>
바지선이냐, 잠수함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 것 같은데 다른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변>
네, 버뮤데즈 분석관 외에 다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회의론이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미국 워싱턴 프리비컨은 미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 북한의 사출 실험은 잠수함이 아닌 '해저 발사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AFP 통신도 미국 국방부 관리 말을 인용해, -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이 아니었고 - 날아간 거리도 수백 미터에 불과해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4~5년 안에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실전 운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많은 해외 전문가들은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완전 개발하는 데만 최소 5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바라보는 한국 정부와 해외의 시각에 차이가 큰 셈이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어쨌든 우리 정부도 밝혔듯이 이번 북한의 실험은 탄도미사일 발사가 아니라 모의탄을 '사출'한 것입니다.
잠수함 탄도미사일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실험이지만, 아직 개발 단계라는 의미입니다.
모의탄이었기 때문에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로켓이 없었다는 이야기고요, 탄두도 장착돼 있지 않았습니다.
불과 150 미터만 날아가다 떨어졌다는 게 이 같은 사실을 보여줍니다.
국내 국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정보와 추론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북한관련 정보는 늘 이를 확인할 수단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자 멘트>
그만큼 불확실 하다는 건데요.
과도한 추론 만큼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북한이 지난 주말,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혀 안보 위기감이 고조됐죠.
그런데 미국 군사 전문가가 이 미사일은 잠수함이 아닌 바지선에서 쏜 것 같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잠수함 사출실험이 맞다는 우리 국방부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회의론이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이 소식, 국제부 김시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질문>
잠수함이 아닌 바지선에서 발사가 됐다, 어디서 나온 말인가요?
<답변>
네, 조지프 버뮤데즈라는 군사 전문가가 밝힌 내용입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주최로 열린 화상회의에서 한 말인데요, 들어보시죠.
<녹취> 조지프 버뮤데즈(미국 올소스 애널리시스 선임분석관) : "실제 상황을 볼 때 잠수함보다는 바지선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출 실험 장면을 보시죠.
버뮤데즈는 미사일이 마치 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2~3미터 깊이의 물 속에 바지선이 잠겨 있었고 거기서 미사일을 사출한 거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참고로 '사출'이란 건 미사일을 수면 위로 올려 보낸 다음, 물 위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도록 하는 기술인데요.
잠수함 수중 발사 미사일의 핵심적인 기술입니다.
<질문>
이 전문가가 그렇게 주장한 근거는 뭔가요?
<답변>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다음날, 촬영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함경남도 신포시에 있는 남부조선소 부두 위성사진인데요.
사진 왼쪽에 부두에 정박해 있는 바지선이 보이실 겁니다.
가로 10미터, 세로 22미터 크기인데요.
바로 여기서 미사일을 사출했다는 겁니다.
바로 옆에는 잠수함이 정박돼 있습니다.
버뮤데즈 분석관은 이 잠수함에 탄도미사일을 사출할 때 쓰는 9미터 높이의 수직 발사관이 있지만, 실제로 발사 당일에 쓰이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미사일이 사출되는 장면이 일부 조작됐다, 이런 주장도 했다면서요?
<답변>
네, 북한이 미사일의 폭발력을 과장하기 위해서 포토샵으로 사진을 조작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진을 한 번 보시죠.
미사일이 연기를 뿜으면서 솟구치는 장면인데요.
정상적이라면, 미사일 뒷 부분에 화염이 보이고, 물 위로도 화염이 비쳐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는 주장입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조지프 버뮤데즈(미국 올소스 애널리시스 선임분석관) : "수면 위에도 물에 반사된 오렌지색 또는 노란색의 밝은 빛이 보여야 하는데,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그런 게 보이지 않습니다"
<질문>
사실 이전에도 북한이 사진을 조작한 적이 많았으니까, 충분히 의심할 수는 있는 상황인데요.
그렇다고 이번 미사일 사출실험이 의미가 없다, 이런 건 아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바지선을 이용해서 탄도미사일을 실험하는 건 개발 초기의 통상적인 단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소련과 중국, 미국도 이 과정을 거쳤는데요.
통상 잠수함 미사일 발사는 먼저 지상에서 실험을 하고, 그 다음 바지선이나 수중 컨테이너에서 사출 시험을 한 뒤에 최종적으로 잠수함 발사 실험을 한다는 겁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잠수함을 진수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버뮤데즈 분석관은 북한이 불과 6~7개월 만에 이런 단계를 모두 거치고,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점점 커지고 있는 위협'인 건 분명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같은 '바지선 발사설'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그동안 위성사진과 첩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내린 결론이라며 '잠수함 사출 실험'이 맞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질문>
바지선이냐, 잠수함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 것 같은데 다른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변>
네, 버뮤데즈 분석관 외에 다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회의론이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미국 워싱턴 프리비컨은 미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 북한의 사출 실험은 잠수함이 아닌 '해저 발사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AFP 통신도 미국 국방부 관리 말을 인용해, -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이 아니었고 - 날아간 거리도 수백 미터에 불과해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4~5년 안에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실전 운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많은 해외 전문가들은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완전 개발하는 데만 최소 5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바라보는 한국 정부와 해외의 시각에 차이가 큰 셈이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어쨌든 우리 정부도 밝혔듯이 이번 북한의 실험은 탄도미사일 발사가 아니라 모의탄을 '사출'한 것입니다.
잠수함 탄도미사일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실험이지만, 아직 개발 단계라는 의미입니다.
모의탄이었기 때문에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로켓이 없었다는 이야기고요, 탄두도 장착돼 있지 않았습니다.
불과 150 미터만 날아가다 떨어졌다는 게 이 같은 사실을 보여줍니다.
국내 국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정보와 추론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북한관련 정보는 늘 이를 확인할 수단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자 멘트>
그만큼 불확실 하다는 건데요.
과도한 추론 만큼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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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24 이슈] 북한 미사일 발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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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5-13 19:14:07
- 수정2015-05-13 19:31:56

<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 주말,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혀 안보 위기감이 고조됐죠.
그런데 미국 군사 전문가가 이 미사일은 잠수함이 아닌 바지선에서 쏜 것 같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잠수함 사출실험이 맞다는 우리 국방부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회의론이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이 소식, 국제부 김시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질문>
잠수함이 아닌 바지선에서 발사가 됐다, 어디서 나온 말인가요?
<답변>
네, 조지프 버뮤데즈라는 군사 전문가가 밝힌 내용입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주최로 열린 화상회의에서 한 말인데요, 들어보시죠.
<녹취> 조지프 버뮤데즈(미국 올소스 애널리시스 선임분석관) : "실제 상황을 볼 때 잠수함보다는 바지선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출 실험 장면을 보시죠.
버뮤데즈는 미사일이 마치 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2~3미터 깊이의 물 속에 바지선이 잠겨 있었고 거기서 미사일을 사출한 거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참고로 '사출'이란 건 미사일을 수면 위로 올려 보낸 다음, 물 위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도록 하는 기술인데요.
잠수함 수중 발사 미사일의 핵심적인 기술입니다.
<질문>
이 전문가가 그렇게 주장한 근거는 뭔가요?
<답변>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다음날, 촬영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함경남도 신포시에 있는 남부조선소 부두 위성사진인데요.
사진 왼쪽에 부두에 정박해 있는 바지선이 보이실 겁니다.
가로 10미터, 세로 22미터 크기인데요.
바로 여기서 미사일을 사출했다는 겁니다.
바로 옆에는 잠수함이 정박돼 있습니다.
버뮤데즈 분석관은 이 잠수함에 탄도미사일을 사출할 때 쓰는 9미터 높이의 수직 발사관이 있지만, 실제로 발사 당일에 쓰이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미사일이 사출되는 장면이 일부 조작됐다, 이런 주장도 했다면서요?
<답변>
네, 북한이 미사일의 폭발력을 과장하기 위해서 포토샵으로 사진을 조작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진을 한 번 보시죠.
미사일이 연기를 뿜으면서 솟구치는 장면인데요.
정상적이라면, 미사일 뒷 부분에 화염이 보이고, 물 위로도 화염이 비쳐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는 주장입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조지프 버뮤데즈(미국 올소스 애널리시스 선임분석관) : "수면 위에도 물에 반사된 오렌지색 또는 노란색의 밝은 빛이 보여야 하는데,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그런 게 보이지 않습니다"
<질문>
사실 이전에도 북한이 사진을 조작한 적이 많았으니까, 충분히 의심할 수는 있는 상황인데요.
그렇다고 이번 미사일 사출실험이 의미가 없다, 이런 건 아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바지선을 이용해서 탄도미사일을 실험하는 건 개발 초기의 통상적인 단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소련과 중국, 미국도 이 과정을 거쳤는데요.
통상 잠수함 미사일 발사는 먼저 지상에서 실험을 하고, 그 다음 바지선이나 수중 컨테이너에서 사출 시험을 한 뒤에 최종적으로 잠수함 발사 실험을 한다는 겁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잠수함을 진수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버뮤데즈 분석관은 북한이 불과 6~7개월 만에 이런 단계를 모두 거치고,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점점 커지고 있는 위협'인 건 분명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같은 '바지선 발사설'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그동안 위성사진과 첩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내린 결론이라며 '잠수함 사출 실험'이 맞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질문>
바지선이냐, 잠수함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 것 같은데 다른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변>
네, 버뮤데즈 분석관 외에 다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회의론이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미국 워싱턴 프리비컨은 미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 북한의 사출 실험은 잠수함이 아닌 '해저 발사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AFP 통신도 미국 국방부 관리 말을 인용해, -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이 아니었고 - 날아간 거리도 수백 미터에 불과해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4~5년 안에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실전 운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많은 해외 전문가들은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완전 개발하는 데만 최소 5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바라보는 한국 정부와 해외의 시각에 차이가 큰 셈이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어쨌든 우리 정부도 밝혔듯이 이번 북한의 실험은 탄도미사일 발사가 아니라 모의탄을 '사출'한 것입니다.
잠수함 탄도미사일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실험이지만, 아직 개발 단계라는 의미입니다.
모의탄이었기 때문에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로켓이 없었다는 이야기고요, 탄두도 장착돼 있지 않았습니다.
불과 150 미터만 날아가다 떨어졌다는 게 이 같은 사실을 보여줍니다.
국내 국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정보와 추론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북한관련 정보는 늘 이를 확인할 수단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자 멘트>
그만큼 불확실 하다는 건데요.
과도한 추론 만큼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북한이 지난 주말,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혀 안보 위기감이 고조됐죠.
그런데 미국 군사 전문가가 이 미사일은 잠수함이 아닌 바지선에서 쏜 것 같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잠수함 사출실험이 맞다는 우리 국방부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회의론이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이 소식, 국제부 김시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질문>
잠수함이 아닌 바지선에서 발사가 됐다, 어디서 나온 말인가요?
<답변>
네, 조지프 버뮤데즈라는 군사 전문가가 밝힌 내용입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주최로 열린 화상회의에서 한 말인데요, 들어보시죠.
<녹취> 조지프 버뮤데즈(미국 올소스 애널리시스 선임분석관) : "실제 상황을 볼 때 잠수함보다는 바지선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출 실험 장면을 보시죠.
버뮤데즈는 미사일이 마치 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2~3미터 깊이의 물 속에 바지선이 잠겨 있었고 거기서 미사일을 사출한 거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참고로 '사출'이란 건 미사일을 수면 위로 올려 보낸 다음, 물 위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도록 하는 기술인데요.
잠수함 수중 발사 미사일의 핵심적인 기술입니다.
<질문>
이 전문가가 그렇게 주장한 근거는 뭔가요?
<답변>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다음날, 촬영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함경남도 신포시에 있는 남부조선소 부두 위성사진인데요.
사진 왼쪽에 부두에 정박해 있는 바지선이 보이실 겁니다.
가로 10미터, 세로 22미터 크기인데요.
바로 여기서 미사일을 사출했다는 겁니다.
바로 옆에는 잠수함이 정박돼 있습니다.
버뮤데즈 분석관은 이 잠수함에 탄도미사일을 사출할 때 쓰는 9미터 높이의 수직 발사관이 있지만, 실제로 발사 당일에 쓰이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미사일이 사출되는 장면이 일부 조작됐다, 이런 주장도 했다면서요?
<답변>
네, 북한이 미사일의 폭발력을 과장하기 위해서 포토샵으로 사진을 조작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진을 한 번 보시죠.
미사일이 연기를 뿜으면서 솟구치는 장면인데요.
정상적이라면, 미사일 뒷 부분에 화염이 보이고, 물 위로도 화염이 비쳐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는 주장입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조지프 버뮤데즈(미국 올소스 애널리시스 선임분석관) : "수면 위에도 물에 반사된 오렌지색 또는 노란색의 밝은 빛이 보여야 하는데,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그런 게 보이지 않습니다"
<질문>
사실 이전에도 북한이 사진을 조작한 적이 많았으니까, 충분히 의심할 수는 있는 상황인데요.
그렇다고 이번 미사일 사출실험이 의미가 없다, 이런 건 아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바지선을 이용해서 탄도미사일을 실험하는 건 개발 초기의 통상적인 단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소련과 중국, 미국도 이 과정을 거쳤는데요.
통상 잠수함 미사일 발사는 먼저 지상에서 실험을 하고, 그 다음 바지선이나 수중 컨테이너에서 사출 시험을 한 뒤에 최종적으로 잠수함 발사 실험을 한다는 겁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잠수함을 진수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버뮤데즈 분석관은 북한이 불과 6~7개월 만에 이런 단계를 모두 거치고,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점점 커지고 있는 위협'인 건 분명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같은 '바지선 발사설'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그동안 위성사진과 첩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내린 결론이라며 '잠수함 사출 실험'이 맞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질문>
바지선이냐, 잠수함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 것 같은데 다른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변>
네, 버뮤데즈 분석관 외에 다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회의론이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미국 워싱턴 프리비컨은 미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 북한의 사출 실험은 잠수함이 아닌 '해저 발사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AFP 통신도 미국 국방부 관리 말을 인용해, -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이 아니었고 - 날아간 거리도 수백 미터에 불과해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4~5년 안에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실전 운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많은 해외 전문가들은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완전 개발하는 데만 최소 5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바라보는 한국 정부와 해외의 시각에 차이가 큰 셈이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어쨌든 우리 정부도 밝혔듯이 이번 북한의 실험은 탄도미사일 발사가 아니라 모의탄을 '사출'한 것입니다.
잠수함 탄도미사일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실험이지만, 아직 개발 단계라는 의미입니다.
모의탄이었기 때문에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로켓이 없었다는 이야기고요, 탄두도 장착돼 있지 않았습니다.
불과 150 미터만 날아가다 떨어졌다는 게 이 같은 사실을 보여줍니다.
국내 국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정보와 추론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북한관련 정보는 늘 이를 확인할 수단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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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원 기자 siw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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