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처형 간부 70여 명…“공포정치에 회의 번져”
입력 2015.05.13 (21:06)
수정 2015.05.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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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군의 주력 무기중 하나인 고사총입니다.
14.5mm 총신 4개를 하나로 묶어, 주로 저공 바행하는 항공기나 헬기를 격추할 때 쓰는 대공화기인데요,
김정은 시대 들어 이런 고사총을 동원해 사람을 죽이고, 화염방사기로 시신 흔적까지 없애는 등 처형 방식이 극도로 잔혹해졌습니다.
처형된 간부 숫자도 집권 4년차인데 벌써 70명을 넘어서, 아버지 김정일 때보다 7배가 많습니다.
공포정치의 폭압성이 심화되면서, 김정은 지도력에 대한 회의론도 확산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계속해서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평양 강건군관학교에서 진행된 북한의 공개 처형 상황을 위성으로 촬영한 모습입니다.
처형 대상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불과 30m 떨어진 곳에 고사총으로 보이는 검은 물체 여러 개가 보입니다.
주변엔 버스도 눈에 띄는데 주민들을 동원해 처형 장면을 참관하도록 한 것입니다.
<녹취>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이걸 보는 사람들, 간부들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말하자면 반역하는 그런 일이있지 않게끔 하려는 목적에서 한겁니다."
장성택 처형으로 상징되는 김정은의 공포 정치는 최고위 측근부터 중간간부까지 망라돼있고,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젊은 김정은의 개인적 성격에다, 아버지와 달리 후계 준비 과정이 짧았던 김정은이 공포 정치를 통치술로 활용하고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미영(가명/지난해 탈북) : "허리가 뚝 꺾어지고 그 다음에 다리를 쏘면 탁 넘어지는 거죠. 좀 심장 약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기절하는 사람도 있고 막..."
국정원은 그러나 이같은 공포 통치가 심화되면서 북한의 간부들 사이에서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제로 충성을 유도하는 폭압정치가 부메랑이 될수도 있다는 겁니다.
현영철의 숙청 소식을 긴급 보도한 외신들도 김정은이 권력 강화를 위해 잔혹 통치를 하고 있다며 북한의 체제 불안정성을 주목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북한군의 주력 무기중 하나인 고사총입니다.
14.5mm 총신 4개를 하나로 묶어, 주로 저공 바행하는 항공기나 헬기를 격추할 때 쓰는 대공화기인데요,
김정은 시대 들어 이런 고사총을 동원해 사람을 죽이고, 화염방사기로 시신 흔적까지 없애는 등 처형 방식이 극도로 잔혹해졌습니다.
처형된 간부 숫자도 집권 4년차인데 벌써 70명을 넘어서, 아버지 김정일 때보다 7배가 많습니다.
공포정치의 폭압성이 심화되면서, 김정은 지도력에 대한 회의론도 확산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계속해서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평양 강건군관학교에서 진행된 북한의 공개 처형 상황을 위성으로 촬영한 모습입니다.
처형 대상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불과 30m 떨어진 곳에 고사총으로 보이는 검은 물체 여러 개가 보입니다.
주변엔 버스도 눈에 띄는데 주민들을 동원해 처형 장면을 참관하도록 한 것입니다.
<녹취>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이걸 보는 사람들, 간부들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말하자면 반역하는 그런 일이있지 않게끔 하려는 목적에서 한겁니다."
장성택 처형으로 상징되는 김정은의 공포 정치는 최고위 측근부터 중간간부까지 망라돼있고,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젊은 김정은의 개인적 성격에다, 아버지와 달리 후계 준비 과정이 짧았던 김정은이 공포 정치를 통치술로 활용하고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미영(가명/지난해 탈북) : "허리가 뚝 꺾어지고 그 다음에 다리를 쏘면 탁 넘어지는 거죠. 좀 심장 약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기절하는 사람도 있고 막..."
국정원은 그러나 이같은 공포 통치가 심화되면서 북한의 간부들 사이에서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제로 충성을 유도하는 폭압정치가 부메랑이 될수도 있다는 겁니다.
현영철의 숙청 소식을 긴급 보도한 외신들도 김정은이 권력 강화를 위해 잔혹 통치를 하고 있다며 북한의 체제 불안정성을 주목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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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5-13 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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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주력 무기중 하나인 고사총입니다.
14.5mm 총신 4개를 하나로 묶어, 주로 저공 바행하는 항공기나 헬기를 격추할 때 쓰는 대공화기인데요,
김정은 시대 들어 이런 고사총을 동원해 사람을 죽이고, 화염방사기로 시신 흔적까지 없애는 등 처형 방식이 극도로 잔혹해졌습니다.
처형된 간부 숫자도 집권 4년차인데 벌써 70명을 넘어서, 아버지 김정일 때보다 7배가 많습니다.
공포정치의 폭압성이 심화되면서, 김정은 지도력에 대한 회의론도 확산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계속해서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평양 강건군관학교에서 진행된 북한의 공개 처형 상황을 위성으로 촬영한 모습입니다.
처형 대상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불과 30m 떨어진 곳에 고사총으로 보이는 검은 물체 여러 개가 보입니다.
주변엔 버스도 눈에 띄는데 주민들을 동원해 처형 장면을 참관하도록 한 것입니다.
<녹취>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이걸 보는 사람들, 간부들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말하자면 반역하는 그런 일이있지 않게끔 하려는 목적에서 한겁니다."
장성택 처형으로 상징되는 김정은의 공포 정치는 최고위 측근부터 중간간부까지 망라돼있고,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젊은 김정은의 개인적 성격에다, 아버지와 달리 후계 준비 과정이 짧았던 김정은이 공포 정치를 통치술로 활용하고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미영(가명/지난해 탈북) : "허리가 뚝 꺾어지고 그 다음에 다리를 쏘면 탁 넘어지는 거죠. 좀 심장 약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기절하는 사람도 있고 막..."
국정원은 그러나 이같은 공포 통치가 심화되면서 북한의 간부들 사이에서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제로 충성을 유도하는 폭압정치가 부메랑이 될수도 있다는 겁니다.
현영철의 숙청 소식을 긴급 보도한 외신들도 김정은이 권력 강화를 위해 잔혹 통치를 하고 있다며 북한의 체제 불안정성을 주목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북한군의 주력 무기중 하나인 고사총입니다.
14.5mm 총신 4개를 하나로 묶어, 주로 저공 바행하는 항공기나 헬기를 격추할 때 쓰는 대공화기인데요,
김정은 시대 들어 이런 고사총을 동원해 사람을 죽이고, 화염방사기로 시신 흔적까지 없애는 등 처형 방식이 극도로 잔혹해졌습니다.
처형된 간부 숫자도 집권 4년차인데 벌써 70명을 넘어서, 아버지 김정일 때보다 7배가 많습니다.
공포정치의 폭압성이 심화되면서, 김정은 지도력에 대한 회의론도 확산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계속해서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평양 강건군관학교에서 진행된 북한의 공개 처형 상황을 위성으로 촬영한 모습입니다.
처형 대상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불과 30m 떨어진 곳에 고사총으로 보이는 검은 물체 여러 개가 보입니다.
주변엔 버스도 눈에 띄는데 주민들을 동원해 처형 장면을 참관하도록 한 것입니다.
<녹취>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이걸 보는 사람들, 간부들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말하자면 반역하는 그런 일이있지 않게끔 하려는 목적에서 한겁니다."
장성택 처형으로 상징되는 김정은의 공포 정치는 최고위 측근부터 중간간부까지 망라돼있고,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젊은 김정은의 개인적 성격에다, 아버지와 달리 후계 준비 과정이 짧았던 김정은이 공포 정치를 통치술로 활용하고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미영(가명/지난해 탈북) : "허리가 뚝 꺾어지고 그 다음에 다리를 쏘면 탁 넘어지는 거죠. 좀 심장 약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기절하는 사람도 있고 막..."
국정원은 그러나 이같은 공포 통치가 심화되면서 북한의 간부들 사이에서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제로 충성을 유도하는 폭압정치가 부메랑이 될수도 있다는 겁니다.
현영철의 숙청 소식을 긴급 보도한 외신들도 김정은이 권력 강화를 위해 잔혹 통치를 하고 있다며 북한의 체제 불안정성을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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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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