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엽우피소 안전성’ 말 바꿔 논란…혼란 키운 식약처

입력 2015.05.13 (21:28) 수정 2015.05.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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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수오 파동에서 드러난 최대 문제점은, 가짜 백수오 즉 이엽우피소가 인체에 유해한 지 아닌지, 믿기 어렵다는 건데요.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인체에 위해하지 않다고 했지만, 불과 몇달 전에는 이엽우피소 음료 제조업체를 고발했던 것으로 드러나, 불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식약처 단속반이 백수오 음료 가공 공장에 들이 닥칩니다.

<녹취> "식품 제조업을 하시는데, (이엽우피소를) 구분을 못하신다는 이 말씀이죠?"

어린이 키 성장에 효능이 있다고 광고까지 한 음료였는데,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를 몰래 사용하다 적발된 겁니다.

식약처는 당시 이엽우피소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쓸 수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박정배(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지난해 12월) : "백수오가 아닌,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이엽우피소를 사용해서 제조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최근 식약처는 '가짜 백수오 논란'이 불거진뒤 말을 바꿨습니다.

이엽우피소를 식품 원료로 허용하지 않는 건 먹어본 경험 등 자료가 없기 때문으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녹취> 김승희(식품의약품안전처장/지난6일) : "(중국 등에서) 식용 사례도 있고 전문가 의견도 듣고 했을 때, (이엽우피소) 섭취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판단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이엽우피소 음료 적발은 과대 광고에 대한 처분이었으며, 이엽우피소 사용 때문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한국소비자원도 백수오 식품의 부작용 사례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취소하는 등 당국의 오락가락하는 태도가 국민 혼란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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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엽우피소 안전성’ 말 바꿔 논란…혼란 키운 식약처
    • 입력 2015-05-13 21:29:13
    • 수정2015-05-13 21: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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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수오 파동에서 드러난 최대 문제점은, 가짜 백수오 즉 이엽우피소가 인체에 유해한 지 아닌지, 믿기 어렵다는 건데요.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인체에 위해하지 않다고 했지만, 불과 몇달 전에는 이엽우피소 음료 제조업체를 고발했던 것으로 드러나, 불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식약처 단속반이 백수오 음료 가공 공장에 들이 닥칩니다.

<녹취> "식품 제조업을 하시는데, (이엽우피소를) 구분을 못하신다는 이 말씀이죠?"

어린이 키 성장에 효능이 있다고 광고까지 한 음료였는데,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를 몰래 사용하다 적발된 겁니다.

식약처는 당시 이엽우피소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쓸 수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박정배(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지난해 12월) : "백수오가 아닌,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이엽우피소를 사용해서 제조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최근 식약처는 '가짜 백수오 논란'이 불거진뒤 말을 바꿨습니다.

이엽우피소를 식품 원료로 허용하지 않는 건 먹어본 경험 등 자료가 없기 때문으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녹취> 김승희(식품의약품안전처장/지난6일) : "(중국 등에서) 식용 사례도 있고 전문가 의견도 듣고 했을 때, (이엽우피소) 섭취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판단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이엽우피소 음료 적발은 과대 광고에 대한 처분이었으며, 이엽우피소 사용 때문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한국소비자원도 백수오 식품의 부작용 사례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취소하는 등 당국의 오락가락하는 태도가 국민 혼란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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