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손님 노리고…’ 교통사고 보험 사기 천태만상

입력 2015.05.13 (21:31) 수정 2015.05.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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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험금을 노린 고의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술을 마신 손님이 운전하는 차량에 고의로 부딪친 유흥업소 종업원 등 보험금을 노린 사기범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운행 중인 차량 앞면에 한 남성이 부딪히더니 그대로 넘어집니다.

곧이어 기다렸다는 듯 다른 남성이 운전자에게 다가옵니다.

<녹취> 허 모 씨(피해 운전자/음성변조) : "제대로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예정되었던 것처럼 친구가 다가와 가지고 사건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 굉장히 이상해 보였습니다."

남성이 차량에 뛰어들어 고의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고 나온 운전자를 노린 겁니다.

손님이 이른바 2차 성매매 제의를 거절한 데 앙심을 품고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고의로 사고를 낸 건데, 보험금을 청구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후진하는 자동차에 다가와 다리만 갖다 대고는 엉뚱하게도 팔을 다쳤다며, 치료비를 받아 챙기는가 하면, 분명히 운전자가 밖에 나와 있었는데도 사고 당시 자동차에 탑승하고 있었다며 보험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런 고의 교통사고 피해금액은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3백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인터뷰> 이정윤(경사/송파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가해자들은 (법규) 위반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꺼리고요, 보험사기를 근절하려면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것은 경찰에 꼭 신고돼서 저희가 조사를 할 수 있게."

서울 송파경찰서는 유흥업소 종업원 3명 등 모두 11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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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집 손님 노리고…’ 교통사고 보험 사기 천태만상
    • 입력 2015-05-13 21:33:02
    • 수정2015-05-13 21: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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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험금을 노린 고의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술을 마신 손님이 운전하는 차량에 고의로 부딪친 유흥업소 종업원 등 보험금을 노린 사기범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운행 중인 차량 앞면에 한 남성이 부딪히더니 그대로 넘어집니다.

곧이어 기다렸다는 듯 다른 남성이 운전자에게 다가옵니다.

<녹취> 허 모 씨(피해 운전자/음성변조) : "제대로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예정되었던 것처럼 친구가 다가와 가지고 사건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 굉장히 이상해 보였습니다."

남성이 차량에 뛰어들어 고의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고 나온 운전자를 노린 겁니다.

손님이 이른바 2차 성매매 제의를 거절한 데 앙심을 품고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고의로 사고를 낸 건데, 보험금을 청구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후진하는 자동차에 다가와 다리만 갖다 대고는 엉뚱하게도 팔을 다쳤다며, 치료비를 받아 챙기는가 하면, 분명히 운전자가 밖에 나와 있었는데도 사고 당시 자동차에 탑승하고 있었다며 보험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런 고의 교통사고 피해금액은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3백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인터뷰> 이정윤(경사/송파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가해자들은 (법규) 위반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꺼리고요, 보험사기를 근절하려면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것은 경찰에 꼭 신고돼서 저희가 조사를 할 수 있게."

서울 송파경찰서는 유흥업소 종업원 3명 등 모두 11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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