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에이스 투혼’ 보여준 두산 니퍼트의 119구
입력 2015.05.13 (22:28) 수정 2015.05.13 (22:30) 연합뉴스
프로야구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군림하는 더스틴 니퍼트(34·두산 베어스)가 왜 자신이 에이스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니퍼트는 1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 방문 경기에 선발로 등판, 6이닝 5피안타 1실점 완벽투로 팀의 5-2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해 8월 1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온 개인 연승 기록은 '8'로 늘렸다.

니퍼트는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은 듯 1∼4회 매번 안타 1개씩 내줬지만 후속타는 허용하지 않는 노련미를 자랑했다.

3회에 피안타 이후 도루와 폭투로 1실점했을 뿐 5회까지 니퍼트는 SK 타선에 철벽과도 같았다.

위기는 6회에 찾아왔다.

니퍼트는 첫 타자 최정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다음 앤드류 브라운과 박정권을 범타로 잡아냈으나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때 니퍼트의 투구 수는 114개에 달해 있었다.

두산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랐고, 다음 투수가 나올 것처럼 보였지만 에이스는 마운드에 뿌리내린 나무처럼 굳건했다.

그대로 마운드를 지킨 니퍼트가 던진 119번째 공에 박재상은 결국 1루수앞 땅볼을 치고 고개를 숙였고, 니퍼트는 6번째 이닝을 실점 없이 마쳤다.

이날 니퍼트가 실점을 최소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SK 타자들도 쉽게 물러나지 않으며 니퍼트를 괴롭혔다.

니퍼트의 올 시즌 종전 최다 투구 수는 지난달 30일 케이티 위즈전 8이닝 118구였지만 이날 SK 타선은 6이닝 만에 119구를 끌어냈다.

니퍼트도 경기 후 "선취점이 일찍 나오기는 했지만 상대 타자들이 파울을 많이 만들어내면서 끈질기게 승부했다"며 "투구 수가 늘어나 마지막엔 부담이 됐고, 어려운 경기였다"고 평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를 마다하지 않은 니퍼트의 헌신에 두산 타선도 힘을 내 1회초 김현수의 선제 쓰리런과 7회초 오재원의 투런으로 점수를 뽑으며 화답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출발이 늦었다. 시범경기 때 골반에 통증을 느껴 4월 10일에야 첫 경기를 치렀다.

승운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 전날까지 5경기에 출장한 니퍼트의 평균자책점은 2.56으로 준수했지만 승수는 2승에 그쳤다.

그러나 니퍼트는 언제나처럼 묵묵히 팀이 기대한 바를 충족했고, 시즌 초반 2위 싸움의 분수령인 이날 경기 승리 투수가 되면서 에이스의 투혼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 ‘에이스 투혼’ 보여준 두산 니퍼트의 119구
    • 입력 2015-05-13 22:28:10
    • 수정2015-05-13 22:30:29
    연합뉴스
프로야구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군림하는 더스틴 니퍼트(34·두산 베어스)가 왜 자신이 에이스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니퍼트는 1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 방문 경기에 선발로 등판, 6이닝 5피안타 1실점 완벽투로 팀의 5-2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해 8월 1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온 개인 연승 기록은 '8'로 늘렸다.

니퍼트는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은 듯 1∼4회 매번 안타 1개씩 내줬지만 후속타는 허용하지 않는 노련미를 자랑했다.

3회에 피안타 이후 도루와 폭투로 1실점했을 뿐 5회까지 니퍼트는 SK 타선에 철벽과도 같았다.

위기는 6회에 찾아왔다.

니퍼트는 첫 타자 최정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다음 앤드류 브라운과 박정권을 범타로 잡아냈으나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때 니퍼트의 투구 수는 114개에 달해 있었다.

두산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랐고, 다음 투수가 나올 것처럼 보였지만 에이스는 마운드에 뿌리내린 나무처럼 굳건했다.

그대로 마운드를 지킨 니퍼트가 던진 119번째 공에 박재상은 결국 1루수앞 땅볼을 치고 고개를 숙였고, 니퍼트는 6번째 이닝을 실점 없이 마쳤다.

이날 니퍼트가 실점을 최소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SK 타자들도 쉽게 물러나지 않으며 니퍼트를 괴롭혔다.

니퍼트의 올 시즌 종전 최다 투구 수는 지난달 30일 케이티 위즈전 8이닝 118구였지만 이날 SK 타선은 6이닝 만에 119구를 끌어냈다.

니퍼트도 경기 후 "선취점이 일찍 나오기는 했지만 상대 타자들이 파울을 많이 만들어내면서 끈질기게 승부했다"며 "투구 수가 늘어나 마지막엔 부담이 됐고, 어려운 경기였다"고 평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를 마다하지 않은 니퍼트의 헌신에 두산 타선도 힘을 내 1회초 김현수의 선제 쓰리런과 7회초 오재원의 투런으로 점수를 뽑으며 화답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출발이 늦었다. 시범경기 때 골반에 통증을 느껴 4월 10일에야 첫 경기를 치렀다.

승운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 전날까지 5경기에 출장한 니퍼트의 평균자책점은 2.56으로 준수했지만 승수는 2승에 그쳤다.

그러나 니퍼트는 언제나처럼 묵묵히 팀이 기대한 바를 충족했고, 시즌 초반 2위 싸움의 분수령인 이날 경기 승리 투수가 되면서 에이스의 투혼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