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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부작용 경험’ 소비자 34%, 병원 치료
입력 2015.05.13 (22:42) 연합뉴스
백수오 건강식품을 섭취한 일부 소비자들이 소화기 장애, 간기능 손상 등의 건강상 부작용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백수오 건강식품 관련 상담 4천448건 중 부작용 경험 사례는 400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부작용 내용은 소화기 장애, 간기능 손상, 통증 발생, 혈액순환 및 신경계 이상, 자궁근종 및 출혈 등이었다.

부작용을 경험한 소비자의 34.8%는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비자 상담이 많이 접수된 제품은 백수오궁, 백수오퀸, 백수오시크릿, 황후백수오 등의 순이었고, 판매처는 TV홈쇼핑, 백화점·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순서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소비자원이 지난 12일 주간보도계획을 통해 간략히 밝힌 내용이다.

소비자원은 당초 이 내용과 관련한 상세 보도자료를 배포하려 했으나 돌연 취소했다.

"소비자의 불안을 조장할 우려 때문"이라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가 안전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의견 충돌을 의식한 것도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원은 발표 취소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백수오 관련 소비자 상담이 계속 접수되고 있어 첨예한 문제인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취재에 혼선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작용은 워낙 민감한 문제여서 격론 끝에 당분간 자료 배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소비자 불안을 더 조장하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엽우피소의 위해성 여부가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강상 이상이 나타났다는 구매자의 주관적 주장만을 소개하기에는 준정부기관으로서 부담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백수오 구매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지만 아직 제품 복용과 증상 간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드러나지 않아 구매업체로부터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같은 맥락에서 소비자원이 백수오 사태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불협화음'을 줄이기 위해 자료 배포에 신중을 기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이엽우피소의 위해성 여부를 놓고 소비자원은 "해롭다", 식약처는 "해롭지 않다"며 엇갈린 입장을 내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식약처의 백수오 제품 전수조사 결과가 이르면 다음 주께 나올 예정인만큼 소비자원으로서는 사례 발표를 서둘러 논란을 키울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일각의 추측이다.

그러나 소비자원은 식약처의 눈치를 봤다는 해석에 대해선 부인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여러 의견이 있어 논의 끝에 결정한 사항"이라며 "소비자원은 식약처의 지휘를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눈치가 보여 이처럼 결정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 ‘백수오 부작용 경험’ 소비자 34%, 병원 치료
    • 입력 2015-05-13 22:42:04
    연합뉴스
백수오 건강식품을 섭취한 일부 소비자들이 소화기 장애, 간기능 손상 등의 건강상 부작용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백수오 건강식품 관련 상담 4천448건 중 부작용 경험 사례는 400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부작용 내용은 소화기 장애, 간기능 손상, 통증 발생, 혈액순환 및 신경계 이상, 자궁근종 및 출혈 등이었다.

부작용을 경험한 소비자의 34.8%는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비자 상담이 많이 접수된 제품은 백수오궁, 백수오퀸, 백수오시크릿, 황후백수오 등의 순이었고, 판매처는 TV홈쇼핑, 백화점·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순서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소비자원이 지난 12일 주간보도계획을 통해 간략히 밝힌 내용이다.

소비자원은 당초 이 내용과 관련한 상세 보도자료를 배포하려 했으나 돌연 취소했다.

"소비자의 불안을 조장할 우려 때문"이라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가 안전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의견 충돌을 의식한 것도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원은 발표 취소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백수오 관련 소비자 상담이 계속 접수되고 있어 첨예한 문제인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취재에 혼선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작용은 워낙 민감한 문제여서 격론 끝에 당분간 자료 배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소비자 불안을 더 조장하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엽우피소의 위해성 여부가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강상 이상이 나타났다는 구매자의 주관적 주장만을 소개하기에는 준정부기관으로서 부담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백수오 구매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지만 아직 제품 복용과 증상 간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드러나지 않아 구매업체로부터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같은 맥락에서 소비자원이 백수오 사태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불협화음'을 줄이기 위해 자료 배포에 신중을 기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이엽우피소의 위해성 여부를 놓고 소비자원은 "해롭다", 식약처는 "해롭지 않다"며 엇갈린 입장을 내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식약처의 백수오 제품 전수조사 결과가 이르면 다음 주께 나올 예정인만큼 소비자원으로서는 사례 발표를 서둘러 논란을 키울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일각의 추측이다.

그러나 소비자원은 식약처의 눈치를 봤다는 해석에 대해선 부인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여러 의견이 있어 논의 끝에 결정한 사항"이라며 "소비자원은 식약처의 지휘를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눈치가 보여 이처럼 결정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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