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죄로 숙청”…고사총 처형 첩보

입력 2015.05.13 (23:10) 수정 2015.05.1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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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영철이 숙청된 이유는 김 정은이 참석한 행사에서 졸거나 말 대꾸를 했다는 이른바 '불경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도 없이 더구나, 항공기 격추에 쓰이는 무기인 '고사총'이 동원됐다고 하는데, 국정원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진희 북한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김정은이 참석한 북한군 훈련일꾼대회,

군 서열 1위인 황병서 총 정치국장 옆으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꼿꼿하게 앉아있는 다른 인사들과 달리 현영철만 구부정한 자세에 조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로부터 엿새 뒤 촬영된 기념 사진에서 현영철은 군 수뇌부중 유일하게 모습을 감췄습니다.

현영철이 숙청된 데는 평소 김정은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며 말대꾸를 하고, 특히 김정은 참석 행사에서 조는 모습이 포착된 게 결정적이었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녹취> 김광림(국회 정보위원장) : "모반 가능성보다는 불경 및 불충 이른바 유일영도 10대 원칙에 있는 김정은 권위 훼손..."

과거 장성택 처형 때와 달리 당 정치국 결정이나 재판 절차도 없이 체포 2~3일만에 전격적으로 숙청이 이뤄진 점도 특징입니다.

국정원은 특히 현영철이 평양의 강건군관학교에서 군 고위 간부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사총으로 총살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숙청된 지 열흘이 넘은 그제까지도 북한 TV에 현영철의 모습이 삭제되지 않은 채 계속 등장하는 등 처형 여부는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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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경죄로 숙청”…고사총 처형 첩보
    • 입력 2015-05-13 23:18:39
    • 수정2015-05-14 00: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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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철이 숙청된 이유는 김 정은이 참석한 행사에서 졸거나 말 대꾸를 했다는 이른바 '불경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도 없이 더구나, 항공기 격추에 쓰이는 무기인 '고사총'이 동원됐다고 하는데, 국정원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진희 북한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김정은이 참석한 북한군 훈련일꾼대회,

군 서열 1위인 황병서 총 정치국장 옆으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꼿꼿하게 앉아있는 다른 인사들과 달리 현영철만 구부정한 자세에 조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로부터 엿새 뒤 촬영된 기념 사진에서 현영철은 군 수뇌부중 유일하게 모습을 감췄습니다.

현영철이 숙청된 데는 평소 김정은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며 말대꾸를 하고, 특히 김정은 참석 행사에서 조는 모습이 포착된 게 결정적이었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녹취> 김광림(국회 정보위원장) : "모반 가능성보다는 불경 및 불충 이른바 유일영도 10대 원칙에 있는 김정은 권위 훼손..."

과거 장성택 처형 때와 달리 당 정치국 결정이나 재판 절차도 없이 체포 2~3일만에 전격적으로 숙청이 이뤄진 점도 특징입니다.

국정원은 특히 현영철이 평양의 강건군관학교에서 군 고위 간부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사총으로 총살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숙청된 지 열흘이 넘은 그제까지도 북한 TV에 현영철의 모습이 삭제되지 않은 채 계속 등장하는 등 처형 여부는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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