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살라’ 조기 퇴근·수련회…부담스런 스승의 날

입력 2015.05.15 (21:07) 수정 2015.05.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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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는 스승의 날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선 촌지나 선물을 피하려는 선생님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학부모 사이에 눈치작전이 펼쳐졌는데요.

스승의 날이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날이 되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선생님, 사랑해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을 향해 카네이션 편지를 날립니다.

칠판 위에도, 편지 안에도 감사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이 학교는 편지 외에 어떤 선물도 받지 않겠다는 가정통신문을 지난달 발송했습니다.

혹시나 학부모들이 찾아올까 봐, 선생님들은 옛 스승을 찾으러 간다며, 모두 일찍 퇴근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교장 : "옛 스승 찾아 뵙기를 하면서 먼저 실천도 하고 또 그런 혹시 있을 불법 찬조금이나 이런 데 대해서도 좀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촌지나 선물 논란으로 스승의 날이 부담스러워지자, 아예 수련회를 떠나기도 합니다.

스승의 날을 끼워서 수련회를 가는 학교가 서울 지역에서만 50여 곳입니다.

<인터뷰> 교사 : "오히려 그 날 결석한 애들한테 고마운 생각도 들고요. 이게 감사를 전하는 날이 아니라 누가 무엇을 받았나 하는 약간 감시의 날(이 됐어요)."

학부모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학부모 : "워킹맘이라 더욱 신경쓰고 싶고, 사실 이런 날밖에 없는데. 서로들 뭐하냐고 많이들 물어보죠."

<인터뷰> 학부모 : "기프티콘(온라인 상품권) 이런 것도 보냈었는데 (선생님으로부터) 전화왔어요. 당장 취소시켜 달라고. "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며, 부담 없이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정착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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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해 살라’ 조기 퇴근·수련회…부담스런 스승의 날
    • 입력 2015-05-15 21:08:50
    • 수정2015-05-15 22: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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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는 스승의 날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선 촌지나 선물을 피하려는 선생님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학부모 사이에 눈치작전이 펼쳐졌는데요.

스승의 날이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날이 되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선생님, 사랑해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을 향해 카네이션 편지를 날립니다.

칠판 위에도, 편지 안에도 감사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이 학교는 편지 외에 어떤 선물도 받지 않겠다는 가정통신문을 지난달 발송했습니다.

혹시나 학부모들이 찾아올까 봐, 선생님들은 옛 스승을 찾으러 간다며, 모두 일찍 퇴근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교장 : "옛 스승 찾아 뵙기를 하면서 먼저 실천도 하고 또 그런 혹시 있을 불법 찬조금이나 이런 데 대해서도 좀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촌지나 선물 논란으로 스승의 날이 부담스러워지자, 아예 수련회를 떠나기도 합니다.

스승의 날을 끼워서 수련회를 가는 학교가 서울 지역에서만 50여 곳입니다.

<인터뷰> 교사 : "오히려 그 날 결석한 애들한테 고마운 생각도 들고요. 이게 감사를 전하는 날이 아니라 누가 무엇을 받았나 하는 약간 감시의 날(이 됐어요)."

학부모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학부모 : "워킹맘이라 더욱 신경쓰고 싶고, 사실 이런 날밖에 없는데. 서로들 뭐하냐고 많이들 물어보죠."

<인터뷰> 학부모 : "기프티콘(온라인 상품권) 이런 것도 보냈었는데 (선생님으로부터) 전화왔어요. 당장 취소시켜 달라고. "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며, 부담 없이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정착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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