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살로 잔인하게…불법 포경 무더기 검거

입력 2015.05.17 (07:17) 수정 2015.05.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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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래 수십여 마리를 불법 포획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작살로 고래를 죽인 뒤 배 안 비밀 창고에 숨겼다가 육지에 내다 팔아 수억 원을 챙겼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단속반이 항구로 들어오는 어선을 덮칩니다.

선박 번호판을 열어보니, 작살촉부터 고래 해체 도구까지 불법 포경 장비가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 "작살촉, 식칼, 장갑"

숨을 쉬기 위해 바다 위로 올라오는 고래에게 작살을 던지기 쉽도록 뱃머리를 개조했습니다.

불법 포경선 선장과 선원들은 고래가 피를 흘리며 죽을 때까지 기다리는 잔인한 방법을 썼습니다.

<인터뷰> 불법 포경 선원 (음성변조) : "고래가 (바다 위로) 올라올 때 창살로 던져서 잡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잡은 밍크 고래와 돌고래는 20마리가 넘습니다.

선박 안 비밀 창고에 고래 고기를 숨겼다가, 소형 어선에 실어 육지에 내다 팔아 2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과거에도 불법 포경을 일삼다 처벌받았지만, 고래 한 마리가 수천만 원을 호가하다보니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인터뷰> 윤성기 (울산 해양경비안전서 수사정보과장) : "고기를 잡는 것보다는 고래를 잡는 게 돈이 된다는 거죠. 편리하고, 수익성이 높고."

해경은 선장 55살 홍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선원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지난달 말에도 울산 앞바다에서 작살 4개가 꽂힌 밍크고래 사체가 발견되는 등 불법 포획단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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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살로 잔인하게…불법 포경 무더기 검거
    • 입력 2015-05-17 07:18:45
    • 수정2015-05-17 07: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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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래 수십여 마리를 불법 포획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작살로 고래를 죽인 뒤 배 안 비밀 창고에 숨겼다가 육지에 내다 팔아 수억 원을 챙겼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단속반이 항구로 들어오는 어선을 덮칩니다.

선박 번호판을 열어보니, 작살촉부터 고래 해체 도구까지 불법 포경 장비가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 "작살촉, 식칼, 장갑"

숨을 쉬기 위해 바다 위로 올라오는 고래에게 작살을 던지기 쉽도록 뱃머리를 개조했습니다.

불법 포경선 선장과 선원들은 고래가 피를 흘리며 죽을 때까지 기다리는 잔인한 방법을 썼습니다.

<인터뷰> 불법 포경 선원 (음성변조) : "고래가 (바다 위로) 올라올 때 창살로 던져서 잡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잡은 밍크 고래와 돌고래는 20마리가 넘습니다.

선박 안 비밀 창고에 고래 고기를 숨겼다가, 소형 어선에 실어 육지에 내다 팔아 2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과거에도 불법 포경을 일삼다 처벌받았지만, 고래 한 마리가 수천만 원을 호가하다보니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인터뷰> 윤성기 (울산 해양경비안전서 수사정보과장) : "고기를 잡는 것보다는 고래를 잡는 게 돈이 된다는 거죠. 편리하고, 수익성이 높고."

해경은 선장 55살 홍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선원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지난달 말에도 울산 앞바다에서 작살 4개가 꽂힌 밍크고래 사체가 발견되는 등 불법 포획단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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