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룡 ‘어깨 걸고 나란히 8강 가자!’
입력 2015.05.17 (11:55)
수정 2015.05.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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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K리그 클래식 '4룡(龍)' 전북 현대-수원 삼성-성남FC-FC서울이 동반 8강 진출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딘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는 K리그를 대표해 전북, 수원, 성남, 서울이 출전했고, 험난한 조별리그의 경쟁에서 4팀 모두 각조 2위를 차지하면서 16강에 올랐다. K리그 4팀이 16강에 오른 것은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16강에 진출했던 4팀(전북, 수원, 성남, 포항) 가운데 3팀(전북, 수원, 성남)이 겹쳤다.
이제 '4룡'들의 목표는 동반 8강 진출이다.
5년 전에도 4팀이 16강을 통과해 8강까지 올랐지만 성남(당시 성남 일화)만 살아남아 우승까지 맛봤다.
이번에 16강에 진출한 4개 팀은 16일 치러진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승리해 기분 좋게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16강 1차전의 포문은 전북이 먼저 연다.
전북은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상대한다. 또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은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맞붙는다.
전북과 베이징 궈안의 맞대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라이언킹' 이동국(전북)과 'K리그 득점왕 출신' 데얀(베이징 궈안)의 득점 대결이다. 이동국과 데얀의 K리그 무대에서 치열한 득점왕 대결을 펼쳤다.
데얀은 K리그 무대에서 3년 동안 득점왕(2011·2012·2013년)을 차지했다. 이동국은 2011년과 2012년 데얀에 이어 2년 연속 득점 2위를 차지했다. 2009년 이동국이 득점왕에 올랐을 때 데얀은 득점 2위였다.
이동국은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K리그 통산 170호골을 꽂으면서 여전히 식지 않은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이동국은 물론 득점에 물이 오른 에두와 레오나르도까지 최전방에 버티고 있어 베이징 궈안을 상대로 화끈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가시와 레이솔을 상대하는 수원은 최근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에 FA컵 32강 탈락의 악재가 겹쳤지만 '끈질긴 승부근성'을 내세워 8강 진출의 교두보를 쌓겠다는 각오다.
그 중심에는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과 '인민루니' 정대세가 있다.
염기훈은 지난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11라운드에서 후반 11분 프리킥 결승골을 꽂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염기훈은 이번 시즌 6골-6도움으로 공격포인트(골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도움 순위는 1위이고, 득점은 레오나르도, 에두와 같지만 출전시간이 많아 3위에 올랐다.
또 골 욕심을 줄이고 팀플레이를 공약한 정대세는 2골-4도움으로 도움 순위 2위다. 공격포인트 랭킹은 공동 4위다.
둘의 시너지 효과는 컸다. 비록 전남과의 FA컵 32강전에서 승부차기로 물러났지만 염기훈과 정대세는 2골을 합작하며 '명콤비'가 됐다.
수원은 특히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 홈경기에서 가시와 레이솔에 무려 2-6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이번 대결은 말 그대로 '복수전'이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서 회복세로 돌아선 서울은 20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16강 1차전을 펼친다.
K리그 클래식 초반 '꼴찌'까지 추락한 서울은 좀처럼 승리를 따내지 못해 10위권을 전전했지만 최근 4경기 무패(2승2무)로 반전의 드라마를 펼치며 6위까지 올라섰다. 최근 2연승이 순위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몰리나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3-2로 승리하고 힘겹게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공격수 김현성(3골)이 11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을 만큼 최전방 공격진의 발끝이 답답하다. 최용수 감독의 '묘수'가 절실하다.
시민구단으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성남은 '난적' 광저우 헝다(중국)와 20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맞선다.
전력만 따지만 말 그대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국가대표 주장 완장을 찼던 파비오 칸나바로(41)가 지휘봉을 휘두르는 광저우 헝다는 중국 슈퍼리그 4년 연속(2011·2012·2013·2014) 우승을 비롯해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막강 전력을 과시한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히카르두 굴라트를 비롯해 가오린, 정쯔, 순시앙 등 국내 선수 대부분이 중국 대표팀 선수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회복 중인 게 아쉽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성남은 조르징요와 히카르도를 비롯해 '중원의 조율사' 김두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 2015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일정
▲ 19일(화)
전북 현대-베이징 궈안(19시·전주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가시와 레이솔(19시30분·수원월드컵경기장)
▲ 20일(수)
성남FC-광저우 헝다(19시30분·탄천종합운동장)
FC서울-감바 오사카(19시30분·서울월드컵경기장)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는 K리그를 대표해 전북, 수원, 성남, 서울이 출전했고, 험난한 조별리그의 경쟁에서 4팀 모두 각조 2위를 차지하면서 16강에 올랐다. K리그 4팀이 16강에 오른 것은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16강에 진출했던 4팀(전북, 수원, 성남, 포항) 가운데 3팀(전북, 수원, 성남)이 겹쳤다.
이제 '4룡'들의 목표는 동반 8강 진출이다.
5년 전에도 4팀이 16강을 통과해 8강까지 올랐지만 성남(당시 성남 일화)만 살아남아 우승까지 맛봤다.
이번에 16강에 진출한 4개 팀은 16일 치러진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승리해 기분 좋게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16강 1차전의 포문은 전북이 먼저 연다.
전북은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상대한다. 또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은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맞붙는다.
전북과 베이징 궈안의 맞대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라이언킹' 이동국(전북)과 'K리그 득점왕 출신' 데얀(베이징 궈안)의 득점 대결이다. 이동국과 데얀의 K리그 무대에서 치열한 득점왕 대결을 펼쳤다.
데얀은 K리그 무대에서 3년 동안 득점왕(2011·2012·2013년)을 차지했다. 이동국은 2011년과 2012년 데얀에 이어 2년 연속 득점 2위를 차지했다. 2009년 이동국이 득점왕에 올랐을 때 데얀은 득점 2위였다.
이동국은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K리그 통산 170호골을 꽂으면서 여전히 식지 않은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이동국은 물론 득점에 물이 오른 에두와 레오나르도까지 최전방에 버티고 있어 베이징 궈안을 상대로 화끈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가시와 레이솔을 상대하는 수원은 최근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에 FA컵 32강 탈락의 악재가 겹쳤지만 '끈질긴 승부근성'을 내세워 8강 진출의 교두보를 쌓겠다는 각오다.
그 중심에는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과 '인민루니' 정대세가 있다.
염기훈은 지난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11라운드에서 후반 11분 프리킥 결승골을 꽂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염기훈은 이번 시즌 6골-6도움으로 공격포인트(골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도움 순위는 1위이고, 득점은 레오나르도, 에두와 같지만 출전시간이 많아 3위에 올랐다.
또 골 욕심을 줄이고 팀플레이를 공약한 정대세는 2골-4도움으로 도움 순위 2위다. 공격포인트 랭킹은 공동 4위다.
둘의 시너지 효과는 컸다. 비록 전남과의 FA컵 32강전에서 승부차기로 물러났지만 염기훈과 정대세는 2골을 합작하며 '명콤비'가 됐다.
수원은 특히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 홈경기에서 가시와 레이솔에 무려 2-6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이번 대결은 말 그대로 '복수전'이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서 회복세로 돌아선 서울은 20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16강 1차전을 펼친다.
K리그 클래식 초반 '꼴찌'까지 추락한 서울은 좀처럼 승리를 따내지 못해 10위권을 전전했지만 최근 4경기 무패(2승2무)로 반전의 드라마를 펼치며 6위까지 올라섰다. 최근 2연승이 순위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몰리나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3-2로 승리하고 힘겹게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공격수 김현성(3골)이 11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을 만큼 최전방 공격진의 발끝이 답답하다. 최용수 감독의 '묘수'가 절실하다.
시민구단으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성남은 '난적' 광저우 헝다(중국)와 20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맞선다.
전력만 따지만 말 그대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국가대표 주장 완장을 찼던 파비오 칸나바로(41)가 지휘봉을 휘두르는 광저우 헝다는 중국 슈퍼리그 4년 연속(2011·2012·2013·2014) 우승을 비롯해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막강 전력을 과시한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히카르두 굴라트를 비롯해 가오린, 정쯔, 순시앙 등 국내 선수 대부분이 중국 대표팀 선수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회복 중인 게 아쉽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성남은 조르징요와 히카르도를 비롯해 '중원의 조율사' 김두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 2015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일정
▲ 19일(화)
전북 현대-베이징 궈안(19시·전주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가시와 레이솔(19시30분·수원월드컵경기장)
▲ 20일(수)
성남FC-광저우 헝다(19시30분·탄천종합운동장)
FC서울-감바 오사카(19시30분·서울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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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4룡 ‘어깨 걸고 나란히 8강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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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5-17 11:55:31
- 수정2015-05-17 22: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K리그 클래식 '4룡(龍)' 전북 현대-수원 삼성-성남FC-FC서울이 동반 8강 진출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딘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는 K리그를 대표해 전북, 수원, 성남, 서울이 출전했고, 험난한 조별리그의 경쟁에서 4팀 모두 각조 2위를 차지하면서 16강에 올랐다. K리그 4팀이 16강에 오른 것은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16강에 진출했던 4팀(전북, 수원, 성남, 포항) 가운데 3팀(전북, 수원, 성남)이 겹쳤다.
이제 '4룡'들의 목표는 동반 8강 진출이다.
5년 전에도 4팀이 16강을 통과해 8강까지 올랐지만 성남(당시 성남 일화)만 살아남아 우승까지 맛봤다.
이번에 16강에 진출한 4개 팀은 16일 치러진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승리해 기분 좋게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16강 1차전의 포문은 전북이 먼저 연다.
전북은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상대한다. 또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은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맞붙는다.
전북과 베이징 궈안의 맞대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라이언킹' 이동국(전북)과 'K리그 득점왕 출신' 데얀(베이징 궈안)의 득점 대결이다. 이동국과 데얀의 K리그 무대에서 치열한 득점왕 대결을 펼쳤다.
데얀은 K리그 무대에서 3년 동안 득점왕(2011·2012·2013년)을 차지했다. 이동국은 2011년과 2012년 데얀에 이어 2년 연속 득점 2위를 차지했다. 2009년 이동국이 득점왕에 올랐을 때 데얀은 득점 2위였다.
이동국은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K리그 통산 170호골을 꽂으면서 여전히 식지 않은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이동국은 물론 득점에 물이 오른 에두와 레오나르도까지 최전방에 버티고 있어 베이징 궈안을 상대로 화끈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가시와 레이솔을 상대하는 수원은 최근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에 FA컵 32강 탈락의 악재가 겹쳤지만 '끈질긴 승부근성'을 내세워 8강 진출의 교두보를 쌓겠다는 각오다.
그 중심에는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과 '인민루니' 정대세가 있다.
염기훈은 지난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11라운드에서 후반 11분 프리킥 결승골을 꽂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염기훈은 이번 시즌 6골-6도움으로 공격포인트(골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도움 순위는 1위이고, 득점은 레오나르도, 에두와 같지만 출전시간이 많아 3위에 올랐다.
또 골 욕심을 줄이고 팀플레이를 공약한 정대세는 2골-4도움으로 도움 순위 2위다. 공격포인트 랭킹은 공동 4위다.
둘의 시너지 효과는 컸다. 비록 전남과의 FA컵 32강전에서 승부차기로 물러났지만 염기훈과 정대세는 2골을 합작하며 '명콤비'가 됐다.
수원은 특히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 홈경기에서 가시와 레이솔에 무려 2-6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이번 대결은 말 그대로 '복수전'이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서 회복세로 돌아선 서울은 20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16강 1차전을 펼친다.
K리그 클래식 초반 '꼴찌'까지 추락한 서울은 좀처럼 승리를 따내지 못해 10위권을 전전했지만 최근 4경기 무패(2승2무)로 반전의 드라마를 펼치며 6위까지 올라섰다. 최근 2연승이 순위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몰리나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3-2로 승리하고 힘겹게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공격수 김현성(3골)이 11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을 만큼 최전방 공격진의 발끝이 답답하다. 최용수 감독의 '묘수'가 절실하다.
시민구단으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성남은 '난적' 광저우 헝다(중국)와 20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맞선다.
전력만 따지만 말 그대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국가대표 주장 완장을 찼던 파비오 칸나바로(41)가 지휘봉을 휘두르는 광저우 헝다는 중국 슈퍼리그 4년 연속(2011·2012·2013·2014) 우승을 비롯해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막강 전력을 과시한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히카르두 굴라트를 비롯해 가오린, 정쯔, 순시앙 등 국내 선수 대부분이 중국 대표팀 선수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회복 중인 게 아쉽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성남은 조르징요와 히카르도를 비롯해 '중원의 조율사' 김두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 2015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일정
▲ 19일(화)
전북 현대-베이징 궈안(19시·전주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가시와 레이솔(19시30분·수원월드컵경기장)
▲ 20일(수)
성남FC-광저우 헝다(19시30분·탄천종합운동장)
FC서울-감바 오사카(19시30분·서울월드컵경기장)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는 K리그를 대표해 전북, 수원, 성남, 서울이 출전했고, 험난한 조별리그의 경쟁에서 4팀 모두 각조 2위를 차지하면서 16강에 올랐다. K리그 4팀이 16강에 오른 것은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16강에 진출했던 4팀(전북, 수원, 성남, 포항) 가운데 3팀(전북, 수원, 성남)이 겹쳤다.
이제 '4룡'들의 목표는 동반 8강 진출이다.
5년 전에도 4팀이 16강을 통과해 8강까지 올랐지만 성남(당시 성남 일화)만 살아남아 우승까지 맛봤다.
이번에 16강에 진출한 4개 팀은 16일 치러진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승리해 기분 좋게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16강 1차전의 포문은 전북이 먼저 연다.
전북은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상대한다. 또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은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맞붙는다.
전북과 베이징 궈안의 맞대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라이언킹' 이동국(전북)과 'K리그 득점왕 출신' 데얀(베이징 궈안)의 득점 대결이다. 이동국과 데얀의 K리그 무대에서 치열한 득점왕 대결을 펼쳤다.
데얀은 K리그 무대에서 3년 동안 득점왕(2011·2012·2013년)을 차지했다. 이동국은 2011년과 2012년 데얀에 이어 2년 연속 득점 2위를 차지했다. 2009년 이동국이 득점왕에 올랐을 때 데얀은 득점 2위였다.
이동국은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K리그 통산 170호골을 꽂으면서 여전히 식지 않은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이동국은 물론 득점에 물이 오른 에두와 레오나르도까지 최전방에 버티고 있어 베이징 궈안을 상대로 화끈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가시와 레이솔을 상대하는 수원은 최근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에 FA컵 32강 탈락의 악재가 겹쳤지만 '끈질긴 승부근성'을 내세워 8강 진출의 교두보를 쌓겠다는 각오다.
그 중심에는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과 '인민루니' 정대세가 있다.
염기훈은 지난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11라운드에서 후반 11분 프리킥 결승골을 꽂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염기훈은 이번 시즌 6골-6도움으로 공격포인트(골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도움 순위는 1위이고, 득점은 레오나르도, 에두와 같지만 출전시간이 많아 3위에 올랐다.
또 골 욕심을 줄이고 팀플레이를 공약한 정대세는 2골-4도움으로 도움 순위 2위다. 공격포인트 랭킹은 공동 4위다.
둘의 시너지 효과는 컸다. 비록 전남과의 FA컵 32강전에서 승부차기로 물러났지만 염기훈과 정대세는 2골을 합작하며 '명콤비'가 됐다.
수원은 특히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 홈경기에서 가시와 레이솔에 무려 2-6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이번 대결은 말 그대로 '복수전'이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서 회복세로 돌아선 서울은 20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16강 1차전을 펼친다.
K리그 클래식 초반 '꼴찌'까지 추락한 서울은 좀처럼 승리를 따내지 못해 10위권을 전전했지만 최근 4경기 무패(2승2무)로 반전의 드라마를 펼치며 6위까지 올라섰다. 최근 2연승이 순위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몰리나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3-2로 승리하고 힘겹게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공격수 김현성(3골)이 11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을 만큼 최전방 공격진의 발끝이 답답하다. 최용수 감독의 '묘수'가 절실하다.
시민구단으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성남은 '난적' 광저우 헝다(중국)와 20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맞선다.
전력만 따지만 말 그대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국가대표 주장 완장을 찼던 파비오 칸나바로(41)가 지휘봉을 휘두르는 광저우 헝다는 중국 슈퍼리그 4년 연속(2011·2012·2013·2014) 우승을 비롯해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막강 전력을 과시한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히카르두 굴라트를 비롯해 가오린, 정쯔, 순시앙 등 국내 선수 대부분이 중국 대표팀 선수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회복 중인 게 아쉽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성남은 조르징요와 히카르도를 비롯해 '중원의 조율사' 김두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 2015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일정
▲ 19일(화)
전북 현대-베이징 궈안(19시·전주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가시와 레이솔(19시30분·수원월드컵경기장)
▲ 20일(수)
성남FC-광저우 헝다(19시30분·탄천종합운동장)
FC서울-감바 오사카(19시30분·서울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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