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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로 1,500만 원 결제하면 매달 100만 원 준다더니…”
입력 2015.05.17 (12:00) 수정 2015.05.17 (14:48) 사회
■부산 사는 50대 후반 여성 이모씨는 협동조합을 만드는데 투자하면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지인의 말에 귀가 솔깃했다. 이 씨는 A협동조합이 있는 부산 부전동의 오피스텔에 방문했다.

A협동조합은 품질이 좋은 인삼이나 산삼 등 건강식품을 중소기업에서 저렴하게 구입해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했다. 1500만 원을 결제하면 매달 수익금으로 100만 원씩 입금시켜준다는 말에 가지고 있던 신용카드 2장으로 1500만 원을 결제했다.

사무실에는 조합장과 이사 등 6명이나 있었고, 부산시청에서 사업을 관리감독하고, 일정액 이상은 투자할 수 없다고 해서 더 안심이 됐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한번도 수익금이 입금되지 않았고, 다시 부전동 오피스텔에 가봤지만 사무실은 없어지고 연락조차 두절된 상태다.

◆유사수신 사기업체 10곳 적발…피해액 40.4억

금융감독원은 카드사의 불법거래감시시스템(FDS)을 통해 A협동조합과 같은 유사수신업체 10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10개 업체에서 결제된 금액은 40억4000만 원(2720건)에 달했다.

포착되지 않은 유사수신 업체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피해고객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고수익 현혹하고, 정부 후원업체로 가장해

금감원이 피해사례를 파악해보니 이들은 투자액의 20~50%에 달하는 수익금을 준다거나 연금처럼 평생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다고 유혹해 카드결제 유도했다.

초기에는 '여러 투자자와 수익을 공유해야 하기에 큰 금액을 투자할 수 없다'며 100만 원 내외의 소액투자를 유도하고 약정된 수익을 지급하며 신뢰를 확보했다. 이렇게 신뢰가 확보된 이들을 통해 지인을 끌어 모으게 하고 투자액까지 1000만 원 정도까지 올린 후 거액이 결제되면 돈을 챙겨 자취를 감추는 식이다.

이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중소기업체 물품을 판매대행 한다거나, 정부인증 건강보조제를 정부를 대신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위장했고, 농수산물 유통업을 영위하는 영농조합법인 이름을 업체 상호로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로 투자해도 투자액 취소나 환불은 불가능

신용카드를 이용해 유사수신에 투자하는 것은 불법적인 신용카드 거래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고객 대다수는 투자수익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투자금액의 취소나 환불도 불가하여 금전적 피해를 보게 된다"며 "게다가 고객의 신용등급 하락이나 카드이용 제한 등 추가적인 불이익을 받게 되기 때문에 고수익이라는 말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카드로 1,500만 원 결제하면 매달 100만 원 준다더니…”
    • 입력 2015-05-17 12:00:20
    • 수정2015-05-17 14:48:27
    사회
■부산 사는 50대 후반 여성 이모씨는 협동조합을 만드는데 투자하면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지인의 말에 귀가 솔깃했다. 이 씨는 A협동조합이 있는 부산 부전동의 오피스텔에 방문했다.

A협동조합은 품질이 좋은 인삼이나 산삼 등 건강식품을 중소기업에서 저렴하게 구입해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했다. 1500만 원을 결제하면 매달 수익금으로 100만 원씩 입금시켜준다는 말에 가지고 있던 신용카드 2장으로 1500만 원을 결제했다.

사무실에는 조합장과 이사 등 6명이나 있었고, 부산시청에서 사업을 관리감독하고, 일정액 이상은 투자할 수 없다고 해서 더 안심이 됐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한번도 수익금이 입금되지 않았고, 다시 부전동 오피스텔에 가봤지만 사무실은 없어지고 연락조차 두절된 상태다.

◆유사수신 사기업체 10곳 적발…피해액 40.4억

금융감독원은 카드사의 불법거래감시시스템(FDS)을 통해 A협동조합과 같은 유사수신업체 10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10개 업체에서 결제된 금액은 40억4000만 원(2720건)에 달했다.

포착되지 않은 유사수신 업체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피해고객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고수익 현혹하고, 정부 후원업체로 가장해

금감원이 피해사례를 파악해보니 이들은 투자액의 20~50%에 달하는 수익금을 준다거나 연금처럼 평생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다고 유혹해 카드결제 유도했다.

초기에는 '여러 투자자와 수익을 공유해야 하기에 큰 금액을 투자할 수 없다'며 100만 원 내외의 소액투자를 유도하고 약정된 수익을 지급하며 신뢰를 확보했다. 이렇게 신뢰가 확보된 이들을 통해 지인을 끌어 모으게 하고 투자액까지 1000만 원 정도까지 올린 후 거액이 결제되면 돈을 챙겨 자취를 감추는 식이다.

이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중소기업체 물품을 판매대행 한다거나, 정부인증 건강보조제를 정부를 대신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위장했고, 농수산물 유통업을 영위하는 영농조합법인 이름을 업체 상호로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로 투자해도 투자액 취소나 환불은 불가능

신용카드를 이용해 유사수신에 투자하는 것은 불법적인 신용카드 거래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고객 대다수는 투자수익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투자금액의 취소나 환불도 불가하여 금전적 피해를 보게 된다"며 "게다가 고객의 신용등급 하락이나 카드이용 제한 등 추가적인 불이익을 받게 되기 때문에 고수익이라는 말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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