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운전자에게 타이어는 가끔가다 목돈이 드는 부담스러운 존재다.
잊을 만하면 교체 주기가 돌아온다. 출퇴근 교통 체증에 시달리는 직장인 운전자에게 타이어 성능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모터스포츠에서는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17일 중국 광둥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만난 김준호 슈퍼레이스 대표는 "타이어가 경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50% 이상으로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11명의 선수는 슈퍼레이스 측이 제공한 436마력의 V8 자연흡기 6천200㏄ 차량을 이용한다. 엔진과 브레이크, 서스펜션이 같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과 타이어가 승부를 가른다.
올 시즌 슈퍼6000 클래스에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요코하마타이어 등 3개 메이커가 타이어를 공급한다. 한국 양대 타이어 브랜드인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중국에서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두 브랜드 제품의 성능과 관련해 "한국타이어가 레이싱에 먼저 뛰어들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품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둘 다 성능이 좋다"고 말했다.
레이싱 선수들은 질 좋은 타이어에 대해 '쫀득쫀득하다'는 표현을 쓴다.
직진 주행 시 안정적으로 노면에 달라붙어 경주차의 폭발적 가속에 힘을 실어주면서 코너를 만나면 멈춰야 되는 만큼 칼같이 멈추고, 이어 레이서가 의도한 만큼 자로 잰 듯이 방향 전환을 해준다.
슈퍼6000의 최고 속도는 시속 300㎞에 달하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4.2초에 불과하기 때문에 타이어는 금세 마모된다. 마모가 될수록 타이어 성능은 떨어진다.
한 선수가 예선과 결선을 치르며 사용할 수 있는 타이어는 최대 총 10개다. 어느 시점에 타이어를 교체할지를 놓고도 두뇌 싸움이 벌어진다.
전날 예선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웃었다.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아트라스BX의 조항우가 2.824㎞의 서킷을 1분29초234 만에 주파해 1등을 차지했다.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엑스타레이싱의 일본인 선수 이데 유지는 1분29초570의 기록으로 2등에 올랐다.
요코호마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의 최고 순위는 5위(가토 히로키·인제레이싱)다.
결선을 앞둔 광둥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이날 11명의 선수는 빗길 미끄럼 방지 등의 성능을 갖춘 '레인(Rain) 타이어'를 장착하고 대결을 펼친다.
서킷을 찾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임직원이 숨을 죽인 채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잊을 만하면 교체 주기가 돌아온다. 출퇴근 교통 체증에 시달리는 직장인 운전자에게 타이어 성능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모터스포츠에서는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17일 중국 광둥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만난 김준호 슈퍼레이스 대표는 "타이어가 경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50% 이상으로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11명의 선수는 슈퍼레이스 측이 제공한 436마력의 V8 자연흡기 6천200㏄ 차량을 이용한다. 엔진과 브레이크, 서스펜션이 같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과 타이어가 승부를 가른다.
올 시즌 슈퍼6000 클래스에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요코하마타이어 등 3개 메이커가 타이어를 공급한다. 한국 양대 타이어 브랜드인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중국에서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두 브랜드 제품의 성능과 관련해 "한국타이어가 레이싱에 먼저 뛰어들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품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둘 다 성능이 좋다"고 말했다.
레이싱 선수들은 질 좋은 타이어에 대해 '쫀득쫀득하다'는 표현을 쓴다.
직진 주행 시 안정적으로 노면에 달라붙어 경주차의 폭발적 가속에 힘을 실어주면서 코너를 만나면 멈춰야 되는 만큼 칼같이 멈추고, 이어 레이서가 의도한 만큼 자로 잰 듯이 방향 전환을 해준다.
슈퍼6000의 최고 속도는 시속 300㎞에 달하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4.2초에 불과하기 때문에 타이어는 금세 마모된다. 마모가 될수록 타이어 성능은 떨어진다.
한 선수가 예선과 결선을 치르며 사용할 수 있는 타이어는 최대 총 10개다. 어느 시점에 타이어를 교체할지를 놓고도 두뇌 싸움이 벌어진다.
전날 예선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웃었다.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아트라스BX의 조항우가 2.824㎞의 서킷을 1분29초234 만에 주파해 1등을 차지했다.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엑스타레이싱의 일본인 선수 이데 유지는 1분29초570의 기록으로 2등에 올랐다.
요코호마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의 최고 순위는 5위(가토 히로키·인제레이싱)다.
결선을 앞둔 광둥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이날 11명의 선수는 빗길 미끄럼 방지 등의 성능을 갖춘 '레인(Rain) 타이어'를 장착하고 대결을 펼친다.
서킷을 찾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임직원이 숨을 죽인 채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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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금호타이어, 슈퍼레이스서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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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5-17 13:03:12
일반 운전자에게 타이어는 가끔가다 목돈이 드는 부담스러운 존재다.
잊을 만하면 교체 주기가 돌아온다. 출퇴근 교통 체증에 시달리는 직장인 운전자에게 타이어 성능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모터스포츠에서는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17일 중국 광둥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만난 김준호 슈퍼레이스 대표는 "타이어가 경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50% 이상으로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11명의 선수는 슈퍼레이스 측이 제공한 436마력의 V8 자연흡기 6천200㏄ 차량을 이용한다. 엔진과 브레이크, 서스펜션이 같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과 타이어가 승부를 가른다.
올 시즌 슈퍼6000 클래스에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요코하마타이어 등 3개 메이커가 타이어를 공급한다. 한국 양대 타이어 브랜드인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중국에서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두 브랜드 제품의 성능과 관련해 "한국타이어가 레이싱에 먼저 뛰어들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품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둘 다 성능이 좋다"고 말했다.
레이싱 선수들은 질 좋은 타이어에 대해 '쫀득쫀득하다'는 표현을 쓴다.
직진 주행 시 안정적으로 노면에 달라붙어 경주차의 폭발적 가속에 힘을 실어주면서 코너를 만나면 멈춰야 되는 만큼 칼같이 멈추고, 이어 레이서가 의도한 만큼 자로 잰 듯이 방향 전환을 해준다.
슈퍼6000의 최고 속도는 시속 300㎞에 달하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4.2초에 불과하기 때문에 타이어는 금세 마모된다. 마모가 될수록 타이어 성능은 떨어진다.
한 선수가 예선과 결선을 치르며 사용할 수 있는 타이어는 최대 총 10개다. 어느 시점에 타이어를 교체할지를 놓고도 두뇌 싸움이 벌어진다.
전날 예선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웃었다.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아트라스BX의 조항우가 2.824㎞의 서킷을 1분29초234 만에 주파해 1등을 차지했다.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엑스타레이싱의 일본인 선수 이데 유지는 1분29초570의 기록으로 2등에 올랐다.
요코호마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의 최고 순위는 5위(가토 히로키·인제레이싱)다.
결선을 앞둔 광둥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이날 11명의 선수는 빗길 미끄럼 방지 등의 성능을 갖춘 '레인(Rain) 타이어'를 장착하고 대결을 펼친다.
서킷을 찾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임직원이 숨을 죽인 채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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