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필로폰 제조한 국내 마약조직 검찰에 적발

입력 2015.05.17 (16:59) 수정 2015.05.17 (17: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 공작조직의 제안으로 북한에 몰래 들어가 마약을 제조한 국내 마약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비서 등 반북 인사들에 대한 암살 실행방안을 북한 공작원과 협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안1부는 지난 1998년 11월부터 2000년 7월까지 2차례 밀입북해 필로폰 70킬로그램을 제조한 혐의로 68살 방 모 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방 씨 등은 북한 공작조직의 제안을 받아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설비와 원료 등을 국내와 중국에서 구입해 북한으로 밀반출한 뒤, 북한에서 필로폰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 씨 등이 이러한 방식으로 제조한 필로폰 양은 모두 70킬로그램.

23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북한이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대량의 마약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마약 조직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 가운데 56살 황 모 씨는 지난 2004년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나 독일인 북한 인권운동가에 대한 암살 지령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62살 김 모 씨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약 1년간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미화 약 4만 달러를 받고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비서에 대한 암살 방안을 협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또 지난 2013년 북한 공작원에게 한국군 무기연감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서 필로폰 제조한 국내 마약조직 검찰에 적발
    • 입력 2015-05-17 17:00:23
    • 수정2015-05-17 17:11:24
    뉴스 5
<앵커 멘트>

북한 공작조직의 제안으로 북한에 몰래 들어가 마약을 제조한 국내 마약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비서 등 반북 인사들에 대한 암살 실행방안을 북한 공작원과 협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안1부는 지난 1998년 11월부터 2000년 7월까지 2차례 밀입북해 필로폰 70킬로그램을 제조한 혐의로 68살 방 모 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방 씨 등은 북한 공작조직의 제안을 받아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설비와 원료 등을 국내와 중국에서 구입해 북한으로 밀반출한 뒤, 북한에서 필로폰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 씨 등이 이러한 방식으로 제조한 필로폰 양은 모두 70킬로그램.

23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북한이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대량의 마약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마약 조직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 가운데 56살 황 모 씨는 지난 2004년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나 독일인 북한 인권운동가에 대한 암살 지령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62살 김 모 씨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약 1년간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미화 약 4만 달러를 받고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비서에 대한 암살 방안을 협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또 지난 2013년 북한 공작원에게 한국군 무기연감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