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kt 3연전 ‘김승회·이성민·강민호’ 수확

입력 2015.05.17 (17:31) 수정 2015.05.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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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15~17일 펼쳐진 케이티 위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고 이번 주를 5승 1패로 기분좋게 마쳤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살아난 타선의 힘을 앞세워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던 롯데는 주말까지 여세를 몰아가 케이티와의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20승 20패로 11일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한 롯데는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 외에도 희망적인 요소를 여럿 발견했다.

우선은 마무리에서 부진을 거듭하다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김승회가 성공적으로 선발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김승회는 지난 16일 케이티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4피안파 1볼넷 1실점으로 팀의 10-1 대승을 이끌고 무려 964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롯데가 이달 들어 올 시즌 첫 6연패를 당하며 추락한 것은 선발진의 붕괴 탓이 컸다. 브룩스 레일리가 부진하고, 4선발 이상화는 컨디션 저하로 2군에 내려갔다.

그나마 믿을 만했던 5선발 심수창이 마무리로 옮기면서 롯데는 재활 중인 3선발 송승준까지 포함해 선발진에 세 자리나 구멍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김승회는 기대 이상의 호투로 팀에 귀중한 선발승을 안기며 숨통을 틔워줬다. 롯데가 5월 들어 처음으로 거둔 선발승이었다.

포수 강민호는 17일 "마무리 투수는 아무래도 강한 공으로 타자들을 제압해야 하기 때문에 (김)승회형이 부담을 가질 수 있었는데, 어제는 초구부터 커브랑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여유를 갖고 던지더라"며 "한결 편해 보였다"고 전했다.

이달 초 장성우, 하준호 등을 내주고 박세웅 등과 함께 케이티에서 데려온 이성민의 발견 또한 수확이었다.

이성민은 지난 15일 케이티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7회에 등판, 2이닝 5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11-10 대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이성민은 17일 경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3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 투구로 6-2 승리를 지켜냈다.

마무리 심수창이 안정감을 보인 데 반해 홍성민, 이정민, 이명우, 강영식 등 불펜진이 대부분 불안한 상황에서 이성민은 흔들리는 불펜진에 새로운 희망을 안겼다.

이성민은 "마무리도 맡게 된다면 잘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종운 감독은 "(이)성민이는 긴 이닝 소화도 가능하다고 본다. 중간계투로 뛰고 있지만 선발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중용할 뜻을 밝혔다.

롯데는 케이티와의 이번 3연전에서 선발 김승회와 셋업맨 이성민을 발견했다. 팀의 성적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동시에 팀의 틀이 갖춰져 가며 짜임새가 생겼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강민호가 완전히 자신감을 회복한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타격 부진으로 퓨처스리그를 들락거리며 '먹튀'라는 오명을 썼던 강민호는 올 시즌 타격폼을 수정하면서 '커리어 하이'를 찍을 기세다.

강민호는 16일에는 쐐기 만루홈런을 터트린 데이어 17일에는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강민호의 5월 타율은 0.396(53타수 21안타) 홈런 6개에 16타점에 이른다.

강민호는 이날 경기 뒤 "홈런 기록보다는 팀이 5할 승률에 복귀한 것이 만족스럽다. 팀에 중요한 순간이므로 이때 승수를 더 쌓을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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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kt 3연전 ‘김승회·이성민·강민호’ 수확
    • 입력 2015-05-17 17:31:53
    • 수정2015-05-17 17:39:54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15~17일 펼쳐진 케이티 위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고 이번 주를 5승 1패로 기분좋게 마쳤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살아난 타선의 힘을 앞세워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던 롯데는 주말까지 여세를 몰아가 케이티와의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20승 20패로 11일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한 롯데는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 외에도 희망적인 요소를 여럿 발견했다. 우선은 마무리에서 부진을 거듭하다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김승회가 성공적으로 선발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김승회는 지난 16일 케이티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4피안파 1볼넷 1실점으로 팀의 10-1 대승을 이끌고 무려 964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롯데가 이달 들어 올 시즌 첫 6연패를 당하며 추락한 것은 선발진의 붕괴 탓이 컸다. 브룩스 레일리가 부진하고, 4선발 이상화는 컨디션 저하로 2군에 내려갔다. 그나마 믿을 만했던 5선발 심수창이 마무리로 옮기면서 롯데는 재활 중인 3선발 송승준까지 포함해 선발진에 세 자리나 구멍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김승회는 기대 이상의 호투로 팀에 귀중한 선발승을 안기며 숨통을 틔워줬다. 롯데가 5월 들어 처음으로 거둔 선발승이었다. 포수 강민호는 17일 "마무리 투수는 아무래도 강한 공으로 타자들을 제압해야 하기 때문에 (김)승회형이 부담을 가질 수 있었는데, 어제는 초구부터 커브랑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여유를 갖고 던지더라"며 "한결 편해 보였다"고 전했다. 이달 초 장성우, 하준호 등을 내주고 박세웅 등과 함께 케이티에서 데려온 이성민의 발견 또한 수확이었다. 이성민은 지난 15일 케이티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7회에 등판, 2이닝 5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11-10 대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이성민은 17일 경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3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 투구로 6-2 승리를 지켜냈다. 마무리 심수창이 안정감을 보인 데 반해 홍성민, 이정민, 이명우, 강영식 등 불펜진이 대부분 불안한 상황에서 이성민은 흔들리는 불펜진에 새로운 희망을 안겼다. 이성민은 "마무리도 맡게 된다면 잘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종운 감독은 "(이)성민이는 긴 이닝 소화도 가능하다고 본다. 중간계투로 뛰고 있지만 선발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중용할 뜻을 밝혔다. 롯데는 케이티와의 이번 3연전에서 선발 김승회와 셋업맨 이성민을 발견했다. 팀의 성적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동시에 팀의 틀이 갖춰져 가며 짜임새가 생겼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강민호가 완전히 자신감을 회복한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타격 부진으로 퓨처스리그를 들락거리며 '먹튀'라는 오명을 썼던 강민호는 올 시즌 타격폼을 수정하면서 '커리어 하이'를 찍을 기세다. 강민호는 16일에는 쐐기 만루홈런을 터트린 데이어 17일에는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강민호의 5월 타율은 0.396(53타수 21안타) 홈런 6개에 16타점에 이른다. 강민호는 이날 경기 뒤 "홈런 기록보다는 팀이 5할 승률에 복귀한 것이 만족스럽다. 팀에 중요한 순간이므로 이때 승수를 더 쌓을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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