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원 받아 마트 주차장 운영?…특혜 논란

입력 2015.05.17 (21:21) 수정 2015.05.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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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는 민간 사업자가 공공 주차장을 만들 경우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심 주차난을 덜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한 대형마트는 서울시 도움으로 만든 주차장을 공공시설이 아닌 고객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마트 가운데 가장 큰 지상 주차장을 보유한 홈플러스 면목점입니다

주차장 넓이가 축구장 6개와 맞먹습니다.

주차하기 편해 가까운 마트 대신 일부러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있을 정돕니다.

<인터뷰> 김영진(마트 이용객) : "일부러 이곳으로 와요. 주차하기가 편하고 바깥에 있다 보니까 공기도 괜찮고, 여름에는 덜 덥고..."

그런데 이 땅은 서울시 부지입니다.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서울시가 민간에 무상 임대해준 겁니다.

주차장 조성 비용 20억 원도 무이자로 빌려줬습니다.

하지만, 막상 지어진 뒤에는 마트 전용 주차장으로 이용됐습니다.

그나마 구청의 요청으로 20%만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빌려줬습니다.

이러다 보니 마트 영업이 끝나거나 쉬는 날에는 이용이 전면 제한됩니다.

<녹취> 주차장 관리원(음성변조) : "(마트 쉬는 날에는 주차장 문을 안 열어요?) 예, 여기 문 안 열어요. (주차하면) 불법 주차로 요금을 받아요. 하루에 4만 5천 원."

주변 주택가는 바로 옆에 넓은 주차장을 두고도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 "워낙 불법 주차가 심하니까 사람이 지나다니기 어려울 정도예요."

<인터뷰> 안진걸(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대형마트가 사적인 이익을 위해서 반드시 자기가 지어야 할 주차장을 공공시설로 보기 어려울뿐더러 지역구민들은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면 (서울시의) 민자 사업 방식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홈플러스 측은 KBS 취재가 시작되자 주민을 위한 주차장을 더 늘려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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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지원 받아 마트 주차장 운영?…특혜 논란
    • 입력 2015-05-17 21:23:44
    • 수정2015-05-17 21: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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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는 민간 사업자가 공공 주차장을 만들 경우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심 주차난을 덜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한 대형마트는 서울시 도움으로 만든 주차장을 공공시설이 아닌 고객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마트 가운데 가장 큰 지상 주차장을 보유한 홈플러스 면목점입니다

주차장 넓이가 축구장 6개와 맞먹습니다.

주차하기 편해 가까운 마트 대신 일부러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있을 정돕니다.

<인터뷰> 김영진(마트 이용객) : "일부러 이곳으로 와요. 주차하기가 편하고 바깥에 있다 보니까 공기도 괜찮고, 여름에는 덜 덥고..."

그런데 이 땅은 서울시 부지입니다.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서울시가 민간에 무상 임대해준 겁니다.

주차장 조성 비용 20억 원도 무이자로 빌려줬습니다.

하지만, 막상 지어진 뒤에는 마트 전용 주차장으로 이용됐습니다.

그나마 구청의 요청으로 20%만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빌려줬습니다.

이러다 보니 마트 영업이 끝나거나 쉬는 날에는 이용이 전면 제한됩니다.

<녹취> 주차장 관리원(음성변조) : "(마트 쉬는 날에는 주차장 문을 안 열어요?) 예, 여기 문 안 열어요. (주차하면) 불법 주차로 요금을 받아요. 하루에 4만 5천 원."

주변 주택가는 바로 옆에 넓은 주차장을 두고도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 "워낙 불법 주차가 심하니까 사람이 지나다니기 어려울 정도예요."

<인터뷰> 안진걸(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대형마트가 사적인 이익을 위해서 반드시 자기가 지어야 할 주차장을 공공시설로 보기 어려울뿐더러 지역구민들은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면 (서울시의) 민자 사업 방식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홈플러스 측은 KBS 취재가 시작되자 주민을 위한 주차장을 더 늘려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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