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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데이터 요금 출시 지연에 ‘발동동’…이유는?
입력 2015.05.18 (06:24) 수정 2015.05.18 (17:27) 연합뉴스
KT와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해 가입자 쟁탈전을 벌이는 와중에 SK텔레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가 늦어지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음성과 문자를 주로 사용하는 가입자 비중이 타사보다 높아 음성·문자를 무료로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면 단기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이동전화 가입자 2천607만9천여명 가운데 1천740만2천여명(66.7%)이 LTE(롱텀에볼루션) 방식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KT 가입자 1천524만6천여명 중 1천100만9천여명(72.2%), LG유플러스 가입자 1천103만6천여명 중 867만8천여명(78.6%)이 각각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이용률이 낮은 편이다.

KT는 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를 중단했고 LG유플러스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LTE 서비스 이용률이 SK텔레콤보다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자 통계에서도 비슷한 차이가 난다. SK텔레콤 가입자 가운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1천975만6천여명(75.8%)으로 이동통신 3사 가운데 비중이 가장 낮다.

KT는 가입자 중에는 1천264만2천여명(82.9%),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중에는 886만여명(80.3%)이 각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과 5∼7%포인트 격차가 있다.

LTE나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이 낮은 것은 음성과 문자를 주로 사용하는 가입자 비율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LTE 서비스나 스마트폰이 아니면 데이터 사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타사와 비슷한 월 2만원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할 경우 음성과 문자를 주로 사용해온 자사 충성 고객의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음성 위주 가입자들이 현재보다 저렴한 요금제로 이동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요금제 개편은 SK텔레콤 입장에서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SK텔레콤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미래부와 요금제를 협의해야 하는 점,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와 차별화해야 하는 점 등도 새로운 요금제 출시 지연 이유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상당한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초 출시도 가능하지만 한동안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가 늦어지면서 선발 주자인 KT와 곧바로 따라간 LG유플러스의 협공으로 고객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SK텔레콤은 KT가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은 직후인 지난 주말 가입자 609명이 순감한 데 이어 주중에는 2천99명의 가입자 순감을 보였고, 이번 주말에도 1천명이 넘는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SK텔레콤의 경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부터 기기를 변경하는 고객 수가 번호 이동 가입자 수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타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때문에 고객을 빼앗겼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달 들어 때때로 순증으로 돌아서거나 한 자릿수로 줄어들기도 했던 SK텔레콤의 가입자 순감 규모가 경쟁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이후에 다시 세 자릿수로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번호 이동 고객이 한 명 줄면 경쟁사에 고객이 넘어가 사실상 2명이 순감한 셈이라 속이 더 쓰리기 마련"이라며 "데이터 중심 요금제 지연으로 SK텔레콤의 속내가 적잖이 타들어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SKT, 데이터 요금 출시 지연에 ‘발동동’…이유는?
    • 입력 2015-05-18 06:24:56
    • 수정2015-05-18 17:27:29
    연합뉴스
KT와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해 가입자 쟁탈전을 벌이는 와중에 SK텔레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가 늦어지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음성과 문자를 주로 사용하는 가입자 비중이 타사보다 높아 음성·문자를 무료로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면 단기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이동전화 가입자 2천607만9천여명 가운데 1천740만2천여명(66.7%)이 LTE(롱텀에볼루션) 방식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KT 가입자 1천524만6천여명 중 1천100만9천여명(72.2%), LG유플러스 가입자 1천103만6천여명 중 867만8천여명(78.6%)이 각각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이용률이 낮은 편이다.

KT는 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를 중단했고 LG유플러스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LTE 서비스 이용률이 SK텔레콤보다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자 통계에서도 비슷한 차이가 난다. SK텔레콤 가입자 가운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1천975만6천여명(75.8%)으로 이동통신 3사 가운데 비중이 가장 낮다.

KT는 가입자 중에는 1천264만2천여명(82.9%),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중에는 886만여명(80.3%)이 각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과 5∼7%포인트 격차가 있다.

LTE나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이 낮은 것은 음성과 문자를 주로 사용하는 가입자 비율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LTE 서비스나 스마트폰이 아니면 데이터 사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타사와 비슷한 월 2만원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할 경우 음성과 문자를 주로 사용해온 자사 충성 고객의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음성 위주 가입자들이 현재보다 저렴한 요금제로 이동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요금제 개편은 SK텔레콤 입장에서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SK텔레콤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미래부와 요금제를 협의해야 하는 점,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와 차별화해야 하는 점 등도 새로운 요금제 출시 지연 이유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상당한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초 출시도 가능하지만 한동안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가 늦어지면서 선발 주자인 KT와 곧바로 따라간 LG유플러스의 협공으로 고객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SK텔레콤은 KT가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은 직후인 지난 주말 가입자 609명이 순감한 데 이어 주중에는 2천99명의 가입자 순감을 보였고, 이번 주말에도 1천명이 넘는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SK텔레콤의 경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부터 기기를 변경하는 고객 수가 번호 이동 가입자 수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타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때문에 고객을 빼앗겼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달 들어 때때로 순증으로 돌아서거나 한 자릿수로 줄어들기도 했던 SK텔레콤의 가입자 순감 규모가 경쟁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이후에 다시 세 자릿수로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번호 이동 고객이 한 명 줄면 경쟁사에 고객이 넘어가 사실상 2명이 순감한 셈이라 속이 더 쓰리기 마련"이라며 "데이터 중심 요금제 지연으로 SK텔레콤의 속내가 적잖이 타들어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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