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앞에서 본 북한…국경 감시 강화

입력 2015.05.18 (07:11) 수정 2015.05.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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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내 대규모 숙청 바람에 탈북, 무장 탈영병 사건까지 잇따르면서 요즘 북중 접경 지역도 크게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KBS 취재진이 북한 땅 10미터 앞까지 접근해 북한 내부의 모습을 취재했는데요, 눈에 띄게 국경감시가 강화됐다고 합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만강을 사이에 둔 북-중 접경 지역, 중국과 북한을 잇는 다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래전 무너져 내린 듯한 상판, 북한 땅을 불과 10 미터 정도 앞두고 다리가 끊겨 육안으로도 훤히 북한 땅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중국 훈춘시 주민 : "원래 중국 하고 조선 경계가 여기가 아니고 저기죠. (다리가) 폭격돼서 이쪽까지 올 수 있는 거죠. 어차피 건너서 못가니까"

강변을 따라 전기 철조망이 쳐져 있고, 군 초소 바로 앞엔 휴대전화 신호 감지용 대형 접시 안테나가 설치됐습니다.

국경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동원한 첨단 장비들입니다.

<인터뷰> 중국 훈춘시 주민 : "변방에 있으니까 레이더가 설치돼 있고 휴대폰 뭐 그런 거 신호 감시하는 그런..."

벽돌을 쌓아 새 초소를 짓는 모습도 보입니다.

취재진을 본 북한 군인들이 서로 망원경을 돌려보며 경계심을 드러냅니다.

다리 뒤쪽의 북한 마을, 영농철을 맞아 들녘에 나온 주민들이 잡초를 제거하며 밭갈이를 준비합니다.

우물 물을 길어올리고, 나무를 태워 달리는 목탄차도 눈에 띕니다.

이런 작은 마을에도 군인들이 상주해있습니다.

탈북자 색출이 강화되고, 북한군의 무장 탈영 사건까지 잇따르면서,북중 접경도 부쩍 경계가 삼엄해진 모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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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m 앞에서 본 북한…국경 감시 강화
    • 입력 2015-05-18 07:13:28
    • 수정2015-05-18 08: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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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내 대규모 숙청 바람에 탈북, 무장 탈영병 사건까지 잇따르면서 요즘 북중 접경 지역도 크게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KBS 취재진이 북한 땅 10미터 앞까지 접근해 북한 내부의 모습을 취재했는데요, 눈에 띄게 국경감시가 강화됐다고 합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만강을 사이에 둔 북-중 접경 지역, 중국과 북한을 잇는 다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래전 무너져 내린 듯한 상판, 북한 땅을 불과 10 미터 정도 앞두고 다리가 끊겨 육안으로도 훤히 북한 땅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중국 훈춘시 주민 : "원래 중국 하고 조선 경계가 여기가 아니고 저기죠. (다리가) 폭격돼서 이쪽까지 올 수 있는 거죠. 어차피 건너서 못가니까"

강변을 따라 전기 철조망이 쳐져 있고, 군 초소 바로 앞엔 휴대전화 신호 감지용 대형 접시 안테나가 설치됐습니다.

국경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동원한 첨단 장비들입니다.

<인터뷰> 중국 훈춘시 주민 : "변방에 있으니까 레이더가 설치돼 있고 휴대폰 뭐 그런 거 신호 감시하는 그런..."

벽돌을 쌓아 새 초소를 짓는 모습도 보입니다.

취재진을 본 북한 군인들이 서로 망원경을 돌려보며 경계심을 드러냅니다.

다리 뒤쪽의 북한 마을, 영농철을 맞아 들녘에 나온 주민들이 잡초를 제거하며 밭갈이를 준비합니다.

우물 물을 길어올리고, 나무를 태워 달리는 목탄차도 눈에 띕니다.

이런 작은 마을에도 군인들이 상주해있습니다.

탈북자 색출이 강화되고, 북한군의 무장 탈영 사건까지 잇따르면서,북중 접경도 부쩍 경계가 삼엄해진 모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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