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안상빈…kt의 유망주 파이어볼러들

입력 2015.05.18 (10:10) 수정 2015.05.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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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같은 강속구를 거침없이 뿌려대는 유망주는 언제나 야구팬의 가슴을 뛰게 한다.

제구력과 구종은 배움으로 채울 수 있다지만 스피드는 타고난 재능의 영역에 가깝다.

프로야구 신생구단 케이티 위즈에서 팀과 함께 성장하는 젊은 파이어볼러들에게 시선이 가는 이유다.

17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오른손 투수 김재윤(25)은 놀랍게도 투수 경력이 1년이 채 안 된다.

휘문고에서 포수로 뛰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 청운의 꿈을 품었다가 귀국해 현역으로 군 생활을 마친 김재윤은 지난해 열린 신인 2차 지명에서 케이티 유니폼을 입었다.

케이티도 애초 그를 포수로 선발했으나 1월 스프링캠프부터 투수 자원으로 분류했다.

조범현 케이티 감독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투수 김재윤'을 두고 예전부터 "2군에 150㎞를 던지는 선수가 있다. 우리 비밀병기"라고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김재윤은 실제로 놀라웠다.

케이티가 2-6으로 끌려가던 8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오승택, 임재철, 문규현을 상대로 시속 140㎞ 중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삼진 3개를 잡으면서 던진 공은 13구에 불과했다. 측정된 속도는 150㎞에 이르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도 무브먼트가 유지되는 직구에는 속도 이상의 위력이 있었다.

세광고를 나온 고졸 신인 안상빈(20)도 케이티가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 중 한 명이다.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150㎞대 중반의 공을 손쉽게 던졌다는 안상빈은 올 시즌 1군 3경기에 출전해 4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고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아직 제구를 가다듬어야 한다는 평가를 받지만 발전 가능성은 누구보다도 크다.

케이티에 신인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롯데의 '원조 파이어볼러'로 불렸던 최대성(30)과 현재 케이티의 가장 믿음직한 투수인 장시환(28)도 시속 150㎞를 가볍게 넘긴다.

이 선수들의 나이 분포로 볼 때 케이티는 한동안 최소한 '속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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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윤·안상빈…kt의 유망주 파이어볼러들
    • 입력 2015-05-18 10:10:03
    • 수정2015-05-18 10:10:30
    연합뉴스
불 같은 강속구를 거침없이 뿌려대는 유망주는 언제나 야구팬의 가슴을 뛰게 한다. 제구력과 구종은 배움으로 채울 수 있다지만 스피드는 타고난 재능의 영역에 가깝다. 프로야구 신생구단 케이티 위즈에서 팀과 함께 성장하는 젊은 파이어볼러들에게 시선이 가는 이유다. 17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오른손 투수 김재윤(25)은 놀랍게도 투수 경력이 1년이 채 안 된다. 휘문고에서 포수로 뛰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 청운의 꿈을 품었다가 귀국해 현역으로 군 생활을 마친 김재윤은 지난해 열린 신인 2차 지명에서 케이티 유니폼을 입었다. 케이티도 애초 그를 포수로 선발했으나 1월 스프링캠프부터 투수 자원으로 분류했다. 조범현 케이티 감독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투수 김재윤'을 두고 예전부터 "2군에 150㎞를 던지는 선수가 있다. 우리 비밀병기"라고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김재윤은 실제로 놀라웠다. 케이티가 2-6으로 끌려가던 8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오승택, 임재철, 문규현을 상대로 시속 140㎞ 중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삼진 3개를 잡으면서 던진 공은 13구에 불과했다. 측정된 속도는 150㎞에 이르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도 무브먼트가 유지되는 직구에는 속도 이상의 위력이 있었다. 세광고를 나온 고졸 신인 안상빈(20)도 케이티가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 중 한 명이다.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150㎞대 중반의 공을 손쉽게 던졌다는 안상빈은 올 시즌 1군 3경기에 출전해 4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고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아직 제구를 가다듬어야 한다는 평가를 받지만 발전 가능성은 누구보다도 크다. 케이티에 신인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롯데의 '원조 파이어볼러'로 불렸던 최대성(30)과 현재 케이티의 가장 믿음직한 투수인 장시환(28)도 시속 150㎞를 가볍게 넘긴다. 이 선수들의 나이 분포로 볼 때 케이티는 한동안 최소한 '속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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