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어딜 넘봐’…기록도 순위도 절대 1강!

입력 2015.05.18 (10:22) 수정 2015.05.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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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라고 읽고, '절대 1강'이라고 쓴다.

16∼17일 치러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1라운드를 통해 올해 정규리그(33라운드) 일정의 ⅓이 마무리 된 결과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1강 체제가 뚜렷해지고 있다.

정규리그 11라운드까지 치른 상황에서 전북이 승점 28로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수원 삼성(승점 20)과는 승점차가 8이나 된다. 3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15)에는 무려 승점 13이나 앞선다.

전북은 정규리그 11경기를 치르면서 9승1무1패를 기록했다. K리그 강호로 손꼽히는 수원, FC서울, 울산 현대, 제주 등을 모두 꺾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비기고, '호남선 더비'로 불리는 전남 드래곤즈에 1-2로 패한 게 오히려 특이하다.

하지만 전북은 11라운드까지 최다득점(수원과 공동)-최소실점(제주와 공동)을 앞세워 다른 팀들의 '넘사벽'(넘기 힘든 4차원의 벽)이 되고 있다.

특히 정규리그와 병행하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3승2무1패로 조 2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했고, FA컵 32강전에서도 고양 Hi FC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말 그대로 '승승장구'다.

정규리그는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까지 따지면 전북은 올해 18경기(13승3무2패)를 치르면서 단 두 번밖에 지지 않았다.

◇ 전북 '절대 1강'…뒤쫓는 수원 = 전북은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무엇보다 무시무시한 스쿼드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에 오를 당시 맹활약한' 라이언킹' 이동국을 필두로 한교원, 레오나르도가 건재한 가운데 올해 1월 에닝요를 재영입한 데 이어 K리그 무대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골잡이 에두까지 계약했다.

최 감독의 바람대로 11라운드를 마친 결과 레오나르도와 에두는 나란히 정규리그에서 6골을 터트려 득점 랭킹 1, 2위를 휩쓸고 있다.

여기에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던 이동국마저 득점포 가동에 나서 3골로 득점 랭킹 10위에 올랐다.

최전방에서 쉴새 없이 득점포를 가동하고, 철벽에 가까운 포백 라인이 실점을 최소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팀이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준우승팀 수원도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6골 6도움)의 활약과 '인민루니' 정대세(2골 4도움) 덕분에 '전북 추격자'로 인정받고 있다.

◇ '9중 2약' 혼돈의 순위 싸움 = 1위 전북과 2위 수원만 '승점 20고지'를 넘었을 뿐 3위 제주부터 10위 광주까지 8팀은 혼조세다.

3위 제주와 7위 서울까지 5팀은 승점이 모두 15로 같지만 골득실 차로 순위가 갈렸다. 인천과 성남은 기록이 '판박이'여서 공동 5위다.

이 때문에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친다.

포항은 10라운드까지 7위였다가 무승부로 승점 1을 따냈는데 순위는 3계단이나 올랐다.

전북의 독주가 이어지는데다 중위권으로 분류된 팀들은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면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강호로 꼽히는 울산 현대는 김신욱과 양동현이 시즌 초반 나란히 3골씩 넣으며 분전했지만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최근 3연패를 포함해 무려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에 빠져 9위까지 추락한 것은 충격에 가깝다.

그나마 시즌초반 '꼴찌'를 경험한 FC서울이 힘들게 영입한 박주영의 득점포 재가동 등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은 게 눈에 띈다.

하지만 부산 아이파크(승점 8)와 대전 시티즌(승점 5)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특히 대전은 11경기 동안 단 1승밖에 따내지 못했고, 11경기에서 무려 21실점이나 내주는 허술한 수비벽 때문에 일찌감치 다음 시즌 강등의 1순위 후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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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18 10:22:55
    • 수정2015-05-18 10:48:08
    연합뉴스
전북이라고 읽고, '절대 1강'이라고 쓴다.

16∼17일 치러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1라운드를 통해 올해 정규리그(33라운드) 일정의 ⅓이 마무리 된 결과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1강 체제가 뚜렷해지고 있다.

정규리그 11라운드까지 치른 상황에서 전북이 승점 28로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수원 삼성(승점 20)과는 승점차가 8이나 된다. 3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15)에는 무려 승점 13이나 앞선다.

전북은 정규리그 11경기를 치르면서 9승1무1패를 기록했다. K리그 강호로 손꼽히는 수원, FC서울, 울산 현대, 제주 등을 모두 꺾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비기고, '호남선 더비'로 불리는 전남 드래곤즈에 1-2로 패한 게 오히려 특이하다.

하지만 전북은 11라운드까지 최다득점(수원과 공동)-최소실점(제주와 공동)을 앞세워 다른 팀들의 '넘사벽'(넘기 힘든 4차원의 벽)이 되고 있다.

특히 정규리그와 병행하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3승2무1패로 조 2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했고, FA컵 32강전에서도 고양 Hi FC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말 그대로 '승승장구'다.

정규리그는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까지 따지면 전북은 올해 18경기(13승3무2패)를 치르면서 단 두 번밖에 지지 않았다.

◇ 전북 '절대 1강'…뒤쫓는 수원 = 전북은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무엇보다 무시무시한 스쿼드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에 오를 당시 맹활약한' 라이언킹' 이동국을 필두로 한교원, 레오나르도가 건재한 가운데 올해 1월 에닝요를 재영입한 데 이어 K리그 무대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골잡이 에두까지 계약했다.

최 감독의 바람대로 11라운드를 마친 결과 레오나르도와 에두는 나란히 정규리그에서 6골을 터트려 득점 랭킹 1, 2위를 휩쓸고 있다.

여기에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던 이동국마저 득점포 가동에 나서 3골로 득점 랭킹 10위에 올랐다.

최전방에서 쉴새 없이 득점포를 가동하고, 철벽에 가까운 포백 라인이 실점을 최소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팀이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준우승팀 수원도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6골 6도움)의 활약과 '인민루니' 정대세(2골 4도움) 덕분에 '전북 추격자'로 인정받고 있다.

◇ '9중 2약' 혼돈의 순위 싸움 = 1위 전북과 2위 수원만 '승점 20고지'를 넘었을 뿐 3위 제주부터 10위 광주까지 8팀은 혼조세다.

3위 제주와 7위 서울까지 5팀은 승점이 모두 15로 같지만 골득실 차로 순위가 갈렸다. 인천과 성남은 기록이 '판박이'여서 공동 5위다.

이 때문에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친다.

포항은 10라운드까지 7위였다가 무승부로 승점 1을 따냈는데 순위는 3계단이나 올랐다.

전북의 독주가 이어지는데다 중위권으로 분류된 팀들은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면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강호로 꼽히는 울산 현대는 김신욱과 양동현이 시즌 초반 나란히 3골씩 넣으며 분전했지만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최근 3연패를 포함해 무려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에 빠져 9위까지 추락한 것은 충격에 가깝다.

그나마 시즌초반 '꼴찌'를 경험한 FC서울이 힘들게 영입한 박주영의 득점포 재가동 등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은 게 눈에 띈다.

하지만 부산 아이파크(승점 8)와 대전 시티즌(승점 5)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특히 대전은 11경기 동안 단 1승밖에 따내지 못했고, 11경기에서 무려 21실점이나 내주는 허술한 수비벽 때문에 일찌감치 다음 시즌 강등의 1순위 후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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