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대체마무리 임창민, 6S 비결 ‘마음가짐’

입력 2015.05.18 (10:35) 수정 2015.05.18 (10: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무리투수 김진성(30)의 부상 소식은 NC 다이노스에 '청천벽력'이었다.

불펜의 핵심 원종현(28)이 대장암 투병 중인 가운데 마무리투수까지 이탈하면 NC의 마운드 불안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김진성은 지난달 2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 중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다음 날 검진 결과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부분 파열돼 5∼6주간 재활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급히 마무리로 투입된 선수가 바로 불펜 요원이던 임창민(30)이다.

임창민은 김진성이 빠진 직후인 지난달 28일 인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마무리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민도 마무리 투입 일주일 전에야 1군에 오른 상태였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중 감기 몸살로 일찍 귀국, 퓨처스리그에서 몸을 가다듬다가 지난달 22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그에게 '불안감'은 없었다. 임창민은 착실하게 마무리 역할을 수행하며 NC 마운드에 믿음을 다져나갔다.

그는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0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 2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임창민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14⅔이닝을 10피안타 1피홈런 4볼넷 18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막아내며 1승 6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1.84.

어느새 김진성(8경기 3세이브) 보다 2배 많은 승리를 지켜냈다. 다른 팀의 주전 마무리투수들 사이에서 세이브 부문 6위를 달리는 중이다.

임창민이 지킨 승리가 많아지면서 4월 9위로 하락했던 NC는 18일 기준으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김진성과 원종현이 빠진 불펜이 선발보다 걱정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자기 보직이 아닌 곳에서도 집중해서 잘하고 있어서 5월 성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임창민에 대해서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마무리라는 것은 불펜과는 또 다른 경험이다. 불펜도 부담이 크지만, 마무리는 더 큰 부담이다. 마무리 경험이 임창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도 임창민이 짊어진 부담감의 무게를 걱정하지만, 임창민은 의외로 덤덤하다.

임창민은 "불펜과 마무리, 홀드와 세이브는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창민이 의연하게 펼친 승리의 호투 비결은 '마음가짐'에 있었다.

임창민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부담과 스트레스가 많다고 생각하면 많은 것이고,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몸 관리하는 것은 불펜이나 마무리나 똑같다. 오히려 체력 안배를 하기에는 마무리가 훨씬 더 좋다. 중간투수로 나갈 때는 상황에 맞췄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임창민은 거듭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다"며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마음먹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성은 다음 달 돌아올 전망이다. 임창민은 김진성에게 마무리 자리를 되돌려주더라도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NC의 '허리'를 탄탄하게 받쳐줄 것으로 기대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NC 대체마무리 임창민, 6S 비결 ‘마음가짐’
    • 입력 2015-05-18 10:35:59
    • 수정2015-05-18 10:38:13
    연합뉴스
마무리투수 김진성(30)의 부상 소식은 NC 다이노스에 '청천벽력'이었다.

불펜의 핵심 원종현(28)이 대장암 투병 중인 가운데 마무리투수까지 이탈하면 NC의 마운드 불안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김진성은 지난달 2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 중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다음 날 검진 결과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부분 파열돼 5∼6주간 재활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급히 마무리로 투입된 선수가 바로 불펜 요원이던 임창민(30)이다.

임창민은 김진성이 빠진 직후인 지난달 28일 인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마무리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민도 마무리 투입 일주일 전에야 1군에 오른 상태였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중 감기 몸살로 일찍 귀국, 퓨처스리그에서 몸을 가다듬다가 지난달 22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그에게 '불안감'은 없었다. 임창민은 착실하게 마무리 역할을 수행하며 NC 마운드에 믿음을 다져나갔다.

그는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0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 2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임창민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14⅔이닝을 10피안타 1피홈런 4볼넷 18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막아내며 1승 6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1.84.

어느새 김진성(8경기 3세이브) 보다 2배 많은 승리를 지켜냈다. 다른 팀의 주전 마무리투수들 사이에서 세이브 부문 6위를 달리는 중이다.

임창민이 지킨 승리가 많아지면서 4월 9위로 하락했던 NC는 18일 기준으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김진성과 원종현이 빠진 불펜이 선발보다 걱정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자기 보직이 아닌 곳에서도 집중해서 잘하고 있어서 5월 성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임창민에 대해서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마무리라는 것은 불펜과는 또 다른 경험이다. 불펜도 부담이 크지만, 마무리는 더 큰 부담이다. 마무리 경험이 임창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도 임창민이 짊어진 부담감의 무게를 걱정하지만, 임창민은 의외로 덤덤하다.

임창민은 "불펜과 마무리, 홀드와 세이브는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창민이 의연하게 펼친 승리의 호투 비결은 '마음가짐'에 있었다.

임창민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부담과 스트레스가 많다고 생각하면 많은 것이고,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몸 관리하는 것은 불펜이나 마무리나 똑같다. 오히려 체력 안배를 하기에는 마무리가 훨씬 더 좋다. 중간투수로 나갈 때는 상황에 맞췄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임창민은 거듭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다"며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마음먹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성은 다음 달 돌아올 전망이다. 임창민은 김진성에게 마무리 자리를 되돌려주더라도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NC의 '허리'를 탄탄하게 받쳐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