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해외연예] 조니 뎁, 애완견 때문에 호주서 망신

<앵커 멘트>

할리우드 유명 배우 '조니 뎁'이 호주에서 영화 촬영을 하면서 애완견 두 마리를 데리고 왔다가 애완견들이 추방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전용기를 타고 오면서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 <해외 연예>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다섯번째 시리즈 촬영을 위해 전용기를 타고 지난 달 호주를 찾은 '조니 뎁'.

톱 스타의 입국과 인기 영화 촬영 소식은 호주 입장에선 분명 반가운 일이었을 텐데요.

하지만 뜻밖의 불청객이 동반입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주 정부는 조니 뎁에게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조니 뎁이 애완견 두 마리를 검역 절차를 밟지 않고 데려왔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바너비 조이스(호주 농무부 장관) : "동물을 데려오려면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허가를 받고 검역소에 맡긴 후 데려갈 수 있습니다. 조니 뎁이 개를 다시 캘리포니아로 돌려보내지 않으면 저희가 안락사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호주는 지구 상에서 동식물의 출입국이 가장 까다로운 국가 중 한 곳.

해외 악성 전염병이 자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이크로칩 삽입은 물론 광견병 예방접종과 각종 질병의 항체 검사 등이 의무화 돼 있습니다.

이런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한 동식물에 대해서만 입국을 허가하고 있는데요.

약 7달이 걸리지만 이런 검역절차를 조니 뎁이 무시한 겁니다.

제아무리 유명 스타라고 해도 예외는 없다는 호주 정부...

<인터뷰> 바너비 조이스(호주 농무부 장관) : "영화 배우라고 해서, 또 현존하는 가장 섹시한 남자라고 해서 풀어준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하겠습니까."

이 같은 최후 통첩에 조니 뎁은 결국 애완견 두 마리를 미국으로 돌려 보내야 했는데요.

호주 정부는 벌금과 함께 애완견 반입 경위를 조사하는 등 조니 뎁에 대한 죄를 끝까지 캐물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