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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수익률 20% 인데 실제 수익은 0원…왜?
입력 2015.05.18 (12:00) 수정 2015.05.18 (17:38) 경제
■ A씨는 5년간 변액보험에 매달 10만 원씩 투자해왔다. 원금만 해도 600만 원으로 적지 않은 돈이다. 변액보험이 투자한 펀드는 5년간 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많이 올라 보험을 해지하기로 결정한 A씨는 해지 후 보험금을 보고 깜짝 놀랐다. 600만 원의 20%인 120만 원 정도는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보험사가 돌려준 돈은 원금 600만 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는 통상적인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비율을 가진 상품에 5년간 투자했을 때를 가정한 사례다.

펀드는 20%나 수익을 냈지만 A씨는 5년간 낸 원금밖에 받지 못했다. 펀드가 챙긴 수익 20%는 어디로 갔을까.

◆ 사업비·위험보험료 떼면 펀드 투자액은 원금의 85%뿐



A씨가 기대한 수익과 실제 돌려받은 돈이 차이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다. 변액보험은 고객 돈을 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돈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떼고 펀드에 투자한다. 사업비는 설계사 수당 등 보험사가 챙기는 수수료고, 위험보험료는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모으는 돈이다.

그런데 이렇게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로 떼는 돈이 원금의 15%나 된다. A씨가 낸 600만 원 중에 90만 원은 보험사가 미리 챙겨가고 나머지 510만 원만 펀드에 투자된다는 얘기다. 이렇게 투자금액이 애초에 적으니 20%의 수익을 내도 A씨가 받을 수 있는 돈은 ‘투자원금 510만 원’에 ‘수익금 102만 원’을 더해 612만 원 밖에 안된다. 투자원금에 비해 12만 원 많은 돈이다. 여기에 해지수수료 2%(약 12만 원)를 떼야 하니 결국 A씨가 받을 수 있는 돈은 원금과 같아진다.

애초에 수수료 등을 15%나 떼고 펀드에 투자하니 수익이 나도 실제로 받을 수 있는 돈은 얼마 안된다. 이 예시에서는 수익률이 20%를 기록해 그나마 원금을 보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수익률이 20%가 안됐다면 원금손실을 면하기 어려웠다는 얘기다.

◆ 사업비로 떼어간 돈만 3조 6,000억 원

보험사들이 설계사 수당 등을 지급하기 위해 사업비로 떼어간 돈은 얼마나 될까? 금감원이 가입후 5년 이내 해지건의 보험료 납입 이후 현금 흐름을 추적해봤다.(적립금 잔고 상위 10개 보험사 기준)



가입후 5년 내 해지된 변액보험을 살펴보니 납입보험료 27조9000억 원 중 사업료로 떼인 돈만 3조6000억 원에 달했다. 보험사가 챙겨가는 수수료만 납입 보험료의 11.4%를 넘는다는 의미다.

변액보험에 가입했다가 5년 안에 해지해서 돌려받은 돈은 얼마나 될까? 27조9000억 원의 납입보험료 중 고객이 돌려받은 돈은 위험보험료 3000억 원을 포함해 22조 원. 납입보험료의 79.3%다. 5년 안에 해지한 모든 변액보험 가입자가 평균 20% 넘는 손실을 본 셈이다.
  • 변액보험 수익률 20% 인데 실제 수익은 0원…왜?
    • 입력 2015-05-18 12:00:29
    • 수정2015-05-18 17:38:07
    경제
■ A씨는 5년간 변액보험에 매달 10만 원씩 투자해왔다. 원금만 해도 600만 원으로 적지 않은 돈이다. 변액보험이 투자한 펀드는 5년간 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많이 올라 보험을 해지하기로 결정한 A씨는 해지 후 보험금을 보고 깜짝 놀랐다. 600만 원의 20%인 120만 원 정도는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보험사가 돌려준 돈은 원금 600만 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는 통상적인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비율을 가진 상품에 5년간 투자했을 때를 가정한 사례다.

펀드는 20%나 수익을 냈지만 A씨는 5년간 낸 원금밖에 받지 못했다. 펀드가 챙긴 수익 20%는 어디로 갔을까.

◆ 사업비·위험보험료 떼면 펀드 투자액은 원금의 85%뿐



A씨가 기대한 수익과 실제 돌려받은 돈이 차이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다. 변액보험은 고객 돈을 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돈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떼고 펀드에 투자한다. 사업비는 설계사 수당 등 보험사가 챙기는 수수료고, 위험보험료는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모으는 돈이다.

그런데 이렇게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로 떼는 돈이 원금의 15%나 된다. A씨가 낸 600만 원 중에 90만 원은 보험사가 미리 챙겨가고 나머지 510만 원만 펀드에 투자된다는 얘기다. 이렇게 투자금액이 애초에 적으니 20%의 수익을 내도 A씨가 받을 수 있는 돈은 ‘투자원금 510만 원’에 ‘수익금 102만 원’을 더해 612만 원 밖에 안된다. 투자원금에 비해 12만 원 많은 돈이다. 여기에 해지수수료 2%(약 12만 원)를 떼야 하니 결국 A씨가 받을 수 있는 돈은 원금과 같아진다.

애초에 수수료 등을 15%나 떼고 펀드에 투자하니 수익이 나도 실제로 받을 수 있는 돈은 얼마 안된다. 이 예시에서는 수익률이 20%를 기록해 그나마 원금을 보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수익률이 20%가 안됐다면 원금손실을 면하기 어려웠다는 얘기다.

◆ 사업비로 떼어간 돈만 3조 6,000억 원

보험사들이 설계사 수당 등을 지급하기 위해 사업비로 떼어간 돈은 얼마나 될까? 금감원이 가입후 5년 이내 해지건의 보험료 납입 이후 현금 흐름을 추적해봤다.(적립금 잔고 상위 10개 보험사 기준)



가입후 5년 내 해지된 변액보험을 살펴보니 납입보험료 27조9000억 원 중 사업료로 떼인 돈만 3조6000억 원에 달했다. 보험사가 챙겨가는 수수료만 납입 보험료의 11.4%를 넘는다는 의미다.

변액보험에 가입했다가 5년 안에 해지해서 돌려받은 돈은 얼마나 될까? 27조9000억 원의 납입보험료 중 고객이 돌려받은 돈은 위험보험료 3000억 원을 포함해 22조 원. 납입보험료의 79.3%다. 5년 안에 해지한 모든 변액보험 가입자가 평균 20% 넘는 손실을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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