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거리가 무섭다

입력 2015.05.18 (13:40) 수정 2015.05.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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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늘어나는 범죄 속에 서울시민들은 도심 속 밤 거리를 걷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연재해와 건축물 사고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오늘(1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4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세월호 사고 이후 도시 위험도 커져…“밤거리가 무서워요”



먼저 도시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매우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시민들이 평가한 도시위험도는 10점 만점에 5.09점으로 나타났다. 2010년 4.70점을 기록한 뒤 2013년까지 4.35점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진 위험도는 지난해 급격히 높아졌다.

시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도심 속 위험은 밤거리 위험(5.53점)이었다. 최근 잇따르는 밤거리 흉악사건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자연재해, 건축물 사고 우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자연재해 위험도는 2013년 3.28점에서 지난해 4.54점으로 1점 이상 높아졌다. 건축물 사고 불안도 같은 기간 3.76점에서 4.77점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서울시는 "세월호 사고 이후 사회 전반적인 불안감이 반영돼 시민들이 인지하는 도시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해석했다.

◆ 1~2인 가구, 전체 가구의 절반 가량



서울시 가구 구성을 보면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8.0%로 나타났다. 2가구 중 1가구는 한 명 혹은 두 명만 사는 셈이다.

부부나 친인척 등 동일 세대로 구성된 1세대 가구는 전체의 38.0%였으며 2세대 가구는 35.3%였다. 1인 가구는 24.3%였다.



서울 시민 가운데 41.2%는 자가 주택에 살고 있었다. 32.9%는 전세 형태로 거주하고 있었으며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는 25.3%였다.

특히 자가 주택을 소유한 30대는 15.5%밖에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의 48.2%는 전세로, 35.8%는 월세로 생활하고 있었다. 자가 주택 비율은 50대(60.9%)에서 가장 높았다.

부채가 있는 응답자는 48.2%로 나타났다. 부채를 갖게 된 이유 가운데 주택 임차 및 구입이 6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비(12.8%), 재테크 투자(8.2%) 등의 순이었다.

◆ 난 행복한가? ‘행복 점수’ 떨어져

2014년 서울시민의 행복 점수는 100점 만점에 72점으로 전년보다 0.2점 감소했다. 행복 점수는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31일 서울 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5496명)·거주 외국인 2500명·사업체 5500개를 대상으로 한 방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가구주 ±0.69%p, 가구원 ±0.46%p 등이다.

2014 서울서베이 전체 조사 결과는 서울시 통계 홈페이지(http://stat.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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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밤거리가 무섭다
    • 입력 2015-05-18 13:40:25
    • 수정2015-05-18 15:31:55
    사회
최근 늘어나는 범죄 속에 서울시민들은 도심 속 밤 거리를 걷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연재해와 건축물 사고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오늘(1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4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세월호 사고 이후 도시 위험도 커져…“밤거리가 무서워요”



먼저 도시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매우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시민들이 평가한 도시위험도는 10점 만점에 5.09점으로 나타났다. 2010년 4.70점을 기록한 뒤 2013년까지 4.35점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진 위험도는 지난해 급격히 높아졌다.

시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도심 속 위험은 밤거리 위험(5.53점)이었다. 최근 잇따르는 밤거리 흉악사건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자연재해, 건축물 사고 우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자연재해 위험도는 2013년 3.28점에서 지난해 4.54점으로 1점 이상 높아졌다. 건축물 사고 불안도 같은 기간 3.76점에서 4.77점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서울시는 "세월호 사고 이후 사회 전반적인 불안감이 반영돼 시민들이 인지하는 도시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해석했다.

◆ 1~2인 가구, 전체 가구의 절반 가량



서울시 가구 구성을 보면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8.0%로 나타났다. 2가구 중 1가구는 한 명 혹은 두 명만 사는 셈이다.

부부나 친인척 등 동일 세대로 구성된 1세대 가구는 전체의 38.0%였으며 2세대 가구는 35.3%였다. 1인 가구는 24.3%였다.



서울 시민 가운데 41.2%는 자가 주택에 살고 있었다. 32.9%는 전세 형태로 거주하고 있었으며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는 25.3%였다.

특히 자가 주택을 소유한 30대는 15.5%밖에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의 48.2%는 전세로, 35.8%는 월세로 생활하고 있었다. 자가 주택 비율은 50대(60.9%)에서 가장 높았다.

부채가 있는 응답자는 48.2%로 나타났다. 부채를 갖게 된 이유 가운데 주택 임차 및 구입이 6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비(12.8%), 재테크 투자(8.2%) 등의 순이었다.

◆ 난 행복한가? ‘행복 점수’ 떨어져

2014년 서울시민의 행복 점수는 100점 만점에 72점으로 전년보다 0.2점 감소했다. 행복 점수는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31일 서울 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5496명)·거주 외국인 2500명·사업체 5500개를 대상으로 한 방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가구주 ±0.69%p, 가구원 ±0.46%p 등이다.

2014 서울서베이 전체 조사 결과는 서울시 통계 홈페이지(http://stat.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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