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바짝’ 쫓는 박원순…호남 지지율 변화 조짐

입력 2015.05.18 (14:13) 수정 2015.05.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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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4·29 재보궐선거 참패 책임론을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이면서 야권 차기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문 대표는 계속되는 지지율 하락 속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전체 1위 자리를 넘겨줬고, 이 사이 야권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하며 문 대표와의 격차를 줄였다.

특히 야권 민심의 바로미터격인 광주, 전남에서는 박 시장이 문 대표를 제치고 1위로 떠오르면서 차기 대권 경쟁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8일 발표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5월 11일~15일, 2500명 대상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표는 19.6%의 지지를 받았다.

21.4%를 받은 김무성 대표에게 뒤쳐졌으며, 둘의 지지도 격차도 지난주 0.1%포인트에서 1.6%포인트로 벌어졌다. 이 여론조사에서 문 대표의 차기대권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8 전당대회 이후 처음이다.

최근 재보선에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가 참패를 당한데다, 책임론을 둘러싼 당의 내홍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원순 시장은 지난주보다 2.6%포인트 오른 12.9%의 지지율을 기록, 문 대표와의 격차를 6.7%포인트로 좁혔다.

특히 박 시장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1위로 올라서면서 호남 민심이 문 대표에서 이탈해 박 시장으로 결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얼미터 조사결과 5월 첫째주(4~8일)만 해도 광주, 전라 지역에서 문재인 대표(25.9%)와 박원순 시장(23.6%)사이에는 지지율 격차가 있었다. 하지만 5월 둘째주(11~15일)에는 박 시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1, 2위가 뒤집혔다. 박원순(25.8%)이 문재인 대표(23.6%)를 2.2%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 권순정 실장은 “문 대표와 박 시장의 지지율은 한 쪽이 올라가면 다른 쪽이 내려가는 '시소게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재보선 이후 벌어진 당 내홍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문 대표의 대안으로 박 시장을 보는 호남 민심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안철수 전 대표도 0.1%포인트 상승한 7.9%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충남에서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난주보다 1.3%포인트 오른 4.3%를 받았다.

한편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경우 이미 정계에서 은퇴해 여론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손 전 고문의 복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한 라디오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에 가능성이 있는 좋은 후보가 안철수, 안희정, 박원순, 손학규 등등 좋은 후보가 있다"면서 손 전 상임고문을 대선후보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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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18 14:13:30
    • 수정2015-05-18 15:28:03
    정치
새정치민주연합이 4·29 재보궐선거 참패 책임론을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이면서 야권 차기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문 대표는 계속되는 지지율 하락 속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전체 1위 자리를 넘겨줬고, 이 사이 야권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하며 문 대표와의 격차를 줄였다.

특히 야권 민심의 바로미터격인 광주, 전남에서는 박 시장이 문 대표를 제치고 1위로 떠오르면서 차기 대권 경쟁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8일 발표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5월 11일~15일, 2500명 대상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표는 19.6%의 지지를 받았다.

21.4%를 받은 김무성 대표에게 뒤쳐졌으며, 둘의 지지도 격차도 지난주 0.1%포인트에서 1.6%포인트로 벌어졌다. 이 여론조사에서 문 대표의 차기대권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8 전당대회 이후 처음이다.

최근 재보선에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가 참패를 당한데다, 책임론을 둘러싼 당의 내홍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원순 시장은 지난주보다 2.6%포인트 오른 12.9%의 지지율을 기록, 문 대표와의 격차를 6.7%포인트로 좁혔다.

특히 박 시장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1위로 올라서면서 호남 민심이 문 대표에서 이탈해 박 시장으로 결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얼미터 조사결과 5월 첫째주(4~8일)만 해도 광주, 전라 지역에서 문재인 대표(25.9%)와 박원순 시장(23.6%)사이에는 지지율 격차가 있었다. 하지만 5월 둘째주(11~15일)에는 박 시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1, 2위가 뒤집혔다. 박원순(25.8%)이 문재인 대표(23.6%)를 2.2%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 권순정 실장은 “문 대표와 박 시장의 지지율은 한 쪽이 올라가면 다른 쪽이 내려가는 '시소게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재보선 이후 벌어진 당 내홍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문 대표의 대안으로 박 시장을 보는 호남 민심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안철수 전 대표도 0.1%포인트 상승한 7.9%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충남에서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난주보다 1.3%포인트 오른 4.3%를 받았다.

한편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경우 이미 정계에서 은퇴해 여론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손 전 고문의 복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한 라디오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에 가능성이 있는 좋은 후보가 안철수, 안희정, 박원순, 손학규 등등 좋은 후보가 있다"면서 손 전 상임고문을 대선후보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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