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 떠나는 ‘황색 탄환’ 류샹, 눈물의 은퇴식

입력 2015.05.18 (14:22) 수정 2015.05.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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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샹 '눈물의 고별'…"난관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공식 은퇴식 갖고 19년 선수생활 마감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의 육상스타 류샹(劉翔·32)이 공식 은퇴식을 갖고 화려한 영광과 쓰라린 고통을 맛봤던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18일 중국 신화망(新華網)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류샹은 전날 저녁 상하이(上海)체육관에서 수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공식 은퇴식을 갖고 지난 19년 동안의 선수 생활을 회고하면서 소회를 피력했다.

류샹은 환호하는 관중들에 "상하이는 고향이자 나의 꿈이 시작된 곳"이라며 "그동안 함께 해준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고별인사를 전했다.

그는 자신이 부상 등으로 난관을 겪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결코 물러서거나 도피한 적이 없으며 무서워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중들의 환호에 감격한 듯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으며 고별인사를 하는 동안 수차례 눈물을 내비치기도 했다.

두자오차이(杜兆才) 중국육상협회 주석은 "류샹은 36개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중국 육상의 자존심"이라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우승, 세계육상대회 우승, 세계기록(110m 허들) 등을 함께 이룩한 선수로서 중국과 아시아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찬사를 보냈다.

앞서 류샹은 지난달 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오늘부터 전문 운동인의 생활을 마치고 정식으로 은퇴한다"며 "트랙을 떠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우승하면서 스타로 떠오른 류샹은 승승장구하다가 2012년 8월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 예선에서 넘어져 부상한 뒤 내리막을 달렸다. 미국에서 재활치료를 받았으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은퇴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9월에는 스스로 미모의 여배우인 거톈(葛天)과 결혼한 사실을 공개해 세인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류샹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올해 3월 열린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도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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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18 14:22:04
    • 수정2015-05-18 14: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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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샹 '눈물의 고별'…"난관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공식 은퇴식 갖고 19년 선수생활 마감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의 육상스타 류샹(劉翔·32)이 공식 은퇴식을 갖고 화려한 영광과 쓰라린 고통을 맛봤던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18일 중국 신화망(新華網)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류샹은 전날 저녁 상하이(上海)체육관에서 수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공식 은퇴식을 갖고 지난 19년 동안의 선수 생활을 회고하면서 소회를 피력했다.

류샹은 환호하는 관중들에 "상하이는 고향이자 나의 꿈이 시작된 곳"이라며 "그동안 함께 해준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고별인사를 전했다.

그는 자신이 부상 등으로 난관을 겪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결코 물러서거나 도피한 적이 없으며 무서워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중들의 환호에 감격한 듯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으며 고별인사를 하는 동안 수차례 눈물을 내비치기도 했다.

두자오차이(杜兆才) 중국육상협회 주석은 "류샹은 36개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중국 육상의 자존심"이라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우승, 세계육상대회 우승, 세계기록(110m 허들) 등을 함께 이룩한 선수로서 중국과 아시아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찬사를 보냈다.

앞서 류샹은 지난달 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오늘부터 전문 운동인의 생활을 마치고 정식으로 은퇴한다"며 "트랙을 떠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우승하면서 스타로 떠오른 류샹은 승승장구하다가 2012년 8월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 예선에서 넘어져 부상한 뒤 내리막을 달렸다. 미국에서 재활치료를 받았으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은퇴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9월에는 스스로 미모의 여배우인 거톈(葛天)과 결혼한 사실을 공개해 세인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류샹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올해 3월 열린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도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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