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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만의 ‘금의환향’ 반기문, 고향 찾지 않는 이유는?
입력 2015.05.18 (14:45) 수정 2015.05.18 (15:28) 정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18일)부터 닷새간 한국을 방문한다.

반 총장의 방한은 지난 2013년 8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이번 반 총장의 방한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죽기 전 반 총장을 언급, 이른바 ‘성완종 파문’으로 번지면서 이에 대해 반 총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여부다.

앞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한 언론과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반기문을 의식해 (이완구 총리가) 그렇게 나왔다. 반기문과 친한 건 사실이고...”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전 총리가 반기문 대망론을 띄우고 있는 성 전 회장이 못마땅해 경남기업과 자신을 사정(司正)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반 총장은 성 전 회장과의 친분은 물론이고 대망론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다.

반 총장은 지난달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성 전 회장과 친분이 별로 없다”며 “(사무총장 퇴임 이후)오직 긴장에서 자유로운 일상을 기대하고 있다. 가족들, 특히 손자들과 보내고 싶다”며 정치에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렇지만 반 총장의 동생이 성 전 회장이 운영했던 경남기업에서 일했고, 조카도 경남기업에서 추진했던 베트남 '랜드마크 72'사업과 관련돼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반 총장의 방한을 계기로 ‘반기문 대망론’과 ‘성완종 리스트 정국’이 연결되면서 반 총장의 의도와는 반대로 국민적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반 총장도 일단 정치설 구설에 오르지 않기 위해 신중한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반 총장은 자신의 이번 방한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반 총장은 매번 귀국 때면 어김없이 고향인 충북 음성을 찾았지만, 이번에는 방문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반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다양한 유엔 관련 행사에만 참석한다.

괜한 정치적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행보는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라는 해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국민은 반 총장 방한 내내 성 전 회장 파문과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가능성 및 그의 잠재적 폭발력에 주목할 것이라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용한 방한을 원하는 반 총장과 달리 이번 반 총장의 한국 방문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언론뿐만 아니라 국민적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반 총장은 대권이나 성 전 회장 건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회 관계자도 “아직 대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여야 현재 뚜렷하게 주목받는 대권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반 총장의 이번 방문은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반 총장이 국내 정치 상황이나 성 전 회장과 관련해 언급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 21개월 만의 ‘금의환향’ 반기문, 고향 찾지 않는 이유는?
    • 입력 2015-05-18 14:45:30
    • 수정2015-05-18 15:28:03
    정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18일)부터 닷새간 한국을 방문한다.

반 총장의 방한은 지난 2013년 8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이번 반 총장의 방한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죽기 전 반 총장을 언급, 이른바 ‘성완종 파문’으로 번지면서 이에 대해 반 총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여부다.

앞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한 언론과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반기문을 의식해 (이완구 총리가) 그렇게 나왔다. 반기문과 친한 건 사실이고...”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전 총리가 반기문 대망론을 띄우고 있는 성 전 회장이 못마땅해 경남기업과 자신을 사정(司正)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반 총장은 성 전 회장과의 친분은 물론이고 대망론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다.

반 총장은 지난달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성 전 회장과 친분이 별로 없다”며 “(사무총장 퇴임 이후)오직 긴장에서 자유로운 일상을 기대하고 있다. 가족들, 특히 손자들과 보내고 싶다”며 정치에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렇지만 반 총장의 동생이 성 전 회장이 운영했던 경남기업에서 일했고, 조카도 경남기업에서 추진했던 베트남 '랜드마크 72'사업과 관련돼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반 총장의 방한을 계기로 ‘반기문 대망론’과 ‘성완종 리스트 정국’이 연결되면서 반 총장의 의도와는 반대로 국민적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반 총장도 일단 정치설 구설에 오르지 않기 위해 신중한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반 총장은 자신의 이번 방한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반 총장은 매번 귀국 때면 어김없이 고향인 충북 음성을 찾았지만, 이번에는 방문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반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다양한 유엔 관련 행사에만 참석한다.

괜한 정치적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행보는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라는 해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국민은 반 총장 방한 내내 성 전 회장 파문과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가능성 및 그의 잠재적 폭발력에 주목할 것이라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용한 방한을 원하는 반 총장과 달리 이번 반 총장의 한국 방문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언론뿐만 아니라 국민적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반 총장은 대권이나 성 전 회장 건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회 관계자도 “아직 대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여야 현재 뚜렷하게 주목받는 대권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반 총장의 이번 방문은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반 총장이 국내 정치 상황이나 성 전 회장과 관련해 언급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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