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재료에 어린 꽃게까지…‘불량 간장 게장’

입력 2015.05.20 (12:20) 수정 2015.05.2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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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획이 금지된 어린 꽃게와 상한 재료로 게장을 만들어 전국에 유통시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유통된 양만 100여 톤 가까이 되는데, 이같은 불법에는 일부 어민도 가담했습니다.

이규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간장 게장 제조 공장을 단속반이 점검합니다.

창고에는 양념 간장을 만들기 위한 식재료가 쌓여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곳곳에서 상한 재료들이 발견됩니다.

<녹취> 단속 경찰 : "이걸 썩은 걸 팔면 썩은 걸 가지고 양념을 하면 어떻게 해요."

마늘 군데군데가 거뭇하게 썩어 들어가기 시작했고, 딱딱해야 할 생강은 물렁해져 버렸습니다.

이번엔 숙성 중인 게장 통을 열어보자,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포획이 금지된 어린 꽃게가 수두룩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업체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상한 식재료와 어린 꽃게를 섞은 게장을 만들어 11억 원 어치를 전국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나승균(상당경찰서 경제팀장) : "판매하는 단가하고 꽃게를 매입하는 단가가 그렇게 무한리필을 하기에는 힘들거 같아서 (조사해보니)" "재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불량한 재료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포획이 금지된 어린 꽃게 불법 거래에는 어민들도 가담했습니다.

<녹취> 업체 대표(음성변조) : "연평도 뿐만 아니라 어디를 가나 그런 꽃게가 한 두마리씩 들어가 있을 수 있어요."

경찰은 게장 업체 대표 33살 이모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 씨에게 직접 꽃게를 판 어민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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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한 재료에 어린 꽃게까지…‘불량 간장 게장’
    • 입력 2015-05-20 12:21:20
    • 수정2015-05-20 12:57:15
    뉴스 12
<앵커 멘트>

포획이 금지된 어린 꽃게와 상한 재료로 게장을 만들어 전국에 유통시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유통된 양만 100여 톤 가까이 되는데, 이같은 불법에는 일부 어민도 가담했습니다.

이규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간장 게장 제조 공장을 단속반이 점검합니다.

창고에는 양념 간장을 만들기 위한 식재료가 쌓여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곳곳에서 상한 재료들이 발견됩니다.

<녹취> 단속 경찰 : "이걸 썩은 걸 팔면 썩은 걸 가지고 양념을 하면 어떻게 해요."

마늘 군데군데가 거뭇하게 썩어 들어가기 시작했고, 딱딱해야 할 생강은 물렁해져 버렸습니다.

이번엔 숙성 중인 게장 통을 열어보자,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포획이 금지된 어린 꽃게가 수두룩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업체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상한 식재료와 어린 꽃게를 섞은 게장을 만들어 11억 원 어치를 전국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나승균(상당경찰서 경제팀장) : "판매하는 단가하고 꽃게를 매입하는 단가가 그렇게 무한리필을 하기에는 힘들거 같아서 (조사해보니)" "재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불량한 재료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포획이 금지된 어린 꽃게 불법 거래에는 어민들도 가담했습니다.

<녹취> 업체 대표(음성변조) : "연평도 뿐만 아니라 어디를 가나 그런 꽃게가 한 두마리씩 들어가 있을 수 있어요."

경찰은 게장 업체 대표 33살 이모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 씨에게 직접 꽃게를 판 어민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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