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286만 명, 비슷비슷한 저가 관광만…

입력 2015.05.20 (21:21) 수정 2015.05.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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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과연 관광을 제대로 즐기고 있을까요?

염기석 기자가 중국인 관광객들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전세버스 수십 대가 관광지 주차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절반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들입니다.

<녹취> 전세버스 업자(음성변조) : "기사들은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을)'똑딱이'라고 해요. 저녁에 와서 한 바퀴 둘러보고 아침에 가든가, 저녁에 가든가 서울로."

다음 목적지는 해안 절경으로 유명한 섭지코지.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이번에는 기념품 가게로 이동합니다.

<녹취> 쇼핑몰 관계자(음성변조) : "1인당 만 원씩만 사도 많이 사는건데, 안 사는 분도 많죠. 돈있는 사람들은 다 일본으로 가거나 프랑스같은 데로 많이 가니까."

식사를 마치자마자 인근 민속마을로 향합니다.

건강식품 구매로 이어지는 사실상 쇼핑 일정입니다.

방문지도 주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 곳입니다.

<인터뷰> 겅루안메이(중국인 관광객) : "중국에서는 경치가 아름다운 관광지마다 특색있는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그런 것을 볼 수가 없네요."

관광 안내원의 설명도 충분치 않습니다.

<녹취> 중국어 관광안내원(음성변조) : "여기서 볼 때 용머리를 안 닮았나요? (안 닮았어요.) 맞습니다. 조금도 안 닮았다고 장난치지 말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86만 명.

전년보다 58%나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관광이 계속된다면 다시 제주를 찾을 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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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관광객 286만 명, 비슷비슷한 저가 관광만…
    • 입력 2015-05-20 21:22:09
    • 수정2015-05-20 21: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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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과연 관광을 제대로 즐기고 있을까요?

염기석 기자가 중국인 관광객들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전세버스 수십 대가 관광지 주차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절반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들입니다.

<녹취> 전세버스 업자(음성변조) : "기사들은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을)'똑딱이'라고 해요. 저녁에 와서 한 바퀴 둘러보고 아침에 가든가, 저녁에 가든가 서울로."

다음 목적지는 해안 절경으로 유명한 섭지코지.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이번에는 기념품 가게로 이동합니다.

<녹취> 쇼핑몰 관계자(음성변조) : "1인당 만 원씩만 사도 많이 사는건데, 안 사는 분도 많죠. 돈있는 사람들은 다 일본으로 가거나 프랑스같은 데로 많이 가니까."

식사를 마치자마자 인근 민속마을로 향합니다.

건강식품 구매로 이어지는 사실상 쇼핑 일정입니다.

방문지도 주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 곳입니다.

<인터뷰> 겅루안메이(중국인 관광객) : "중국에서는 경치가 아름다운 관광지마다 특색있는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그런 것을 볼 수가 없네요."

관광 안내원의 설명도 충분치 않습니다.

<녹취> 중국어 관광안내원(음성변조) : "여기서 볼 때 용머리를 안 닮았나요? (안 닮았어요.) 맞습니다. 조금도 안 닮았다고 장난치지 말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86만 명.

전년보다 58%나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관광이 계속된다면 다시 제주를 찾을 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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