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갈등, 60대 후반 황혼기에 제일 심하다…왜?

입력 2015.05.21 (21:41) 수정 2015.05.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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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부부의 날인데요.

기혼자 3명 중 1명 가량은 최근 1년 사이에 부부 갈등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황혼기인 60대 후반에 부부 갈등을 가장 많이 겪는다고 합니다.

보도에 윤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퇴한 60대 기혼자들에게 부부간 다툼은 생소하지 않습니다.

<녹취> 67살 할아버지 : "한달에 2번에서 3번 싸우는 거지."

<녹취> 69살 할머니 : "많이 (싸우는) 편이죠..몇 개월에 한번 싸우죠."

서로 성격이 안 맞아서, 배우자가 돈을 낭비해서, 집안 문제로, 이유도 가지가지입니다.

<녹취> 62살 할아버지 : "나는 급하고 상대편은 느긋하고 성격이 급하니까."

<녹취> 60살 할머니 : "고집을 피워서 싸워요 .그냥 돈도 조금 신경써서 써라 이러면 무시해버리니까."

이같은 부부 갈등은 황혼기인 60대 후반에서 가장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이 기혼자 670여명에게 최근 1년간 부부 갈등이 있었는지를 물었더니 60대 후반의 경험률이 35%로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신혼부부인 20대가 가장 낮았습니다.

60대 부부 갈등은 주로 배우자의 성격과 사고 방식, 경제 문제에서 비롯됐습니다.

갈등은 대화를 하거나, 그냥 참아서 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이선희(은행나무 부부상담연구소장) "이상적인 부부관계는 동료애적인 관계입니다. 가사분담을 균등하게 하고 금전지출에 대한 의사결정을 타협하고 서로의 가족을 대해 똑같이 배려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가부장적인 가족 문화를 개선하고 노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력을 뒷받침해주는 것도 황혼기 부부 갈등을 줄이는 방법으로 제시됐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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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 갈등, 60대 후반 황혼기에 제일 심하다…왜?
    • 입력 2015-05-21 21:42:26
    • 수정2015-05-21 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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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부부의 날인데요.

기혼자 3명 중 1명 가량은 최근 1년 사이에 부부 갈등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황혼기인 60대 후반에 부부 갈등을 가장 많이 겪는다고 합니다.

보도에 윤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퇴한 60대 기혼자들에게 부부간 다툼은 생소하지 않습니다.

<녹취> 67살 할아버지 : "한달에 2번에서 3번 싸우는 거지."

<녹취> 69살 할머니 : "많이 (싸우는) 편이죠..몇 개월에 한번 싸우죠."

서로 성격이 안 맞아서, 배우자가 돈을 낭비해서, 집안 문제로, 이유도 가지가지입니다.

<녹취> 62살 할아버지 : "나는 급하고 상대편은 느긋하고 성격이 급하니까."

<녹취> 60살 할머니 : "고집을 피워서 싸워요 .그냥 돈도 조금 신경써서 써라 이러면 무시해버리니까."

이같은 부부 갈등은 황혼기인 60대 후반에서 가장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이 기혼자 670여명에게 최근 1년간 부부 갈등이 있었는지를 물었더니 60대 후반의 경험률이 35%로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신혼부부인 20대가 가장 낮았습니다.

60대 부부 갈등은 주로 배우자의 성격과 사고 방식, 경제 문제에서 비롯됐습니다.

갈등은 대화를 하거나, 그냥 참아서 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이선희(은행나무 부부상담연구소장) "이상적인 부부관계는 동료애적인 관계입니다. 가사분담을 균등하게 하고 금전지출에 대한 의사결정을 타협하고 서로의 가족을 대해 똑같이 배려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가부장적인 가족 문화를 개선하고 노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력을 뒷받침해주는 것도 황혼기 부부 갈등을 줄이는 방법으로 제시됐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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