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불덩어리…‘풍등’ 화재 조심

입력 2015.05.22 (07:23) 수정 2015.05.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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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제나 행사 때 등에 소원을 적어 하늘로 띄우는 이른바 '풍등'은 축제 인기 용품인데요,

하지만, 산이나 들로 떨어질 경우 큰 불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보도에 주아랑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맞이 관광지로 유명한 강원도 동해안.

새해 소망을 담은 풍등이 하늘 높이 오릅니다.

그런데 올해 초 동해안의 갑작스런 기류변화로 야산에 떨어지면서 산불을 불러왔습니다.

통상 풍등은 100미터 공중에 7분가량 떠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 방향이 바뀌면 산불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가정해 실험을 해보니, 불과 3분 만에 불이 잡목으로 옮겨 붙습니다.

90초도 채 되지 않아 주변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립니다.

풍등은 방염처리가 된 종이로 만들어져 있지만, 잡목 등과 같이 이렇게 불에 붙기 쉬운 물질과 접촉하게 되면 큰 불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풍등에 달린 고체연료의 화력은 휘발유에 불을 붙인 것과 맞먹습니다.

열화상카메라로 측정해보니 주변온도가 섭씨 500도를 훌쩍 넘습니다.

<인터뷰> 장민재(울산중부소방서 지휘조사팀) : "풍등은 날아다니는 불덩어립니다. 특히 바람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물품이 아닙니다."

풍등 같은 화재 위험이 높은 기구를 사용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개인적인 풍등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 전 관할 소방서에 꼭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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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아다니는 불덩어리…‘풍등’ 화재 조심
    • 입력 2015-05-22 07:26:04
    • 수정2015-05-22 08: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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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제나 행사 때 등에 소원을 적어 하늘로 띄우는 이른바 '풍등'은 축제 인기 용품인데요,

하지만, 산이나 들로 떨어질 경우 큰 불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보도에 주아랑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맞이 관광지로 유명한 강원도 동해안.

새해 소망을 담은 풍등이 하늘 높이 오릅니다.

그런데 올해 초 동해안의 갑작스런 기류변화로 야산에 떨어지면서 산불을 불러왔습니다.

통상 풍등은 100미터 공중에 7분가량 떠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 방향이 바뀌면 산불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가정해 실험을 해보니, 불과 3분 만에 불이 잡목으로 옮겨 붙습니다.

90초도 채 되지 않아 주변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립니다.

풍등은 방염처리가 된 종이로 만들어져 있지만, 잡목 등과 같이 이렇게 불에 붙기 쉬운 물질과 접촉하게 되면 큰 불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풍등에 달린 고체연료의 화력은 휘발유에 불을 붙인 것과 맞먹습니다.

열화상카메라로 측정해보니 주변온도가 섭씨 500도를 훌쩍 넘습니다.

<인터뷰> 장민재(울산중부소방서 지휘조사팀) : "풍등은 날아다니는 불덩어립니다. 특히 바람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물품이 아닙니다."

풍등 같은 화재 위험이 높은 기구를 사용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개인적인 풍등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 전 관할 소방서에 꼭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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