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시즌 마감…대세는 ‘기라드·손날두’

입력 2015.05.24 (12:01) 수정 2015.05.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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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2014-2015 유럽 축구 무대가 마침표에 도달했다.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서 슈틸리케호 태극전사들은 저마다 실력을 뽐내면서 자신의 이름값을 드높였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레버쿠젠)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넘겼다.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모두 기쁨을 맛본 것은 아니다.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과 김보경(위건)은 소속팀의 부진 끝에 각각 2부리그와 3부리그로 강등되는 아쉬움도 맛봤다.

◇ 유럽파 대세는 ‘기라드’와 ‘손날두’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감한 태극전사는 단연 기성용과 손흥민이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무려 8골을 터트렸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기성용으로선 역대 최고 활약이었다.

정규리그에서만 8골을 기록한 기성용은 공격수로 활약했던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보유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골(정규리그 5골·리그컵 2골·챔피언스리그 1골)과 타이를 이뤘다.

하진만 정규리그 골만 따지면 기성용이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고 기록 보유자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2006-2007시즌과 2010-2011시즌에 정규리그에서 5골을 터트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정규리그 최다골을 기록 중이었지만 기성용이 이번에 앞섰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30경기(27경기 선발)에 나서 8골을 작성했다. 총 28차례 슈팅에 골대를 향한 유효 슈팅만 14차례로 정확성이 뛰어났다.

스완지시티에서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맹활약한 기성용은 시즌 막판 무릎에서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 때문에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르지 못하고 시즌 아웃한 게 아쉽지만 역대 최고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독일 무대에서는 단연 '손날두' 손흥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1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플레이오프 2골·본선 3골)를 합쳐 총 17골을 폭발했다. 2012-2013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기록한 자신의 독일 무대 역대 한 시즌 최다골(12골)을 무려 5골이나 넘어선 수치다.

무엇보다 큰 기복 없는 활약을 보여준 게 가장 성공적이다.

손흥민은 2012-2013시즌 함부르크에서 뛸 때부터 세 시즌(2012-2013시즌 12골·2013-2014시즌 10골·2014-2015시즌 11골) 연속 정규리그 무대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11골은 분데스리가 득점랭킹 6위에 해당한다. 팀 내에서는 카림 벨라라비(12골)에 이어 2위다.

막판 득점포 침묵으로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가지고 있던 분데스리가 역대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 경신을 이루지 못했지만 여전히 기량 향상이 '현재 진행형'인 만큼 대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 꾸준한 활약 구자철-박주호-김진수

기성용과 손흥민이 '반짝반짝' 빛을 냈다면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는 자신의 자리에서 꾸준함으로 인정을 받은 케이스다.

구자철은 손흥민 만큼 다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역대 분데스리가 최다골(정규리그 5골·컵대회 1골·챔피언스리그 1골)을 달성하며 의미 있는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규리그에서 기록한 5골 역시 2011-2012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작성했던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과 타이다.

구자철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마음고생을 했고,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도 팔꿈치를 다치는 등 불운이 잇달았지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끝내 웃을 수 있었다.

마인츠에서 구자철과 한솥밥을 먹는 박주호는 왼쪽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는 멀티플레이 재능을 활용하면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6경기에 출전해 팀의 든든한 기둥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밖에 호펜하임에서 뛰는 왼쪽 풀백 김진수도 19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는 준수한 활약으로 팀의 주축으로 인정받았다.

◇ 우울한 태극전사들 지동원-윤석영-김보경

해외파 태극전사 공격수 가운데 가장 아쉬운 시즌을 보낸 선수를 꼽으라면 지동원(아우쿠스부르크)을 빼놓을 수 없다.

지동원은 이번 시즌 12경기(7차례 선발)에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도움도 없어 아예 공격포인트 자체를 따내지 못했다.

2012-2013시즌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시절 5골을 터트렸던 지동원은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로 이적했지만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한 채 지난 1월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했다.

지난 1월부터 지동원에게 12차례 출전 기회가 주어졌지만 득점포가 끝내 터지지 않으면서 실망스럽게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지동원과 같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는 중앙 수비수 홍정호는 부상으로 고생하다가 시즌 막판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팀의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에 한몫했다.

영국 무대에서는 윤석영과 김보경이 강등의 고배를 마셨다.

왼쪽 풀백 윤석영이 뛰는 퀸스파크 레인저스는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떨어졌고, 김보경의 소속팀인 위건 애슬레틱스는 리그1(3부리그)로 추락, 두 선수 모두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밖에 '부상의 수렁'에서 힘겹게 고생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지난 2월 볼턴을 떠나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면서 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복귀, 다음 시즌을 앞두고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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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4 12:01:48
    • 수정2015-05-24 14:12:23
    연합뉴스
마침내 2014-2015 유럽 축구 무대가 마침표에 도달했다.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서 슈틸리케호 태극전사들은 저마다 실력을 뽐내면서 자신의 이름값을 드높였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레버쿠젠)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넘겼다.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모두 기쁨을 맛본 것은 아니다.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과 김보경(위건)은 소속팀의 부진 끝에 각각 2부리그와 3부리그로 강등되는 아쉬움도 맛봤다.

◇ 유럽파 대세는 ‘기라드’와 ‘손날두’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감한 태극전사는 단연 기성용과 손흥민이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무려 8골을 터트렸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기성용으로선 역대 최고 활약이었다.

정규리그에서만 8골을 기록한 기성용은 공격수로 활약했던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보유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골(정규리그 5골·리그컵 2골·챔피언스리그 1골)과 타이를 이뤘다.

하진만 정규리그 골만 따지면 기성용이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고 기록 보유자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2006-2007시즌과 2010-2011시즌에 정규리그에서 5골을 터트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정규리그 최다골을 기록 중이었지만 기성용이 이번에 앞섰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30경기(27경기 선발)에 나서 8골을 작성했다. 총 28차례 슈팅에 골대를 향한 유효 슈팅만 14차례로 정확성이 뛰어났다.

스완지시티에서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맹활약한 기성용은 시즌 막판 무릎에서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 때문에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르지 못하고 시즌 아웃한 게 아쉽지만 역대 최고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독일 무대에서는 단연 '손날두' 손흥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1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플레이오프 2골·본선 3골)를 합쳐 총 17골을 폭발했다. 2012-2013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기록한 자신의 독일 무대 역대 한 시즌 최다골(12골)을 무려 5골이나 넘어선 수치다.

무엇보다 큰 기복 없는 활약을 보여준 게 가장 성공적이다.

손흥민은 2012-2013시즌 함부르크에서 뛸 때부터 세 시즌(2012-2013시즌 12골·2013-2014시즌 10골·2014-2015시즌 11골) 연속 정규리그 무대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11골은 분데스리가 득점랭킹 6위에 해당한다. 팀 내에서는 카림 벨라라비(12골)에 이어 2위다.

막판 득점포 침묵으로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가지고 있던 분데스리가 역대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 경신을 이루지 못했지만 여전히 기량 향상이 '현재 진행형'인 만큼 대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 꾸준한 활약 구자철-박주호-김진수

기성용과 손흥민이 '반짝반짝' 빛을 냈다면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는 자신의 자리에서 꾸준함으로 인정을 받은 케이스다.

구자철은 손흥민 만큼 다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역대 분데스리가 최다골(정규리그 5골·컵대회 1골·챔피언스리그 1골)을 달성하며 의미 있는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규리그에서 기록한 5골 역시 2011-2012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작성했던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과 타이다.

구자철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마음고생을 했고,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도 팔꿈치를 다치는 등 불운이 잇달았지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끝내 웃을 수 있었다.

마인츠에서 구자철과 한솥밥을 먹는 박주호는 왼쪽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는 멀티플레이 재능을 활용하면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6경기에 출전해 팀의 든든한 기둥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밖에 호펜하임에서 뛰는 왼쪽 풀백 김진수도 19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는 준수한 활약으로 팀의 주축으로 인정받았다.

◇ 우울한 태극전사들 지동원-윤석영-김보경

해외파 태극전사 공격수 가운데 가장 아쉬운 시즌을 보낸 선수를 꼽으라면 지동원(아우쿠스부르크)을 빼놓을 수 없다.

지동원은 이번 시즌 12경기(7차례 선발)에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도움도 없어 아예 공격포인트 자체를 따내지 못했다.

2012-2013시즌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시절 5골을 터트렸던 지동원은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로 이적했지만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한 채 지난 1월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했다.

지난 1월부터 지동원에게 12차례 출전 기회가 주어졌지만 득점포가 끝내 터지지 않으면서 실망스럽게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지동원과 같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는 중앙 수비수 홍정호는 부상으로 고생하다가 시즌 막판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팀의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에 한몫했다.

영국 무대에서는 윤석영과 김보경이 강등의 고배를 마셨다.

왼쪽 풀백 윤석영이 뛰는 퀸스파크 레인저스는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떨어졌고, 김보경의 소속팀인 위건 애슬레틱스는 리그1(3부리그)로 추락, 두 선수 모두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밖에 '부상의 수렁'에서 힘겹게 고생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지난 2월 볼턴을 떠나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면서 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복귀, 다음 시즌을 앞두고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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