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털어낸’ 손연재, 월드컵 후프 동메달

입력 2015.05.24 (16:46) 수정 2015.05.2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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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타슈켄트 월드컵에서 올 시즌 첫 개인종합 메달을 따낸 여세를 몰아 종목별 결선에서도 메달을 추가했다.

손연재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타슈켄트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 후프에서 18.200점을 얻어 동메달을 따냈다.

후프 금메달은 마르가리타 마문(19.100점), 은메달은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8,750점·이상 러시아)가 각각 차지했다.

후프 결선에서 다섯 번째 연기자로 나선 손연재는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Cornish Rhapsody)에 맞춰 섬세하고 완성된 연기를 펼치고 예선(18.150점) 때보다 0.050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써 손연재는 발목 부상 이후 한 달여 만에 나선 실전 무대에서 개인종합과 후프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며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손연재는 리스본 월드컵 후프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월드컵 대회 12연속 메달 획득 행진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초 부쿠레슈티 월드컵에서 발목 부상으로 종목별 결선 3종목을 기권한 바 있다.

부상 우려를 털어낸 손연재는 다음 달 10~13일 열리는 제천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7월 11~13일 열리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의 메달 가능성도 높였다.

손연재는 동메달 2개를 목에 거는 성과를 이뤘지만 이번 대회에 현역 최강자인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와 벨라루스의 에이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 그리고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손연재는 앞서 이틀간 펼쳐진 개인종합 예선에서 후프 3위, 볼 4위, 곤봉 3위, 리본 2위에 오르며 전 종목 결선에 진출했으나 후프를 제외하고는 실수에 발목이 잡혔다.

손연재는 볼(16.800점)과 곤봉(16.850점)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와 각각 7위, 8위에 그치며 입상에 실패했다.

손연재는 볼 결선에서 스페인 가수 라파엘의 팝 '소모스'(Somos)를 배경음악으로 물 흐르듯 연기를 펼쳤으나 연속 턴 점프 과정에서 볼을 놓치는 실수를 저질러 큰 감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연기를 마친 뒤 아쉬운 듯 손으로 바닥을 살짝 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연재는 이어진 곤봉 결선에서도 연기 초반 수구를 높이 던져서 잡아내는 동작인 마스터리에서 수구를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며 16.850점을 받았다. 예선 점수인 18.150점에 크게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손연재는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리본 결선에서는 아돌프 아담의 발레곡 '르 코르세르'(Le Corsaire)를 배경으로 강렬한 연기를 펼쳤으나 점수는 기대보다 낮은 17.200점에 그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한편, 개인종합 우승자인 마문은 후프(19.100점), 볼(19.200점), 곤봉(19.100점), 리본(19.000점)에서 모두 19점 대를 돌파하며 이번 대회 5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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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 털어낸’ 손연재, 월드컵 후프 동메달
    • 입력 2015-05-24 16:46:39
    • 수정2015-05-24 20:02:02
    연합뉴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타슈켄트 월드컵에서 올 시즌 첫 개인종합 메달을 따낸 여세를 몰아 종목별 결선에서도 메달을 추가했다.

손연재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타슈켄트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 후프에서 18.200점을 얻어 동메달을 따냈다.

후프 금메달은 마르가리타 마문(19.100점), 은메달은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8,750점·이상 러시아)가 각각 차지했다.

후프 결선에서 다섯 번째 연기자로 나선 손연재는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Cornish Rhapsody)에 맞춰 섬세하고 완성된 연기를 펼치고 예선(18.150점) 때보다 0.050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써 손연재는 발목 부상 이후 한 달여 만에 나선 실전 무대에서 개인종합과 후프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며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손연재는 리스본 월드컵 후프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월드컵 대회 12연속 메달 획득 행진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초 부쿠레슈티 월드컵에서 발목 부상으로 종목별 결선 3종목을 기권한 바 있다.

부상 우려를 털어낸 손연재는 다음 달 10~13일 열리는 제천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7월 11~13일 열리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의 메달 가능성도 높였다.

손연재는 동메달 2개를 목에 거는 성과를 이뤘지만 이번 대회에 현역 최강자인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와 벨라루스의 에이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 그리고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손연재는 앞서 이틀간 펼쳐진 개인종합 예선에서 후프 3위, 볼 4위, 곤봉 3위, 리본 2위에 오르며 전 종목 결선에 진출했으나 후프를 제외하고는 실수에 발목이 잡혔다.

손연재는 볼(16.800점)과 곤봉(16.850점)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와 각각 7위, 8위에 그치며 입상에 실패했다.

손연재는 볼 결선에서 스페인 가수 라파엘의 팝 '소모스'(Somos)를 배경음악으로 물 흐르듯 연기를 펼쳤으나 연속 턴 점프 과정에서 볼을 놓치는 실수를 저질러 큰 감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연기를 마친 뒤 아쉬운 듯 손으로 바닥을 살짝 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연재는 이어진 곤봉 결선에서도 연기 초반 수구를 높이 던져서 잡아내는 동작인 마스터리에서 수구를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며 16.850점을 받았다. 예선 점수인 18.150점에 크게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손연재는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리본 결선에서는 아돌프 아담의 발레곡 '르 코르세르'(Le Corsaire)를 배경으로 강렬한 연기를 펼쳤으나 점수는 기대보다 낮은 17.200점에 그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한편, 개인종합 우승자인 마문은 후프(19.100점), 볼(19.200점), 곤봉(19.100점), 리본(19.000점)에서 모두 19점 대를 돌파하며 이번 대회 5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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