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은 커지는데…낮은 굴다리 ‘위험’

입력 2015.05.24 (21:11) 수정 2015.05.24 (21: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달 서울의 한 지하차도에 관광버스가 낀 사고를 보도해 드렸었는데요.

차가 갈수록 커지고 높아지면서 이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결책은 없는지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손된 차량 부품이 여기저기 널려있고, 차량 진입 금지 시설물이 심하게 긁혀 있습니다.

높이 3.4미터인 관광버스가 내비게이션 안내만 따라가다 제한 높이 3미터인 지하차도에 낀 겁니다.

<인터뷰> "이곳은 대책이 필요한 곳이지… 여기가 3미터인데 버스는 더 큰데"

제한 높이 4미터 이하의 굴다리는 서울에만 1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차량의 높이는 3.6미터 정도인데요, 서울 시내의 한 지하차도를 얼마나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10여 센티미터를 남겨 두고 들어갑니다.

조금만 더 낮았다면 차체가 닿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도로 구조 시설 기준에 따른 굴다리 높이는 4.5미터 이상이지만, 부득이할 경우 3미터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

문제는 버스나 트럭이 대형화 되고 있다는 겁니다.

대형 버스의 경우 평균 높이가 3.4미터 정도인데, 옵션에 따라 더 높은 버스도 많습니다.

<녹취> 버스 운전 기사 (음성변조) : "(옵션으로) 스포일러를 높게 해 둔 차량이 있단 말이죠. 그런건 (잘못하면) 대번에 날라가는 거죠."

하지만,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는 미흡합니다.

<녹취> 관계 구청 직원 (음성변조) : "상부에다가 높이 제한 표시를 해놨습니다. 거기에 뭐 철제를 전방에 설치하거나 그런 계획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제한 높이가 낮은 곳은 차량 진입 금지 시설물을 적극적으로 설치해 운전자에게 위험성을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차량은 커지는데…낮은 굴다리 ‘위험’
    • 입력 2015-05-24 20:49:33
    • 수정2015-05-24 21:44:16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달 서울의 한 지하차도에 관광버스가 낀 사고를 보도해 드렸었는데요.

차가 갈수록 커지고 높아지면서 이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결책은 없는지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손된 차량 부품이 여기저기 널려있고, 차량 진입 금지 시설물이 심하게 긁혀 있습니다.

높이 3.4미터인 관광버스가 내비게이션 안내만 따라가다 제한 높이 3미터인 지하차도에 낀 겁니다.

<인터뷰> "이곳은 대책이 필요한 곳이지… 여기가 3미터인데 버스는 더 큰데"

제한 높이 4미터 이하의 굴다리는 서울에만 1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차량의 높이는 3.6미터 정도인데요, 서울 시내의 한 지하차도를 얼마나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10여 센티미터를 남겨 두고 들어갑니다.

조금만 더 낮았다면 차체가 닿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도로 구조 시설 기준에 따른 굴다리 높이는 4.5미터 이상이지만, 부득이할 경우 3미터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

문제는 버스나 트럭이 대형화 되고 있다는 겁니다.

대형 버스의 경우 평균 높이가 3.4미터 정도인데, 옵션에 따라 더 높은 버스도 많습니다.

<녹취> 버스 운전 기사 (음성변조) : "(옵션으로) 스포일러를 높게 해 둔 차량이 있단 말이죠. 그런건 (잘못하면) 대번에 날라가는 거죠."

하지만,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는 미흡합니다.

<녹취> 관계 구청 직원 (음성변조) : "상부에다가 높이 제한 표시를 해놨습니다. 거기에 뭐 철제를 전방에 설치하거나 그런 계획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제한 높이가 낮은 곳은 차량 진입 금지 시설물을 적극적으로 설치해 운전자에게 위험성을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