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경제] 출자 전환한 지분까지 사라고요?

입력 2015.05.27 (11:27) 수정 2015.06.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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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5년 5월 27일(수요일)


▲송강호 성대모사

안녕하십니까. 배우 송강호입니다.
아니 금호산업의 주인들이 금호산업의 입찰에 참여한다면서요.
그러면서.. 채권단에 적절한 가격을 기대하고 있다는데,햐.. 이거 참, 금호그룹에 무슨 일이 생겼길래 주인이 입찰에 참여를 하는 거냐고..
그리고 말입니다.
채권단은 또 입찰에 참여하려면 앞으로 1년간은, 출자전환되는 지분까지 모두 인수할 것을 원한다는데, 이건 또 무슨 말입니까?
누가 뭘 출자하는데 입찰하는 사람이 그 몫까지 사가냐는 거죠..
그러니까, 내 말은.. 아.. 그게.
아니 지금 내가 한 말은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
내가 한말 조차 내가 모르니 원.

A. 김기자

출자전환이라는 것은 은행에서 A라는 주식회사에 대출을 해줬는데,그 회사가 부실해져서 대출해간 돈을 갚지를 못해요. 주식이 헐값이 되겠죠. 또는 주식수를 줄여요, 감자라고 하죠. 자본금을 줄이는 겁니다. 그럼 은행(채권단)이 그 회사의 주식을 인수해서 아예 그 회사의 주주가 되버리는 겁니다.

이 경우 채권단이 직접 돈을 내기도 하지만, 보통은 이미 대출해준 돈을 출자금으로 바꿔서 -내가 500억원 못받았으니까 이 돈으로 그 회사 주식 12%를 사들여서 지분 12%의 주주가 되는 것을 출자전환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어려워진 회사가 살아날 종잣돈이 채워지고, 나중에 회사가 다시 건강해지면 채권단은 주주니까, 주인이니까 회사를 팔든지 해서, 또는 계속 갖고 있으면서 이익을 챙기는 것도 방법이구요. 물론 그렇게까지 했는데 그 회사가 망해버리면 은행은 정말 한푼도 못 건지고 그래서 금융권까지 부실해질 수도 있죠


▲ [사진=연합뉴스]

그럼 금호그룹 이야기로 돌아가서, 금호산업이 금호그룹 주인회사인데 은행에서 빌린 돈을 못갚아서 은행들-채권단은 이 금호산업을 팔아서 돈을 받으려 하는데, 당연히 제일 비싼 값을 써놓은 곳에 팔겠죠 한 1조 원 정도 기대하고 있는데, (왜냐면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대주주라서 금호산업 사면 아시아나항공도 딸려오거든요) 조건 중에 하나가 “우리가 출자전환한 주식까지 사라”-다시 말해, 떼인 돈 금호산업 주식으로 바꿔놨는데 “이 주식까지 사주면 우리는 현금 받고 떠나겠다”이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출자전환이라는 것은 내가 친구 식당에 돈을 빌려줬는데, 친구 식당이 망할 것 같아서 그 돈을 못 갚으면 내가 식당을 떠맡아 주인이 되는 것과 똑같습니다.

<똑똑한 경제> 오늘은 금호산업을 매각하는데, 출자전환 지분까지 사라~
이게 무슨 뜻인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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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한 경제] 출자 전환한 지분까지 사라고요?
    • 입력 2015-05-27 11:27:47
    • 수정2015-06-15 15:08:56
    똑똑한 경제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5년 5월 27일(수요일)


▲송강호 성대모사

안녕하십니까. 배우 송강호입니다.
아니 금호산업의 주인들이 금호산업의 입찰에 참여한다면서요.
그러면서.. 채권단에 적절한 가격을 기대하고 있다는데,햐.. 이거 참, 금호그룹에 무슨 일이 생겼길래 주인이 입찰에 참여를 하는 거냐고..
그리고 말입니다.
채권단은 또 입찰에 참여하려면 앞으로 1년간은, 출자전환되는 지분까지 모두 인수할 것을 원한다는데, 이건 또 무슨 말입니까?
누가 뭘 출자하는데 입찰하는 사람이 그 몫까지 사가냐는 거죠..
그러니까, 내 말은.. 아.. 그게.
아니 지금 내가 한 말은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
내가 한말 조차 내가 모르니 원.

A. 김기자

출자전환이라는 것은 은행에서 A라는 주식회사에 대출을 해줬는데,그 회사가 부실해져서 대출해간 돈을 갚지를 못해요. 주식이 헐값이 되겠죠. 또는 주식수를 줄여요, 감자라고 하죠. 자본금을 줄이는 겁니다. 그럼 은행(채권단)이 그 회사의 주식을 인수해서 아예 그 회사의 주주가 되버리는 겁니다.

이 경우 채권단이 직접 돈을 내기도 하지만, 보통은 이미 대출해준 돈을 출자금으로 바꿔서 -내가 500억원 못받았으니까 이 돈으로 그 회사 주식 12%를 사들여서 지분 12%의 주주가 되는 것을 출자전환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어려워진 회사가 살아날 종잣돈이 채워지고, 나중에 회사가 다시 건강해지면 채권단은 주주니까, 주인이니까 회사를 팔든지 해서, 또는 계속 갖고 있으면서 이익을 챙기는 것도 방법이구요. 물론 그렇게까지 했는데 그 회사가 망해버리면 은행은 정말 한푼도 못 건지고 그래서 금융권까지 부실해질 수도 있죠


▲ [사진=연합뉴스]

그럼 금호그룹 이야기로 돌아가서, 금호산업이 금호그룹 주인회사인데 은행에서 빌린 돈을 못갚아서 은행들-채권단은 이 금호산업을 팔아서 돈을 받으려 하는데, 당연히 제일 비싼 값을 써놓은 곳에 팔겠죠 한 1조 원 정도 기대하고 있는데, (왜냐면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대주주라서 금호산업 사면 아시아나항공도 딸려오거든요) 조건 중에 하나가 “우리가 출자전환한 주식까지 사라”-다시 말해, 떼인 돈 금호산업 주식으로 바꿔놨는데 “이 주식까지 사주면 우리는 현금 받고 떠나겠다”이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출자전환이라는 것은 내가 친구 식당에 돈을 빌려줬는데, 친구 식당이 망할 것 같아서 그 돈을 못 갚으면 내가 식당을 떠맡아 주인이 되는 것과 똑같습니다.

<똑똑한 경제> 오늘은 금호산업을 매각하는데, 출자전환 지분까지 사라~
이게 무슨 뜻인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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