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휴관’ 상하이 임시정부…여행객 ‘헛걸음’

입력 2015.05.27 (12:31) 수정 2015.05.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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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상하이 임시정부가 장기 휴관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 여러분들은 아셨습니까?

광복 7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데요, 정부의 홍보 부족으로 헛걸음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 여행객들이 임시정부 건물 앞에서 서성이다 아쉬운 발길을 돌립니다.

임시정부가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태운(대구시) : "섭섭하지 뭐.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보고 싶은데, 섭섭해요."

휴관한 지 벌써 열흘째, 여행객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김동진(서울 송파) : "인터넷이라든지 그런 걸 통해서 알려줘야 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그런 걸 전혀 모르고 왔다는 게 너무 안타까운거죠."

상하이임시정부는 내부 전시물 교체 등 보수공사로 넉 달 뒤인 9월 초에야 재개관합니다.

한국정부와 상하이시가 협의를 거쳐 진행하는 공삽니다.

그런데도 이를 모르고 찾아오는 방문객이 매일 수백여 명에 이릅니다.

<녹취> 임시정부 경비원 : "어제도 많이 왔고, 오늘도 오네요. (어제 몇 명이나 왔어요?) 300~400명 정도.."

주관부처인 국가보훈처는 휴관 사실을 알리는 데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녹취> 국가보훈처 관계자 : "여행사나 교육청 같은 데 (통보)해주긴 해줘야 하는데..(중국 측과) 협의사항이 좀 지연돼 있어서..."

특히 이번 휴관기간에 한국의 여름휴가 시즌이 겹쳐있는데다 70주년 광복절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정부의 무관심 속에 한국 여행객들의 값비싼 헛걸음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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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7 12:32:45
    • 수정2015-05-27 12: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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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상하이 임시정부가 장기 휴관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 여러분들은 아셨습니까?

광복 7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데요, 정부의 홍보 부족으로 헛걸음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 여행객들이 임시정부 건물 앞에서 서성이다 아쉬운 발길을 돌립니다.

임시정부가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태운(대구시) : "섭섭하지 뭐.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보고 싶은데, 섭섭해요."

휴관한 지 벌써 열흘째, 여행객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김동진(서울 송파) : "인터넷이라든지 그런 걸 통해서 알려줘야 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그런 걸 전혀 모르고 왔다는 게 너무 안타까운거죠."

상하이임시정부는 내부 전시물 교체 등 보수공사로 넉 달 뒤인 9월 초에야 재개관합니다.

한국정부와 상하이시가 협의를 거쳐 진행하는 공삽니다.

그런데도 이를 모르고 찾아오는 방문객이 매일 수백여 명에 이릅니다.

<녹취> 임시정부 경비원 : "어제도 많이 왔고, 오늘도 오네요. (어제 몇 명이나 왔어요?) 300~400명 정도.."

주관부처인 국가보훈처는 휴관 사실을 알리는 데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녹취> 국가보훈처 관계자 : "여행사나 교육청 같은 데 (통보)해주긴 해줘야 하는데..(중국 측과) 협의사항이 좀 지연돼 있어서..."

특히 이번 휴관기간에 한국의 여름휴가 시즌이 겹쳐있는데다 70주년 광복절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정부의 무관심 속에 한국 여행객들의 값비싼 헛걸음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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