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패러디’ 바람…웃음으로 풍자

입력 2015.05.27 (21:44) 수정 2015.05.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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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공연계에 무거운 사회 문제를 짜릿한 풍자로 풀어내는 패러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면서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진지함도 던져주고 있는데요.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과 악을 분리하는 신약을 개발한 '지킬' 박사.

<녹취> "으아악"

스스로 실험 대상이 돼 약을 들이마십니다.

악의 화신 '하이드'로 변해야 할 순간.

<녹취> "보시는 것처럼 약은 전혀 듣지 않습니다."

<녹취> "하하하하하"

원작과 다른 스토리에 폭소가 터져 나옵니다.

<녹취> "하하"

실패를 감추기 위해 시작된 거짓말이 거짓말로 이어지며 좌충우돌하는 인간 군상을 짜릿하게 풍자했습니다.

<인터뷰> 신지현(서울 강북구) : "제목만 알고 왔었는데 오히려 이런 반전이 있으니까 그런 점이 더 재미있는 거 같아요."

<녹취> "자유! 우리 모두 노예가 될 수는 없어!"

자유를 잃은 사람들.

투쟁의 목적은 화장실입니다.

<녹취> "바로 우리 모두가 자유롭게 오줌을 싸게 되는 날이에요!"

정치권과 결탁해 화장실 이용권을 독점한 악덕 기업 '쾌변주식회사'와 마을 사람들이 싸운다는 엉뚱한 설정입니다.

기존 뮤지컬엔 드문 풍자로 권력자의 위선과 횡포, 물질 만능주의 세태를 비꼽니다.

<인터뷰> 박병성(뮤지컬 평론가) : "현실을 되돌아보고 의미를 주는 그런 역할까지 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기존의 코미디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무거운 주제를 우스꽝스럽게 풍자한 패러디 공연들.

웃음 뒤 진지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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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계 ‘패러디’ 바람…웃음으로 풍자
    • 입력 2015-05-27 21:45:29
    • 수정2015-05-27 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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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공연계에 무거운 사회 문제를 짜릿한 풍자로 풀어내는 패러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면서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진지함도 던져주고 있는데요.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과 악을 분리하는 신약을 개발한 '지킬' 박사.

<녹취> "으아악"

스스로 실험 대상이 돼 약을 들이마십니다.

악의 화신 '하이드'로 변해야 할 순간.

<녹취> "보시는 것처럼 약은 전혀 듣지 않습니다."

<녹취> "하하하하하"

원작과 다른 스토리에 폭소가 터져 나옵니다.

<녹취> "하하"

실패를 감추기 위해 시작된 거짓말이 거짓말로 이어지며 좌충우돌하는 인간 군상을 짜릿하게 풍자했습니다.

<인터뷰> 신지현(서울 강북구) : "제목만 알고 왔었는데 오히려 이런 반전이 있으니까 그런 점이 더 재미있는 거 같아요."

<녹취> "자유! 우리 모두 노예가 될 수는 없어!"

자유를 잃은 사람들.

투쟁의 목적은 화장실입니다.

<녹취> "바로 우리 모두가 자유롭게 오줌을 싸게 되는 날이에요!"

정치권과 결탁해 화장실 이용권을 독점한 악덕 기업 '쾌변주식회사'와 마을 사람들이 싸운다는 엉뚱한 설정입니다.

기존 뮤지컬엔 드문 풍자로 권력자의 위선과 횡포, 물질 만능주의 세태를 비꼽니다.

<인터뷰> 박병성(뮤지컬 평론가) : "현실을 되돌아보고 의미를 주는 그런 역할까지 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기존의 코미디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무거운 주제를 우스꽝스럽게 풍자한 패러디 공연들.

웃음 뒤 진지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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