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부족 한화…2루수 정근우가 채웠다

입력 2015.05.27 (22:29) 수정 2015.05.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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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날쌘돌이' 2루수 정근우(33)가 외야 수비를 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정근우는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KIA 타이거즈전 홈 경기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가 8회초 수비부터 중견수로 나섰다.

정근우가 외야 수비수로 나선 것은 SK 와이번스 소속이던 2009년 6월 5일 대전 한화전 이후 2천183일 만이다.

당시에도 처음엔 2루수로 나왔던 정근우는 경기 도중 선수 교체 상황이 맞물리면서 막바지에 외야로 나갔다.

어느 팀에서든 '2루 터줏대감'인 정근우를 외야로 보내는 결정을 내린 이가 2009년에도, 2015년에도 김성근 감독이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김 감독은 2007년부터 2011년 중순까지 SK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이날 한화는 7회말 공격에서 우익수 송주호 타순 때 대타 김태균을 기용했고,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대주자 권용관으로 교체했다.

이어진 8회초 수비에서 외야수 한 명이 부족하게 되자 한화는 2루를 유격수 강경학에게 맡기고 권용관을 유격수로 세웠다.

이어 중견수 이용규를 오른쪽 외야로 보내고, 정근우에게 중견수 자리를 맡겨 포지션을 완성했다.

8회초에는 '중견수 정근우' 쪽으로 타구가 가지 않았다. 9회초 정근우는 KIA 첫 타자 박기남이 친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열심히 쫓아가 뛰어오르며 손을 쭉 뻗었지만 공에 닿지는 못했다.

정근우는 "내야에서 외야로 가니 거리가 조금 멀다고 느껴졌지만 어제 경기 후 특타 때 외야 수비 훈련을 한 터라 크게 낯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는 8-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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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야수 부족 한화…2루수 정근우가 채웠다
    • 입력 2015-05-27 22:29:24
    • 수정2015-05-27 22:30:07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날쌘돌이' 2루수 정근우(33)가 외야 수비를 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정근우는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KIA 타이거즈전 홈 경기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가 8회초 수비부터 중견수로 나섰다.

정근우가 외야 수비수로 나선 것은 SK 와이번스 소속이던 2009년 6월 5일 대전 한화전 이후 2천183일 만이다.

당시에도 처음엔 2루수로 나왔던 정근우는 경기 도중 선수 교체 상황이 맞물리면서 막바지에 외야로 나갔다.

어느 팀에서든 '2루 터줏대감'인 정근우를 외야로 보내는 결정을 내린 이가 2009년에도, 2015년에도 김성근 감독이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김 감독은 2007년부터 2011년 중순까지 SK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이날 한화는 7회말 공격에서 우익수 송주호 타순 때 대타 김태균을 기용했고,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대주자 권용관으로 교체했다.

이어진 8회초 수비에서 외야수 한 명이 부족하게 되자 한화는 2루를 유격수 강경학에게 맡기고 권용관을 유격수로 세웠다.

이어 중견수 이용규를 오른쪽 외야로 보내고, 정근우에게 중견수 자리를 맡겨 포지션을 완성했다.

8회초에는 '중견수 정근우' 쪽으로 타구가 가지 않았다. 9회초 정근우는 KIA 첫 타자 박기남이 친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열심히 쫓아가 뛰어오르며 손을 쭉 뻗었지만 공에 닿지는 못했다.

정근우는 "내야에서 외야로 가니 거리가 조금 멀다고 느껴졌지만 어제 경기 후 특타 때 외야 수비 훈련을 한 터라 크게 낯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는 8-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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