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에서도 첫 휴업 결정…전국 700곳 육박

입력 2015.06.04 (07:02) 수정 2015.06.04 (08: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메르스 격리 대상자 중 학생과 교사가 3백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도 휴업을 결정한 학교가 처음으로 나오는 등 전국적으로 휴업하는 학교가 7백 곳으로 늘었습니다.

유승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메르스 전염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교사나 학생이 의심 환자와 접촉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학부모들이 강력히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학부모님 염려가 너무 크셔서 예방차원에서 그렇게 결정됐구요."

인근 초등학교 4곳도 비슷한 이유로 휴업을 결정했고, 사설 학원들도 인터넷 안내문 등을 통해 휴강을 알리고 있습니다.

<녹취> 학부모 : "지금은 조금 엄격하게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보건 당국은 격리 대상자 천3백여 명 가운데 3백 명에 이르는 학생과 교사 명단을 교육부에 통보했습니다.

자가 격리 대상자가 등교할 경우 감염 우려가 있어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입니다.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벌써 7백 곳에 육박하고 있고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휴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학여행 등 단체활동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만 천 곳 가까운 학교가 체험학습이나 수련활동을 취소하거나 보류했습니다.

<녹취> 학부모 : "반에서 한 8,7명은 (수학여행) 안 간거 같구요. 불안하고 어떤 엄마는 데리러 가야겠다."

교육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경계' 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예방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 치러지는 수능 모의 평가와 관련해선 연기할 경우 후유증이 너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 학교에서도 첫 휴업 결정…전국 700곳 육박
    • 입력 2015-06-04 07:05:53
    • 수정2015-06-04 08:19:49
    뉴스광장
<앵커 멘트>

메르스 격리 대상자 중 학생과 교사가 3백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도 휴업을 결정한 학교가 처음으로 나오는 등 전국적으로 휴업하는 학교가 7백 곳으로 늘었습니다.

유승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메르스 전염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교사나 학생이 의심 환자와 접촉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학부모들이 강력히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학부모님 염려가 너무 크셔서 예방차원에서 그렇게 결정됐구요."

인근 초등학교 4곳도 비슷한 이유로 휴업을 결정했고, 사설 학원들도 인터넷 안내문 등을 통해 휴강을 알리고 있습니다.

<녹취> 학부모 : "지금은 조금 엄격하게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보건 당국은 격리 대상자 천3백여 명 가운데 3백 명에 이르는 학생과 교사 명단을 교육부에 통보했습니다.

자가 격리 대상자가 등교할 경우 감염 우려가 있어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입니다.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벌써 7백 곳에 육박하고 있고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휴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학여행 등 단체활동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만 천 곳 가까운 학교가 체험학습이나 수련활동을 취소하거나 보류했습니다.

<녹취> 학부모 : "반에서 한 8,7명은 (수학여행) 안 간거 같구요. 불안하고 어떤 엄마는 데리러 가야겠다."

교육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경계' 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예방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 치러지는 수능 모의 평가와 관련해선 연기할 경우 후유증이 너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