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르에 유통·관광업계 울상…증시도 출렁

입력 2015.06.04 (23:20) 수정 2015.06.05 (07: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사람들 몰리는 곳은 피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인데요.

대형 마트 등 유통 업계의 매출이 줄고, 관광 산업도 타격을 받으면서 증시까지 출렁이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동용품을 최대 반값에 파는 유아 박람회장, 평소 같았으면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겠지만 메르스 여파로 썰렁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서혜진(서울시 가양동) : "애기랑 나올 때 손소독제라든지 항균 티슈 챙겨서 나오고 마스크도 가지고 나오긴 하는데 (걱정되죠)."

대형마트도 손님이 줄기는 마찬가지 한산한 분위기 속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장을 보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인터뷰> 윤찬구(마트 이용객) : "사람 많은 데는 꺼려지죠. 어쩔 수 없이 나왔는데 빨리 장보고 들어가려고요."

특히 메르스 확산 우려가 큰 경기도 지역 매장의 경우 손님이 급감하면서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영화관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지난 이틀간 전체 관람객 수는 43만 5천여 명으로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1/4 가량 줄었습니다.

관광업계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메르스 발병 이후 한국 방문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은 만 천8백여 명.

이미 한국에 온 관광객들마저 쇼핑 등의 일정을 축소하고 조기 귀국하는 사례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화장품 상점 직원 : "터치(접촉)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세요. (관광객들이) 마스크 다 쓰고 다니고 제가 뭘 주려고 해도 안 받으세요."

이번 주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하던 코스피는 나흘 만에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가 장기화되면 실물과 금융 부문을 비롯한 경제 전반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메스르에 유통·관광업계 울상…증시도 출렁
    • 입력 2015-06-04 23:24:30
    • 수정2015-06-05 07:26:32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사람들 몰리는 곳은 피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인데요.

대형 마트 등 유통 업계의 매출이 줄고, 관광 산업도 타격을 받으면서 증시까지 출렁이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동용품을 최대 반값에 파는 유아 박람회장, 평소 같았으면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겠지만 메르스 여파로 썰렁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서혜진(서울시 가양동) : "애기랑 나올 때 손소독제라든지 항균 티슈 챙겨서 나오고 마스크도 가지고 나오긴 하는데 (걱정되죠)."

대형마트도 손님이 줄기는 마찬가지 한산한 분위기 속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장을 보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인터뷰> 윤찬구(마트 이용객) : "사람 많은 데는 꺼려지죠. 어쩔 수 없이 나왔는데 빨리 장보고 들어가려고요."

특히 메르스 확산 우려가 큰 경기도 지역 매장의 경우 손님이 급감하면서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영화관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지난 이틀간 전체 관람객 수는 43만 5천여 명으로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1/4 가량 줄었습니다.

관광업계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메르스 발병 이후 한국 방문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은 만 천8백여 명.

이미 한국에 온 관광객들마저 쇼핑 등의 일정을 축소하고 조기 귀국하는 사례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화장품 상점 직원 : "터치(접촉)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세요. (관광객들이) 마스크 다 쓰고 다니고 제가 뭘 주려고 해도 안 받으세요."

이번 주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하던 코스피는 나흘 만에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가 장기화되면 실물과 금융 부문을 비롯한 경제 전반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