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대통령 “많은 미국인 여전히 인종 차별적”

입력 2015.06.06 (02:21) 수정 2015.06.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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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흑백갈등과 관련, 백인들의 인종차별과 우월의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은퇴자협회(AARP) 회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법당국이나 경찰이 흑인들을 부당하게 대하고 있다는 최근의 언론보도는 시민 평등권 운동의 꿈이 아직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백인) 미국인들이 유색인종에 대해 여전히 인종차별적인 경향과 우월의식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인종차별적 경향이 오랜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상처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터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에릭 가너(뉴욕), 마이클 브라운(미주리주 퍼거슨), 마이클 슬레이저(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 등 비무장 흑인이 백인 경관에 의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미국 내 흑백갈등과 상호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흑인에 대한 백인의 우월의식이 근본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어 이른바 '쩐의 전쟁'으로 변질된 미국의 선거풍토를 비판하면서 "이제는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당을 떠나 최소 2억5천만(약2천782억 원) 달러를 끌어모으지 못하면 대선 후보로 지명될 희망을 품을 수도 없다.

선거판에 유입되는 이러한 막대한 돈이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를 양극화시킨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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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터 전 대통령 “많은 미국인 여전히 인종 차별적”
    • 입력 2015-06-06 02:21:46
    • 수정2015-06-06 08:21:47
    연합뉴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흑백갈등과 관련, 백인들의 인종차별과 우월의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은퇴자협회(AARP) 회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법당국이나 경찰이 흑인들을 부당하게 대하고 있다는 최근의 언론보도는 시민 평등권 운동의 꿈이 아직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백인) 미국인들이 유색인종에 대해 여전히 인종차별적인 경향과 우월의식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인종차별적 경향이 오랜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상처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터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에릭 가너(뉴욕), 마이클 브라운(미주리주 퍼거슨), 마이클 슬레이저(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 등 비무장 흑인이 백인 경관에 의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미국 내 흑백갈등과 상호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흑인에 대한 백인의 우월의식이 근본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어 이른바 '쩐의 전쟁'으로 변질된 미국의 선거풍토를 비판하면서 "이제는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당을 떠나 최소 2억5천만(약2천782억 원) 달러를 끌어모으지 못하면 대선 후보로 지명될 희망을 품을 수도 없다.

선거판에 유입되는 이러한 막대한 돈이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를 양극화시킨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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