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축구회장 “2006월드컵 개최 문제없었다”

입력 2015.06.06 (09:29) 수정 2015.06.06 (22: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스캔들로 과거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한 각종 비리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독일축구협회장이 2006년 독일 월드컵 선정과 관련된 의혹을 부인했다.

2006년 월드컵 조직위 부위원장이었던 볼프강 니어스바흐 현 독일축구협회장은 6일(한국시간) 독일 제2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혀 문제 될 부분이 없다. 우리는 완벽히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고 ESPN이 전했다.

그는 "투표결과 12대 11로 개최지로 선정됐다. 유럽 출신 집행위원 8명이 우리에게 투표했고 나머지 4표에 대해선 추측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독일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대결에서 남아공을 지지하던 찰스 뎀프시(뉴질랜드)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회장이 마지막 투표 전 기권해 간발의 차로 승리했다.

당시 12대 12로 동점이 됐다면 남아공을 지지했던 제프 블라터 회장이 캐스팅보트를 행사, 개최지가 바뀔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투표가 끝난 후 뎀프시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끊임없는 전화와 매수 공세 때문에 투표를 할 수 없었다"면서 당시 혼탁했던 선거상황에 대해 시인한 바 있다.

또 독일매체 디 차이트는 독일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독일기업인 폴크스바겐과 바이엘이 FIFA 집행위원이 있던 태국과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다임러는 현대자동차에 1억유로(현 환율기준 약 1천250억원)를 투자했다고 전했다.

2000년 당시 선데이타임즈 등은 이미 독일이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사우디 아라비아에 1천200개의 대탱크로켓발사기를 판매했고 독일측 스폰서중 하나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한국의 현대자동차 주식 3억 파운드 어치를 사기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밖에 독일 일간 쥐트도에체차이퉁 등은 2003년 독일프로축구 구단 바이에른 뮌헨이 몰타, 태국, 튀니지, 트리니다드와 친선전을 열기로 합의한 것과 월드컵 개최의 관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시 월드컵 조직위원장 겸 바이에른 뮌헨 회장이었던 프란츠 베켄바워는 "친선전을 통해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은 근거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디 차이트는 "(독일의 월드컵 개최를 둘러싼) 모든 의혹들은 지난 10년간 알려졌었지만 독일은 4강 진출의 '한여름밤의 꿈'을 회상하기만 하고 부패는 다른 이들의 문제로 여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독일축구회장 “2006월드컵 개최 문제없었다”
    • 입력 2015-06-06 09:29:51
    • 수정2015-06-06 22:26:40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스캔들로 과거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한 각종 비리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독일축구협회장이 2006년 독일 월드컵 선정과 관련된 의혹을 부인했다. 2006년 월드컵 조직위 부위원장이었던 볼프강 니어스바흐 현 독일축구협회장은 6일(한국시간) 독일 제2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혀 문제 될 부분이 없다. 우리는 완벽히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고 ESPN이 전했다. 그는 "투표결과 12대 11로 개최지로 선정됐다. 유럽 출신 집행위원 8명이 우리에게 투표했고 나머지 4표에 대해선 추측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독일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대결에서 남아공을 지지하던 찰스 뎀프시(뉴질랜드)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회장이 마지막 투표 전 기권해 간발의 차로 승리했다. 당시 12대 12로 동점이 됐다면 남아공을 지지했던 제프 블라터 회장이 캐스팅보트를 행사, 개최지가 바뀔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투표가 끝난 후 뎀프시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끊임없는 전화와 매수 공세 때문에 투표를 할 수 없었다"면서 당시 혼탁했던 선거상황에 대해 시인한 바 있다. 또 독일매체 디 차이트는 독일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독일기업인 폴크스바겐과 바이엘이 FIFA 집행위원이 있던 태국과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다임러는 현대자동차에 1억유로(현 환율기준 약 1천250억원)를 투자했다고 전했다. 2000년 당시 선데이타임즈 등은 이미 독일이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사우디 아라비아에 1천200개의 대탱크로켓발사기를 판매했고 독일측 스폰서중 하나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한국의 현대자동차 주식 3억 파운드 어치를 사기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밖에 독일 일간 쥐트도에체차이퉁 등은 2003년 독일프로축구 구단 바이에른 뮌헨이 몰타, 태국, 튀니지, 트리니다드와 친선전을 열기로 합의한 것과 월드컵 개최의 관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시 월드컵 조직위원장 겸 바이에른 뮌헨 회장이었던 프란츠 베켄바워는 "친선전을 통해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은 근거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디 차이트는 "(독일의 월드컵 개최를 둘러싼) 모든 의혹들은 지난 10년간 알려졌었지만 독일은 4강 진출의 '한여름밤의 꿈'을 회상하기만 하고 부패는 다른 이들의 문제로 여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